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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4,740회 작성일 07-11-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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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점심은 밖에서 해결을 하고 있다. 시간이 없을 때에는 점심을 직접 해서 먹는 사역자들이 있어서 그들과 함께 먹기도 하고 아니면 간단하게 음식을 시켜 먹는다. 혹시 손님이라도 오게 되면 내가 섬기는 선교회 근처에 몇 군데 식당을 정해 놓고 나가서 식사를 하곤 한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손님이 오거나 함께 식사를 해야 할 사람이 생기면 어김없이 가는 새로운 단골이 생겼다. 그전까지 내가 단골로 갔던 집들을 이제는 거의 가지 않는다. 새롭게 가는 단골집은 몇 개월 전부터 우리 교회에 출석하시는 집사님께서 선교회 근처에서 운영하시는 식당이다. 음식도 맛이 있지만 어차피 나가서 식사를 할 것 같으면 아무런 고민 없이 그곳으로 간다. 우리 성도님의 가게에 가서 식사하면 가서 기도도 해 드릴 수 있고 안부도 물을 수 있어서 그렇게 하게 되었다.

이러한 작은 변화를 경험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관계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행동양식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관계가 분명할 때에는 그 동안 해 왔던 일을 바꿀 수 있구나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 머리속에 한 사람이 자신이 평생 다니던 영적 단골집을 버리고 주님을 단골로 삼을 수 있는 것 역시 이러한 관계를 통하여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그동안 가졌던 어떠한 관계보다 확실한 주님과의 관계를 그들에게 이어 줄 수만 있다면 그 동안의 모든 영적 단골을 버리고 주님만을 섬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중간에서의 영적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나님께서 나를 그분의 자녀로 삼으셨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내가 선 영적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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