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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왜 내 문자를 쌩 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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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6,478회 작성일 07-01-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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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 하나가 쌩깐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신의 어떤 행동이나 말에 대하여 또는 핸드폰 문자를 보냈을 때에 무시하는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얼마전 한참 캠프가 호산나교회 꿈마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CTM에서 캠프를 한 적이 있었다. 첫날 캠프를 마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 오는데 차 안에서 아내가 자원봉사로 섬기는 자매가 실수로 계단에서 넘어져서 울었다는 말을 전해 주었다. 약간의 외상도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 자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또 위로도 필요할 것 같아서 집에 도착하여 한통의 위로의 문자를 보내었다.

아! 그런데 그 문자를 보내고 한참을 지내도 답문자가 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 시간을 잠을 잘 시간도 아니어서 기다리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자매가 마음이 많이 상했나 보다.' 등등....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둘째날 캠프는 시작되었고 캠프 중간에 약간의 짬이 있어서 그 자매에게 자신들이 쓰는 말로 한마다 했다. "왜 내 문자를 쌩 까세요?"

그랬더니 그 자매 왈 "목사님 저 캠프 들어올때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와서 문자 못받았어요. 문자 보내셨어요?" 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답을 보내지 않는다고 이런 저런 생각하며 혼자서 마음썼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문자 문화가 가지는 헛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문자라고 하는 문화는 참으로 새로운 문화이며 대화 수단이다.
하지만 내가 보낸 문자를 상대방이 수신했는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종종 오해가
일어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제는 문자를 보내고 문자에 답이 없을 때에 그 문자를 상대방이 받았다는 전제로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이 그 문자를 지금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상대방에 대하여 사소한 오해라도 하지 않기 위해서다. 

우리는 종종 나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있는것 같다. 이제는 다른 사람에 대하여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필요를 느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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