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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불편도 감수해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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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5,432회 작성일 10-11-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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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선교를 하는 목사라 매일 컴퓨터를 끼고산다. 내가 사랑하는 아내보다 아이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컴퓨터와 지낸다. 아침에 8시에 출근하면 컴퓨터의 전원을 올리고 나면 외부의 일이 없으면
항상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한다. 그래서 가급적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쓰고자 애를쓴다.
얼마전 컴퓨터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을 했다. 그동안 2대의 모니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모니터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4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비용도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아서
시스템을 교체를 했다. 정말 2대를 사용할 때보다는 훨씬 편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이곳 저곳
열어두고 업무를 할 수 있어서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모른다. 하지만 컴퓨터를 새롭게 구축을 한다는
것은 기존에 사용하던 컴퓨터의 모든 환경을 다 바꾸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특히 이번의 경우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운영체계가 윈도우즈 X.P 였고 새로 구축한 컴퓨터는
윈도우즈7 시스템이라서 더욱 더 시간이 많이 요구되었었다. 그래서 아예 기존에 사용하던 하드
디스크를 통채로 지금의 컴퓨터에 백업용으로 달고 새로운 하드디스크를 넣어서 운영체계를 깔았다.
그런데 두개의 호환성 문제로 인하여 생각보다는 많은 시간을 들여서 내가 가진 모든 자료들을 새
컴퓨터로 옮겨 작업 환경을 구축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서 이 컴퓨터에 한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USB를 장착하면
어떤때는 컴퓨터가 꺼졌다가 다시 켜지는 부팅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USB를 장착할때에 어느
부분이 쇼트가 나서 나는 현상같았다. 컴퓨터를 만든 곳에 연락을 했더니 컴퓨터를 보내주면
새로 만들어서 보내 주겠다고 한다. 당연히 컴퓨터를 A/S를 보내어서 새것으로 수리를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그냥 불편한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그렇게 할 경우 컴퓨터를 수리한 후에 다시 자료를 옮기고 기존에 구축한 모든 환경을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불편함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은 불편은 내가 잘 조정해서 사용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래서 USB를
꼽을 때에는 자료에 손실이 없도록 저장하고 장착하곤 한다. 

이 일을 통해서 한가지 작은 지혜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더 큰 불편함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감당할 수 있는 작은 불편함은 그대로 가지고 살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인간관계를 비롯한 많은 관계 속에서 내가 조금 불편하다고 여겨지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가 자칫하면 더 큰 불편을 겪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잠언 14장 4절 말씀에 보면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소가 귀찮고 불편하다고 치워버리고 나면 구유는 우선 깨끗해 질지
모르지만 그 일로 인하여 소가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함으로 오는 더 큰 불편을 겪게 된다는 것을
말하면서 지혜롭게 살라고 말씀하고 있다.

내게 주어지는 작은 불편함에 대하여 좀 더 포용력을 가지고 수용하고 이해하는 지혜로운
마음을 더 크게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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