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숨겨진 on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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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1건 조회 5,046회 작성일 08-01-23 14:49본문
올리기 위하여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 연결을 시도하였는데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오는 것이었다. 노트북에서는 무선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그동안 노트북을 사고 1년정도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사용해 왔고 어디를 가든지 알아서 무선을 잡아서 잘 지원해 주었기 때문에 한번도 이런 문제로 고민해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아무리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도해도 무선랜이 연결되지 않았다. 한시간 정도를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도 연결이 되지 않아서 포기하고 결국 강의용으로 사용하는 이동용 무선 인터넷인 show inplug를 연결해서 인터넷 큐티를 올리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자 마자 노트북 A/S센터에 연결을 하여 증상을 이야기했더니 그쪽에서 혹시 무선랜을 켰냐고 묻는 것이다. 한번도 지금까지 무선랜을 켜거나 끄지를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그 담당자에게 "내 노트북에 무선랜을 켜고 끄는 장치가 있어요?"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담당자는 노트북 가장 앞에 보면 작은 버튼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on 인지 off 인지를 묻는 것이다. 그래서 보니까 그곳에 버튼이 하나 있었고 그 버튼이 off 상태로 되어 있는게 아닌가? 그래도 소위 컴퓨터선교를 하는 전문목사인데 머리에 큰 망치로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on 상태로 놓는 순간 무선랜은 연결되었고 아무 문제없이 인터넷 연결이 되는 것이 아닌가?
어이가 없다는 말이 이럴때 사용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고 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버튼이 처음부터 on상태로 되어 있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서울에 강습회를 진행하면서 그것이 건드려져서 off 상태가 되었고 그것을 모르고 어제밤 인터넷 연결을 시도했기 때문에 당연히 연결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내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이 당연한게 아니라 on 상태였기 때문에 지원되어졌고 그것을 나는 당연하게 사용해 왔던 것이다. 그 순간 내 머리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쳐갔다. 그것은 바로 내 삶도 이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오늘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내 손으로 타자를 치고 내 발로 걷고 내가 생각을 하는 등의 모든 것들이 거저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삶에 대하여 아직까지 on을 허락하셨기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지금 살아 숨쉬는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임을 마음 깊은곳에서 부터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만약 주님께서 내 삶에 스위치를 off로 내리는 순간 내 삶에서 당연했던 것들이 아무리 애써도 되지 않는 것으로 바뀌어 버리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나의 주변의 것들을 통하여 나에게 말씀하고 계심에 감사드리며 매일 나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해주시는 하나님께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가 넘쳐 났다. 이제부터는 내게 주어진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향해서 on를 유지해 주시기 때문임을 알고 날마다 겸손함을 가지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신앙인이 될 것을 다짐해 본다.
댓글목록
정원님의 댓글
정원 작성일
이번에는 ctm칼럼에 올릴 글이 넘 많네요~
목사님의 글을 보면서..
그리고 정오 기도회 때
가끔 말씀하시는 목사님의 멘트 속에서
참으로 많은 걸 느끼고 도전 받습니다.
필리핀 사역 잘 하시고 오시고..
이 글, 웹진 29호 ctm칼럼으로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