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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50원보다 못한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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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7건 조회 5,313회 작성일 07-05-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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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참으로 날씨가 사람을 피곤하게 하였다. 일반적으로 강의를 할 때에 전체 100분 강의를 쉬지 않고 하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50분 수업을 하고 휴식을 하는 형태로 진행을 하였다. 그만큼 피곤이 많이 느껴졌다. 50분 강의를 하고 잠깐 쉬기 위하여 항상 즐겨 먹는 차를 한잔 뽑아 먹으려고 자판기 앞으로 갔는데 끝내 차를 마시지 못했다. 한잔 값이 150원인데 내 몸을 아무리 뒤져봐도 100원짜리 하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1000원짜리를 넣으려고 지갑을 꺼내보니 지갑에도 5000원짜리는 있는데 1000원짜리는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미련이 남아서 호주머니 이곳 저곳을 다시 뒤져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지나가는 학생에게 50원만 빌려 달라고 말하는 것도 영 모양이 아닌것 같아서 끝내 차 한잔을 하지 못했다. 내가 강의하는 전산소가 외래교수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거리가 멀기에 그곳까지 가기 힘들어서 전산소내에 있는 자판기를 이용해서 차를 마시는 나로서는 참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분명 50원이나 1000원짜리 보다는 5000원짜리가 가치가 있고 좋은 것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 순간에는 1000원짜리 한장이나 50원짜리 하나가 더 있는것이 훨씬 가치롭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점심 식사를 하고 5000원을 거슬러받게 되었는데 나는 주인에게 거스럼돈을 1000원짜리 5개로 준비해 달라고 했다.^^
이처럼 가치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디에서 사용할 것이냐에 따라서는 오히려 적은 것이 더 나은 가치를 나타내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항상 남보다 더 높은 곳에 머물기를 바라고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무리 많이 가져도 자판기앞의 5000원 짜리와 같이 정말 필요한 순간에 사용할 수 없다면 이것은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다. 진정한 나의 가치는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영적 자판기에서 사용되기에 합당한 것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릇된 성공주의나 물량주의에 빠져 진정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고자 할 때에 사용될 수 없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느끼고 내가 지금 해야하는 1000원짜리 50원짜리의 일들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댓글목록

善님의 댓글

작성일

  참 좋은 말씀이네요.
많은 것을 깨닫게 합니다.
저 스스로가 쓸모있는 50원의 가치를 나타내는 사람이 되어야 할거 같아요 ^^;;

회복님의 댓글

회복 작성일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남보다 더 높은곳에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위해 시기하고 질투했던 시간들을 회개합니다.
하나님이 꼬옥 필요로 하실 그때에 가장 합당한 존재가 되어 질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김성희님의 댓글

김성희 작성일

  참 감사한 글입니다. 때론 내가 뭘 할수 있을까? 라며스스로  틀안에 갖혀 지낼때가 많습니다.
꼭 필요할때 긴히 쓰이는 50원처럼  저도 주님안에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님은 있는 모습 그대로 봐주시고 또 쓰신다는 걸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김은혜님의 댓글

김은혜 작성일

  우리가 살면서 많이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명에게 있어야 할 가치를 주셨다는 것을, 하나님의 참 사랑을 오늘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선님의 댓글

이미선 작성일

  내가 가진 것에 감사 못하며 항상 더 더를 생각 했던 것을 회개 하며 진정 따뜻한 가슴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용서 해주시고 용기 주세요!

장기도님의 댓글

장기도 작성일

  마음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때로는 하찮지만 그 물건이 항상 하찮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도 어쩔때는 매우 낮고 하잖지만 항상 그렇지 않다는 것을 믿게 되고
어려운 시련이 닥쳐와 매우 하찮을 때 이 말씀을 돌이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소망님의 댓글

소망 작성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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