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에벤에셀

글모음

문화 칼럼

동영상 강의

t-life.gif

칼럼 함께 가기 위한 배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4,957회 작성일 07-05-20 08:11

본문

지난 주일은 해마다 두번 가지는 푸른교회 전교인 야외예배를 가졌다. 아직은 교회 규모가 커지 않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전교인 야외예배가 된다. 교회 직분자들이 자신들의 개인차에 학생들과 성도들을 태우고 목적지인 백양농원으로 가기로 했는데 운전자들 중에는 백양농원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서 한 가정은 내 차를 따라서 오기로 하고 출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신호로 인하여 따라오던 차를 놓쳐버렸다. 그러나 별로 염려하지 않은 것은 그 길은 일반적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길이기에 전화로 서로 통화하면서 어디까지 찾아오라고 하고 목적지를 향하여 열심히 달려 갔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뒤에 전화 연락을 해보니 그 차는 전혀 다른 길에서 헤메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내가 아는 대로 어디로 오리고 말했지만 또 얼마후에 전화를 해 보니 역시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이었다. 그 순간 일반적인 것이 곧 기준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차를 운전하는 집사님은 평소에 차를 가지고 여러군데를 다닐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분이다. 지금은 우리가 가려고 하는 곳과는 정 반대지역에 살고 있는 분이다. 그러니 운전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길이라도 자신이 경험하여서 정확하게 방향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길을 찾기가 여간 힘들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러면서 또 한가지 작은 배움을 하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기준과 내가 가진 것을 기준하여서는 혼자 열심히 달려 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 함께 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함께 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도 인정하고 서로가 가진 기준의 차이도 인정하며 서로를 기다려 주고 맞추면서 갈 수 있는 배려함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편 133편 1절에도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 공동체가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곳에 이르기를 바라신다. 하지만 많은 경우 배려하여 함께 가기 보다는 앞선자들이 낙오자를 만들고 오히려 그들을 향하여 잘못하였다고 몰아 붙이는 경우들이 적지 않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 작은 깨달음을 통하여 다시 한번 함께 가기 위하여는 더 많이 배려하고 더 많이 기다릴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부산시 동구 초량3동 85-4 CTM세계선교센터 3층 / 051-441-0628
운영자 E-mail :
webmaster@ct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