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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차량 한대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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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5,222회 작성일 10-03-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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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교회에 성도가 500여명 가까이 되었을 때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그때 대부분의 교회들은 성도수가 몇백명이 되면 앞다투어서 대형버스를 샀다. 일종의 교회 성장을 더욱 더 가속화 하기 위해서 그것은 당연시 되는 그런 분위기 였다. 우리 교회에서도 당회에서 버스를 사자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우리도 버스가 생기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당회에서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린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담임목사님께서 그 문제를 다르게 풀어나가신 것이다. 담임목사님은 당회에서 대형버스를 운영할 때에 소요되는 비용을 뽑도록 하였고 장로님들은 차량구입부터 그 이후에 들어야 하는 매달의 비용을 산출해서 당회에 제출하였다. 담임 목사님은 "먼데 있는 성도님들 가운데 우리 교회에 꼭 오실 분들은 개인적으로 열심을 내어서 오실 것이고 또한 거리가 멀어서 가까운 교회에 가실 분들은 가까운 교회에 가서 신앙생활 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구태여 대형버스를 움직이면서까지 성도들을 오게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신 대형버스를 운영할 때에 드는 매달의 비용을 적금을 들어서 그 비용을 모아서 오히려 제2 제3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담임목사님의 말씀에 장로님들은 동의하였고 그날 결정된대로 매달 우리 교회는 차량을 운영할 비용을 적금으로 넣게 되었다.  몇년 만에 그 비용으로 첫번째 교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공간을 얻고 그 안에 필요한 집기를 다 넣고 3년동안 담임목사님의 생활비를 완전히 드릴 수 있었고 개척한 교회의 목사님은 3년동안 가정 걱정 하지 않고 온전히 전도에만 힘을 다해서 3년만에 자립하는 교회로 세워지게 되었다. 그리고 또 몇년후에 두번째 교회를 또 몇년후에 세번째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차량 한대를 운영할 비용으로 전혀 다른 지역에 세개 교회를 세우게 되었고 그 중 한 교회는 본교회보다 더 많은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하는 교회로 발전하게 되는 것을 보았다.
목회자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관점에서 재정을 사용하느냐가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 지를 청년의 눈으로 보게 되었고 목사가 된 이후에도 재정을 집행할 때에는 그때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의 행하신 탁월한 선택을 떠올리곤 한다. 남들이 하니까 아무런 생각없이 그 길이 대세인것처럼 따르기 보다는 진정으로 우리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서 행하는 목회자의 참 모습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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