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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물질순이 아니랍니다.(200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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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4,782회 작성일 06-03-0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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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말로만 듣던 카라바우라고 하는 물소를 타고 산속에 사는 아이타 부족 교회를 방문하러 가는 날이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들떠 있었다. 새벽 모임을 마치고 이르게 식사를 하고 드디어 출발이다. 승용차와 교회봉고에 나누어 타고 우리는 차로 2시간 정도를 달렸다. 그리고 우리는 카라바우라는 것을 타고 아이타부족이 사는 산속으로 또 1시간여를 올라갔다. 처음 타는 물소가 끄는 수레가 모두들 신기했는지 엉덩이는 아파도 다들 신나게 올라갔다. 특히 물소가 한번씩 일을 볼 때는 그 잔해가 튀기도 하기 때문에 순간 아주 긴장을 하면서 목적한 교회에 도착을 하였다.

이미 교회에는 동네 사람들과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우리는 가져간 키보드를 설치하고 전자드럼을 설치하였다. 전기가 없기 때문에 모두 건전지로 동작을 하였다.

설치를 마치고 우리는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필리핀에 와서 처음으로 가져간 컵라면을 먹게 되었다. 그리고 준비해 온 밥도 함께 먹었는데 참 꿀 맛 같은 식사였다. 특히 그 시간에 현지인들이 준비해 준 야자의 끝을 따서 그 속에 있는 야자수를 먹을 수 있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체험이었다.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우리는 아이타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찬양을 드렸다. 처음에는 조금 쑥스러워 하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찬양에 동참하였고 참으로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그들의 삶은 대단히 우리가 볼 때에 가난하고 가진것은 없지만 우리 모두가 느낀 것을 그들의 얼굴에 피어나는 행복감은 그들보다 더 가진 우리가 흉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학생들은 그곳에 있는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학교가 없어서 공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꽤나 놀랐다.

집회를 마치고 가져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각 가정별로 가족사진을 찍어서 선물로 줬는데
너무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서 나 자신도 마음이 기뻤다. 항상 선교지에 와서 디지털 카메라로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지만 정작 그들에게 전달해 주지 못해서 마음이 영 그랬는데 올해는 그들에게 즉석사진을 전달해 주고 가게 되어서 참 기분이 좋았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서 오늘의 사역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자신들은 공부할 기회가 있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하여 많이 이야기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는 것을 보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필리핀에 와서 자신들의 환경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끼고 고백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오늘도 큰 수확을 하나 얻었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마음이 끝까지 변치 않고 한국에 가서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필리핀에서의 삼일째 밤도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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