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푸른교회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예배가 드려졌다. 지난 2년동안 꾸준히 영어를 통한 선교 사역을 감당하여 혼 비젼영어의 꿈이었고 소망이었는데 하나님께서 급하게 그것도 아주 우리 상황에 맞게 일을 진행 시키셨고 첫 예배에 50여명의 아이들이 참하하여 함께 영어로 된 성경영화와 영어찬양 그리고 영어 설교로 어이지는 복음잔치는 참으로 아름답게 진행되었다. 지난 2년동안 영어 수업시간에는 일체 복음에 대하여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달려왔었다. 영어선교를 하면서 첫번째 목표는 철저하게 영어 수업의 질을 높여 부모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첫번째 목표였고 두번째는 믿지 않는 부모들에게 어설픈 복음적 접근으로 인하여 그들이 영어보다 교회다니라고 하는 영어수업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아이들의 발길을 교회에 끊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런 원칙을 고수하며 달려 왔다. 복음이 없는 영어수업으로 인하여 가르치는 교사들은 가슴이 답답할 때도 있었고 또 정말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의구심도 들때도 적지 않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하나님께서 하나 하나 교회라는 그릇에 담겨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음을 느끼고 있음은 참으로 은혜라고 생각한다. 전혀 움직일것 같지 않았던 아이들이 하나 둘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였고 주일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는 아이들을 위하여 꾸준히 매주 토요일마다 몇 명의 아이가 오든지 교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두고 초청하여 왔는데 그 열매가 지난 겨울방학 때 부터 잘 익은 나무에서 열매를 따듯 하나 둘 따게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이번 영어예배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인도하심으로 이루어 진 것이기에 더욱 더 하나님의 섬세하시고 정확하신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리게 된다. 토요영어 강사로 수고했던 외국인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급하게 내가 강의를 나가는 고신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마크라는 형제인데 그에게는 찬양에 대한 은사가 있었고 그 말을 듣는 순간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부탁을 했는데 너무나 기쁘게 받아들여서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이번 주중에 영어예배를 결정하고 추진하게 되었다. 놀토라서 사실 몇 명이나 올지 종을 잡을 수 없었는데 그 결과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의 정확하시고 섬세하시고 빈틈없으신 인도하심을 다시 한번 느끼고 감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심에 소원하는 바를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때에 정확하고도 실수 없이 이루어 주시는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느끼고 감격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