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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로를 재 탐색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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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4,964회 작성일 08-01-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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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에서 세미나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있었던 일이다. 예전에는 오직 서울에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하나밖에 없었는데 여러가지 고속도로가 개통이 되면서 선택의 폭이 꽤나 넓어졌다. 부산대구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울까지 400km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단축이 되어서 최근에는 그 길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행사를 마치고 부산으로 내려 오는데 차에 장착된 네비게이션의 인도를 따라서 아주 흐름이 좋게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는 네비게이션을 가라고 하는 길과 우리가 생각하는 길이 달라서 순간 당황을 하였는데 우리가 탈려고 하는 대구부산간 고속도로로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길로 가야 하는데 네비게이션은 그냥 직진을 하라고 안내를 하는 것이다. 네비게이션에서 가라고 하는 길의 표지판에서 마산으로 가라는 것인데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것은 마산까지 표시된 거리가 생각보다 너무 짧게 표지판에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순간 우리는 이 네비게이션이 새로난 고속도로를 인식해서 그곳으로 가는것이 짧다고 안내를 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네비게이션을 따라 직진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직진을 하자 말자 네비게이션에서는 계속해서 경로를 재탐색 한다는 소리가 반복해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안내되는 화면에는 지금 우리가 가는 길 조차 표시되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그 순간 머리속에 스치는 생각은 이 길에 대하여 이 네비게이션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직진하라고 한것도 이 길을 알아서가 아니라 이전에는 그 길이 직진 길이었기에 대구 방향으로 가라고 하는 것을 그렇게 표현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미 수차례 서울 부산을 운전해 보았기에 지금 그 표지판 대로라면 오히려 시간이 더 짧게 걸릴 수 있겠다고 여겨져서 마산쪽으로 해서 부산에 들어가기로 하고 차는 고속도로를 계속 달렸다. 차 안에서 인터넷을 통하여 검색을 해 보니 지금 우리가 달리고 있는 고속도로가 얼마전 개통되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아직 네비게이션 회사에서 적용하지 못해서 그 길을 화면에는 나오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그냥 네비게이션이 켜진 상태로 내 버려 두었는데 한참 고속도로 위를 가는 우리에게 우회전을 하라고 했다가 다시 유턴을 하라고 했다가 정말 우스운 멘트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그러면서 수시로 나오는 멘트는 바로 경로를 재 탐색한다고 하는 것이었다. 아무 문제없이 차는 부산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잘 달려 가고 있는데 네비게이션에서는 자신의 지도가 업데이트 되지 않아서 그 길이 없기 때문에 수시로 경로를 재탐색한다는 멘트와 함께 전혀 말도 안되는 안내멘트를 날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야간 운전길을 웃으며 내려 올 수 있었다. 그 소란은 그 프로그램에 기록된 길이 나올때 까지 계속되었다.

나는 아무일 없이 예상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부산에 도착할 수 있었고 몇 일뒤 원주 강의를 갈 때에 더 가깝게 갈 수 있는 길을 한개 더 발견하는 소득을 얻은 시간이었다. 이 일을 경험하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속에서 이러한 실수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돌아보았다. 내가 알고 있는 길보다 훨씬 빠르고 좋은 길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때에 나는 내가 그 길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내 입에서는 계속해서 불평하면 이길이 아니라고 외치며 불안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돌아보았다. 분명 성경속에 기록된 영적인 표지판에서는 그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다 알려주고 있지만 단지 내가 그 길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길을 온전하게 다 달려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을 영적인 지도를 업데이트 하는 일에 힘을 쏟아서 주님께서 가는 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자꾸 불평하고 경로 바꾸어 달라고하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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