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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캘탭 사망과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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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4,432회 작성일 11-02-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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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태브릿 PC인 갤럭시탭(이하 갤탭)을 구입했다. 그리고 갤탭과 아주 깊은 사랑에 빠져서
갤탭이 가진 기능들을 공부하고 내가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이하 어플)들을 설치하고 시간나면
내게 필요한 어플들을 찾아서 설치하는 일이 작은 취미생활이 되었었다. 성경을 필요로 하는
어느곳에서나 성경을 읽을 수 있고 또 내가 모르는 단어는 즉각적으로 찾아서 확인 할 수 있고
다른 목회자들과 대화속에서 궁금해 하는 것은 그 자리에서 인터넷 검색해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고 항상 내 손안에 은행을 들고 다니면서 내가 필요할 때에 송금할 수 있고 또 어디서나 내
페이스북을 열어서 볼 수 있고 내가 찍은 사진을 그 즉석에서 업로드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또한 내가 이런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어플을 찾으면 딱 내 마음에 드는 것부터 거의
비슷한 기능을 가진 어플들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하지만 욕심이 잉태하면 사망에 이른다고 했든가?
좀 더 빠른 인터넷 검색을 위해서 인터넷속도를 아주 높여 준다는 소개를 보고 그 브라우즈를
다운받아서 설치하고 한번 구동을 한 이후에 갑자기 나의 갤탭은 계속적인 에러를 내면서
더 이상 아무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몇번을 껐다 켜도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았고
결국 갤탭은 더 이상 일하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갤탭을 들고 A/S센터를 방문하였더니 그 기사가 이것 저것 만져보더니
새로 운영체계를 설치해야 한단다. 이것은 기존에 내가 설치한 모든 프로그램들을 다 지워지고
처음 내가 구입한것과 같은 상태로 초기화 된다는 말이다. 다행스럽게 그 안에 있는 모든 자료는
다 백업을 받아 두었기에 내가 작성한 자료들은 날아가지 않아서 백업의 중요성을 느끼고
그 백업을 한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하며 나의 갤탭은 새로태어났다. 부활을 한 것이다.

아무것도 설치되지 않은 갤탭을 가지고 와서 저녁에 하나 하나 내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나갔다. 그런데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담아 갔다면 이제는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도 꼭 그 프로그램을 사용한 사람들의 후기를 읽고 혹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없는지 살피게 되었다. 아무리 내가 필요하다고 여긴것이라고 하여도 그것을 사용한 사람들이
문제가 있었다고 하거나 또는 별로 그 기능이 좋지 않다고 기록한 것들은 설치하지 않고 더
안정되고 후기가 좋은 것들을 골라서 설치하였다. 또한 나 자신도 지난 2개월정도 사용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하여 처음에 설치했던 어플들 가운데 실제 사용해보았을 때에 효용성이 없었던
것들은 설치하지 않아 처음 사용했을 때보다는 휠씬 깔끔하게 나의 갤탭을 꾸며 나갔다.

갤탭의 사망과 부활사건을 통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마치 처음 갤탭을 살때의 나의 모습과 같이 이것 저것 좋다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자신속에 담아두려고 한다. 이곳 저곳 좋다는 세미나 또는 부흥회등 무분별할 정도로
이것 저것을 담아 가기에 많은 시간을 쓰고 하나 하나 자신의 안에 쌓여져 가는듯한 기분을 가지고
산다. 그러나 그것들 가운데 우리의 영적 삶에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 있음을 분별하지 못해서 어느
어느 순간에 그 신앙이 사망함과 같은 현상이 나타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갤탭과
같은 컴퓨터 기기는  다시 복구하고 새로 설치하면 되지만 영적인 삶은 그렇게 할 수 없음으로
좀 더 신중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영적 삶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지를 잘 살펴보고
담아가는 지혜로움이 요구되는 시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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