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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앓던 이를 빼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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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2건 조회 5,392회 작성일 08-02-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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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갈이를 할 때에 대부분 치과에 가서 이를 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내가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이 그 이를 뽑았다.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뽑기 위하여 실을 이에 묶고 문고리에 감아서 순간적으로 이를 빼거나 또는 빠질때까지 이를 흔들어서 빼곤했었다. 이가 아파 본 사람은 참으로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몇일간은 참으로 이 때문에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힘이 들었다. 어금니가 조금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치과에서 의사가 이빨을 당장 뽑고 나면 다시 해 넣으려면 많은 돈이 드니까 지금 당장 빼지 말고 참을때까지 참아 보라고 했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것 같아서 조금 불편해도 다른쪽으로 씹으면서 꽤나 시간이 지났다. 그 이후에도 통증이 있어서 그 치과를 찾았지만 그 의사는 동일한 말만 하면서 좀 더 참으라는 분위기여서 더 이상 말을 못하고 그래도 지냈다. 그런데 몇일 전부터는 그 부분에 통증이 와서 음식을 먹기에도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참을만 해서 하루 하루를 지났는데 오늘은 도무지 안될 것 같아서 우리 동네에서 좀 소문이 났다는 다른 치과에 가서 한번 진료를 받아 보기로 했다. 그런데 그 의사는 어금니를 잠깐 만져 보더니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닌가? "볼것도 없네요. 바로 뽑아야 합니다." 그리고는 "지금 뽑아도 되지요?" 내 대답이 떨어지자 말자 마취가 들어갔고 채 몇분이 지나지 않아서 나를 고통스럽게 했던 이는 뽑혔고 한시간 동안 솜을 물고 있다고 솜을 빼고 나서는 하늘을 날것같이 너무나 시원하고 통증이 사라진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앓던이가 빠진 기분이 어떤 것인지를 실감나게 느낀 시간이었다. 그리고 의사는 이곳에 다른 방법으로 어금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왕 뽑아야 할 것이라면 좀 더 고통이 덜할 때에 조치를 해 주었다면 훨씬 고통도 덜하고 힘이 덜 들었을 것인데 우유부단한 판단으로 인하여 참 많은 시간을 고생하면서 지냈다는 것을 생각하니 조금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은 일을 겪으면서 죄가 이와 같은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죄가 한번 우리 속에 자리하게 되면 그것은 뽑아내기 전에는 항상 내 삶을 괴롭히고 어렵게 하는데 우리가 그것을 뽑아내지 않고 그냥 하루 하루 괜찮아질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결국은 우리는 고통만을 더하게 된다는 것이 될것이다. 이왕 뽑아야 하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뽑아 버리는 과감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나는 오늘의 이 작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 삶속에 죄가 자리하게 될 때에 그것이 더 이상 나를 괴롭히기 전에 과감하게 뽑아내는 영적인 결단력을 더욱 더 크게 하여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댓글목록

보키님의 댓글

보키 작성일

  목사님 이빨은 이로 변경^^*(국어에 그렇게 사용한다고하던데요)
내용은 은혜^^*
하지만 동네 치과에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발치를 하지않고 그대로 사용하게하실려는 선한 뜻이 잇었을거에요
대개의 경우 조금만 이상이있어도 발치를 하자고하는데..
그이후가 문제가 많이생겨요
멀정한 이를 두개씩 마모시켜서 어금니를 잡아주거나
아니면 임플란트도 200만원정도 드니깐 그랫다는 마음이 더 들어요.
하지만 목사님 말씀처럼 죄는 한번 마음에 박히면 좀처럼 없어지지않고 우리를 괴롭힌다는말씀에는 공감합니다
은혜받고갑니다^^*
샬롬~~

김성철목사님의 댓글

김성철목사 작성일

  고맙습니다.
이빨을 이로 다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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