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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핸드폰과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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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5,529회 작성일 09-02-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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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창 밖으로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가 있다. 그러면 길을 걸어가면서 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서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핸드폰으로 누군가에서 문자를 보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핸드폰은 이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특히 문자 문화는 지금까지의 어떤 매체보다 그 전달의 정확성으로 인하여 회의 시간을 알리거나 또는 길흉사때에도 아주 많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시간을 다투는 일에는 문자만큼 정확하고 많은 사람에게 동시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연세가 높으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세대가 문자를 주고 받는 일에 나름대로 익숙해져 가고 있다.
하지만 핸드폰 문화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닌때가 적지 않음도 함께 느낀다. 종종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에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 두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러 왔는데 식사를 하는 시간 동안 두 사람이 대화하는 시간을 고작 몇분에 불과하고 각자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는 모습들을 보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이러한 정도까지도 그렇게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두 사람만 이해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를 넘어서서 이것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적지 않을때가 종종 있다. 얼마전 경험한 일인지만 전혀 초면인 한 분이 사전약속 없이 방문하는 일이 있었다. 그 시간은 다른 일로 바빴지만 오신 분을 그냥 돌려보낼 수가 없어서 시간을 내어서 함께 대화를 하려고 하는데 서로 인사를 다 하지도 않았는데 한통의 전화가 그분께 걸려 왔고 그분은 손으로 양해를 구하고 그 전화를 받았다. 그분은 내가 있다는 것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전화를 다 받았고  그 몇분의 시간은 참으로 나에게 있어서는 어색한 시간이었다. 일의 본질적인 것을 보자면 나를 만나기 위해서 시간을 내어 오셨고 내가 거기에 맞추어서 시간을 내었다면 우선적인 것은 앞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가 우선이어야 하고 정말 받아야 하는 전화라고 한다면 그분께 다시 전화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함께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몇번이고 전화받는다고 그 회의에 집중하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도 이제는 자제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과의 관계를 넘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생각해야 하는 문제는 예배와 핸드폰의 문제이다. 언젠가 목회자들의 모임이 있어서 갔었는데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아주 요란스러운 노래가 예배를 드리는 곳에 울려 퍼졌다. 음량을 얼마나 크게 해 두었든지 예배에 방해가 될 정도였는데 그 다음의 그 핸드폰 주인되는 분의 행동에 더 이상 할말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왠 만한 사람 같으면 그 전화를 빨리 꺼내어서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핸드폰을 끄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분은 그 자리에서 너무 태연하게 그것도 주변의 사람들이 그 대화가 들릴정도로 소리를 내면서 전화를 받는게 아닌가! 그 광경을 보고 주변의 사람들이 눈치를 주었는데 그 눈치를 받고 마지못해 일어서는 전화를 하면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은 참으로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내 상담실에 한분이 핸드폰과 관련된 상담을 해 온적이 있었다. 그분은 정말 어려운 시간을 내어서 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자신에게는 너무나 은혜가 되는 그 예배 시간에 곁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연신 문자를 보내고 에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청년 몇 사람 때문에 신경이 쓰여 예배가 온전하게 드려지지 못함을 말하면서 더 자신이 놀란것은 오후예배 시간에 그들은 그 교회의 찬양단원으로 아침 예배시간과는 전혀 딴판으로 은혜로운 모습을 하면서 찬양을 하는데 자신의 눈에는 그들의 찬양의 모습이 오히려 시험이 들더라는 내용의 상담이었다. 한번쯤은 이분의 지적에 대하여 우리 교회속에 핸드폰으로 인한 잘못된 예배문화를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예배는 예수그리스도로 주로 고백한 구원받은 백성들이 그 은혜에 감사하여 신령함과 진정함으로 드려야 하는 시간이다. 이것을 모르는 그리스도인들은 잘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 예배를 대하는 우리의 모습 속에는 내 호주머니에서 울리는 핸드폰 소리가 그 시간 하나님과의 만남보다 중요하다고 외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순서가 되어서 기도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이기 때문에 그 시간에는 열심히 찬양하여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사람 그러나 자신의 개인적인 문화 수용에 있어서는 절제되지 못한 사람들을 우리는 영성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서는 안될 것이다. 모든 문화적 수용에 있어서 내가 어디까지 수용하고 또 절제하여야 하는 지를 분명하게 알고 그것이 자신의 신앙고백에 모순되지 않도록 습관 되어진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성을 소유한 사람들이라고 할 것이다. 아무리 문화가 발전하고 기존의 살아오던 모습과는 다른 문화적인 변화들이 있다고 하여도 절대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마저 양해를 구하고 내가 하고 싶은 문화행동을 하는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문화환경 속에서도 그의 자녀들이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기를 바라시며 그런 자에게 복을 더하여 주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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