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우리 아버지는 진짜 목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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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5,637회 작성일 10-02-17 00:03본문
이 아버지의 목회를 옆에서 보면서 내 마음속에 든 것은 '나도 아버지 같은 목회자가 되어야 겠다."는 그런 은혜로운 마음이 드는게 아니라 정 반대로 나는 절대 아버지처럼 목회하며 살 자신이 없다는 생각뿐이었다. 아들의 눈에도 아버지는 참으로 위대하셨다. 그리고 아내된 어머니가 입버릇처럼 나에게 한 말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버지 만큼만 살아라"라는 말씀이었다.
어쨌던 절대 목사는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하며 살았던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컴퓨터선교에 빠지게 하셔서 목사의 길에 나 자신이 자원하여 들어서게 하신지 어느듯 16년이나 되었다. 나 자신을 볼 때에 아버님이 가셨던 그런 목회자의 길를 갈 자신은 아직 없다. 하지만 믿는 구석은 하나 있다. 내 아버지가 사셨던 그 삶을 아름답게 보며 자랐기에 언젠가는 그 삶을 흉내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이다.
목사다운 목사 찾아 보기 힘들고 성도다운 성도 찾아 보기 힘들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고 감사하다. 그것은 목사다운 목사를 보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나의 자녀들에게 듣고 싶은 가장 위대한 말은 바로 내 아버지는 진짜 목사였다는 그 말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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