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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유머 소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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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qopyb8245 작성일20-09-22 12:02 조회1,7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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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윽... 쌀 것 같아, 누나. 일수 를 지었다.그리고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일분 일분이 흡사 한 시간처럼 느리게 지나간다. 이제 그는 24시간이 넘도록 전혀 눈도 붙이지 않고 일어나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그 전의 24시간도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어 3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지 못한 상태이다. 거의 모든 시간을 그는 창에서 창으로 걸어다니며 밖을 내다보고 있었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리가 뻣뻣해지고 아파왔고 지금 잠시라도 눕게 해준다면 1000달러를 주어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위험해서 그런 짓은 할 수가 없다. 편안하게 걸터앉아 몸을 뒤로 제칠 수도 없는 형편이다. 걸터앉을 수가 있는 것은 소파의 팔걸이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는 일과 부엌에 놓인 의자에 얕게 걸터앉을 정도였다. 수시로 커피를 마셨으나 이제 그는 식은 커피밖에는 마시지 않았다. 몇 시간 전에 그는 따뜻한 액체를 다량으로 마신다는 것은 잠을 초래할 수가 있으며 카페인 효과의 적어도 일부를 역작용으로 돌리고 만다는 것을 깨달았다. 점심 때까지의 시간은 지루하게 지나갔다. 틀림없이 보안관이나 주 경찰이 와줄 것이다. 미스 타리가 틀림없이 점심 때까지는 어느 쪽엔가에 연락하여, 어제 약속시간까지 그가 오지 않았으며 무엇인가 곤란한 일이나 위험한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주었을 것이다. 이 이상 눈을 뜨고 버틸 수가 없을 것만 같았다. 지금은 걸터앉는다는 것도 위험해졌다. 저절로 눈이 감기고 무리하게 뜨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평소에는 담배를 많이 피는 편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파이프를 빨고 있었던 탓으로 입안이 모래를 씹는 기분이다. 지금 그에게는 각성제가 같은 무게의 다이아몬드의 가치처럼 생각되었으나 공교롭게도 그는 그런 것이 없었으며 휴가차 와서 밤샘을 하자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점심 때가 가까워졌을 때였다. 전면 창가에 서서 이마를 유리창에 대고 잠시라도 눈을 붙였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가오는 차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산탄총을 들고 현관을 열었으나 곧 안쪽에 서서 보안관인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쪽으로 덤벼드는 것이 있을 테니까 그 원호를 위한 대비태세를 취했다. 이윽고 차가 마당으로 들어선다 작은 차였으며 폭스바겐이었다. 타고 있는 것은 미스 타리 혼자였다. 그는 당황하여 돌아가라는 뜻으로 손을 흔들었다. 방향전환을 하여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 . 그러나 그녀는 스테이션 왜건과 노루의 시체에 정신을 팔고 있었으므로 그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고 그대로 차를 진행시킨다. 노루의 시체에서 독수리가 한가하게 고개를 쳐들고 차 가까이에서 날개 소리를 내며 날아오른다. 그녀는 출입구에 나와서 그를 보기 전에 엔진을 끊어 버렸다. 박사는 소리쳤다. [미스 타리. 차를 돌려 시내로 돌아가야 해. 빨리! 주 경찰에 알려서 - .] 소리쳐도 소용이 없었다. 발굽이 땅을 차는 소리 - 숫소가 도로의 바로 100 피트 앞에서 뛰어오는 참이다. 폭스바겐은 박사로부터 12피트 정도의 위치이다. 여기에서 그는 위험하지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발견했다. 만약에 소를 죽이지 않고 움직이지 못하게 해놓으면 - 다리라도 꺾고 자살을 못하게 해놓으면 적은 다른 동물에 옮아탈 자유를 잃게 되면 - . 미스 타리에게 차에 있으라고 소리치고 그 옆으로 달려가서 산탄창을 겨눈다. 거리의 측정이 잘 되어 아래 쪽을 노려 제대로 쏘면 - . 솜씨는 좋았으나 흥분한 나머지 조금 일찍 쏘아 버렸다. 산탄이 소에게 상처를 입혔으나 멈추어 서게 할 수는 없었다. 분노의 신음소리를 내고 폭스바겐으로부터 그에게로 머리를 돌려 곧 바로 돌진해간다. 그 때는 두 방째를 쏘고 있었다. 불과 10 피트의 가까운 거리였으므로 치명상이 되어 버렸다. 소는 죽었다. 그 때까지의 타성으로 돌진해오기 때문에 그는 옆으로 비켜섰으나 소는 그의 옆을 지나서야 쓰러져 죽어 버렸다. 그는 폭스바겐의 문을 열었다. [미스 타리, 빨리 집으로 들어가라구. 다음 공격까지의 한 순간이지만 꾸물댈 수는 없다구.] 박사는 그녀를 재촉했다. 산탄총에는 탄환이 장진되어 있지 않으며 나머지 탄환은 집안에 있다. 문에서 돌아보며 위를 쳐다보았다. 독수리는 아닌데 무엇인가 큰 새가 원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덮쳐오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채웠다. 재빨리 산탄총에 탄환을 장진하면서 그는 어제 저녁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녀에게 했다. 그녀가 말했다. [어머나, 박사님. 보안관에게 좀 더 강하게 말할 걸 그랬어요. 어제 오후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 사람은 당신이 난처하다는 것을 진정으로 믿지는 않았지만 와보기는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오늘 아침까지 연락이 취해지지가 않아서요. 오늘 아침에 보안관은 어제는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가지 못했으며 내일까지도 갈 수 없다고 하더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는 말을 나의 지나친 생각이라고 생각하고 서둘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박사는 우울하게 고개를 저었다. [내일......까지는 견디지 못할 걸요. 그 때까지는 일어나 있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거기에다가 내 생각이 적중하고 있다면 잠이 들면 끝장이란 말입니다. 미스 타리. 당신은 자신이 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당신도 같은 궁지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내 차로 시가지까지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없나요? 당신이 총을 쏘고 내가 운전을 하며.] [99%까지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 숫소가 덤비면...... 암소도 있고요. 숲에는 노루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계산에 넣지 않아도, 큰 새라면 당신 차의 지붕은 급강하로 꿰뚫고 말 것입니다. 당신이 없어지면 얼마만에 모두가 알아차릴까요? 오늘 밤에 돌아가지 않으면 이웃 사람들이 깨닫게 될까요?] [그것은 믿을 수 없습니다. 나는 곧 잘 그린 베이에 영화도 보러 가고 거기에 있는 이종 동생에게 들려 언제나 거기서 자고오니깐요. 이웃 사람들은 그것을 알고 있으니까 내가 오늘 밤 돌아가지 않아도 예사로 생각할 것이며 걱정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아, 자신이 올 것이 아니라 주 경찰에 전화라도 할 걸 - 주 경찰에 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스탄턴 박사는 힘없이 손을 저었다. [미스 타리. 자신을 책망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나도 최초에 실수를 - 그것도 두 가지나 해 버렸습니다. 회색 고양이가 자살한 후 그저께 밤부터 여기에 자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것 때문에 이 일대가 적어도 이 집이 초점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침 짐 크레머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는 짐같은 것을 가지러 오지 않았어야 하는 건데. 그것이 큰 실수였지요. 덕택에 잡히고 말았습니다.] 박사는 탄식을 했다. [커피라도 마십시다. 지금까지 찬 것만 마셨지만 이제는 대화할 상대가 있으니까 위험하지만 한 잔쯤 뜨거운 것을 마셔도 되겠지요. 거기에다 걸터앉아서 당신에게 - 말을 할 수도 있고 이야기를 듣기도 하며 도움을 받을 수가 있겠지요. 이야기하는 동안에 무엇인가 좋은 지혜가 나올지도 모르지요. 어떻게든지 지혜를 짜내야 하니까.] 부엌에서 그녀가 새로 커피를 끓이는 동안에 벽에 기대어 멍청한 심정으로 참고 견디었다. 이야기 할 것이 또 있었으므로 주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였다. 미스 타리가 단정적으로 말했다. [우주의 다른 생물입니다. 박사님, 우리가 싸우고 있는 상대는 - 적어도 우리가 자신들을 지키려고 싸우고 있는 그 상대는 지구의 지성을 초월한 그 무엇이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요? 달리 무엇을 생각할 수 있나요?] [돌연변이로 생긴 인간일지도 모르지요. 태어나면서부터인가, 후에 손에 넣은 것인가, 찰즈 포드가 말하는 비정상의 재능을 가진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정말로 그런 것을 믿습니까?] 박사는 말한다. [아니. 거기에다 후에 생각할 수 있는 악마라든가 악귀(惡鬼)라는 것도 믿을 수가 없지요. 그러나 거기까지는 분명히 한정을 지우고 싶지가 않습니다. 분명히 규명하든가 지고 마는 것일까, 그 때까지는 적이라고 불러둡시다. 적에게 어떤 학명(學名)을 붙일 것인가, 그런 걱정은 그만두기로 합시다. 걱정해야 할 것은 그밖에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먼저 무엇보다 먼저 생각할 것은 이편에 어떻게 해 볼 기회가 있다면 어떤 기회일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적이 나를 여기에다 잠들지 않고는 걸릴 수 없게 될 때까지 가두어두고자 한다는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그래서 무엇인가 생각이 있습니까?] 그는 적이 옮아타고 있는 동물을 해치고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얻어낼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큰 짐승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거나 자살할 수 없도록 산탄총으로 상처를 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움직일 수 있도록 다리를 꺾어놓아야 합니다.] [라이플은 없습니까?] [있기는 해도 22구경이며 그것도 차 안에 있으니까 위험을 무릅쓰고 가지러 갈 수도 없습니다. 라이플 류의 긴 총탄을 가지고 왔더라면 좋았을 텐데 여기에는 짧은 총탄밖에는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사격연습밖에는 할 생각이 없었으니깐요. 권총도 있지만 덮쳐오는 짐승을 죽이지 않고 권총으로 상처를 줄만큼 솜씨가 좋지 않습니다. 그게 위험하기도 하고.] 박사는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적은 부상을 입히려는 위험을 깨닫고 새를 이용하기로 작심했을 것입니다. 하물며 상공에서 산탄의 4 - 5 방을 명중시켜 부상하도록 발사를 해도 저편에는 이미 급강하로 들어가 떨어져 죽기로 하고 있으니 ...... 아아, 이제 졸려 죽겠군.] [무엇인가 내가 할 일이 있습니까?]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됩니다. 그것은 그렇고 나는 눈을 뜨고 버티기 위하여 단식투쟁을 하고 있지만 당신은 먹고싶으면 먹도록 하시오. 냉장고는 어제 저녁부터 멎어 있지만 안에 위험한 것도 있으나 통조림이라면 얼마든지 있으니까.] 커피가 되자 그녀는 두 컵에 따라 테이블로 가져왔다. [그건 곤란하게 되었군요. 그러나 아직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그러나 커피는 포트에 두세 잔 여분을 끓여놓아도 좋을까요?] [생각이 있으면 더 끓이세요. 그러나 왜 더 끓였지요?] [생각해 보세요. 상대방은 전기도 끊었으니 가스도 정지시킬지도 모릅니다. 거기에다가 설사 두 사람 모두가 찬 것을 먹지 않을 수 없게 되더라도 당신은 커피없이는 곤란할 테지요.] [옮아탈 수 있는 인간이 없는 한 가스는 정지시킬 수가 없을 것입니다. 프로판 가스 통의 밸브를 틀어야 하니까, 두세 잔 더 끓이겠다면 그렇게 하셔도 좋습니다.] 그녀는 다시 물을 받아 스토브에 올려놓고 테이블에 와서 박사와 마주 앉는다. [수도는 어떻습니까? 물이 안나올 위험성은 없습니까? 그렇다면 만일을 위해 양동이에 두세 통 받아놓아도 좋습니다.] 그는 이 집의 수도의 구조를 설명했다. [그럴 필요는 없을 겁니다. 우물에서 지붕 위의 탱크에 물을 퍼올리는 펌프는 파괴하기가 쉽습니다만 탱크는 무겁고 단단하며 적어도 반 이상은 들어있으니까요. 물은 필요 이상으로 있습니다. 200갈론은 있으니까.] 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물이라고 하니 생각이 났습니다. 이것을 마시고 나면 할 일이 생각났습니다. 찬물에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으면 효과가 있을 겁니다. 오늘 아침에 그것을 깨달았어야 했는데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게 좋겠군요. 당신이 이층에 가있는 동안 나는 무엇인가를 먹어두겠습니다. 당신은 몹시 배고 고플테니까, 그렇게 하면 먹는 것을 보지 않아도 될 테고.] [좋습니다. 그러나 수시로 창밖을 보셨다가 무엇인가가 눈에 띄거든 소리를 질러 주세요. 곧 나올 수 있게 가운을 욕실에다 갖다 놓을 테니까요. 그래서 생각이 났는데 - .] 박사가 일어서려고 했으나 미스 타리는 직업에서 몸에 익은 동작으로 그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을 하고 일어서서 아래층의 창을 살펴보러 갔다. 노루의 시체에는 독수리들이 모여있는 반면 아무 것도 새로운 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보고차 다시 올라왔다. 아직도 숫소의 시체에는 한 마리도 독수리가 모여있지 않다. 노루는 살이 찌고 독수리의 기호에 맞는 모양이다. 박사는 끄덕였다. [무슨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편의 누군가가 나가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 . 일종의 끈기 시합과 같은 것이지요. 그런데 저편에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집 안으로 들어오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이미 오래 전에 들어왔을 텐데요. 우리가 먼저 쏘아 눕히지 않는다면 대형 짐승이나 다른 무엇을 이용해서라도 어느 쪽 문을 파괴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게 아니면 인간에게 옮겨타고서. 어째서 저편은 인간을 보내오지 않는지 이상하지요.] [나를 죽이고 싶지 않다면 그런 짓을 할 까닭이 없을 테고 우리가 나가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죽이려고 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생각하면 저편이 인간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요. 덤벼오는 숫소의 다리를 쏜다는 것은 위험하지요. 그러나 사람이라면 간단하지요.] [박사님, 내가 왔을 때 내가 적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지요? 내 다리라면 간단히 저격할 수 있었을 텐데.] 그는 웃었다. [꿈에도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요. 거기에다가 생각해보면 그 때 바로 뒤를 쫓아온 숫소라는 충분한 증거가 있었지요. 적이 한꺼번에 한 마리밖에는 지배하지 못한다는 것은 거의 틀림이 없습니다.] 그는 일어서서 두 팔을 펼치고 하품을 무리하게 참았다. [그럼 찬물에 목욕이라도 해볼까. 물을 받는 동안 이층의 창밖도 살펴보고 오지요. 물 소리가 멎을 때까지 당신은 경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이층으로 올라가 30분 후에는 외모만은 조금 기운이 난듯한 표정으로 내려왔다. 미스 타리는 식사를 마치고 있었으며 두 사람은 거실에 앉아 교대로 이야기를 했다. 박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정기적으로 창밖의 감시는 자신이 해야 한다며 막무가내였다. 간혹 걸어다니는 괴로움보다 그녀가 자리를 뜨고나면 혼자 남아 잠에 취해 버릴 위험성이 있으니 그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느릿느릿 시간이 경과해 간다. 두 사람은 서로 어떤 모험을 생각했으나 실제적인 것이 못되거나 위험하다는 이유로 실행을 못한다. 한 번은 박사가 산탄총을 들고 적의 포위가 아직 계속되고 있는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보았다. 높은 하늘에서 원을 그리고 있던 새가 급강하를 시작했기 때문에 다가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쏘아버렸다. 산탄을 두세 개 맞고 부상을 했을 테지만 새의 진로를 벗어나게 할 만큼의 상처는 아니였는듯 위험할 만큼 가까이로 다가온 것을 두 방째로 쏘아버렸다. 그래도 쏜 순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면 새와 부딪칠 뻔 했다. 새는 꽈당하고 입구의 문틈에 돌진해 왔다. 탄환을 다시 장진하고 총 끝으로 죽은 새를 - 매였다 - 포치에서 떨어뜨렸다. 피가 구두와 바지 자락에 튀겨왔다. 갈아입기 위하여 이층으로 올라와서 다시 한 번 냉수욕을 했다. 두 번째의 물은 그대로 두었다. 목욕탕의 물을 받았을 때 100갤런이라고 믿었던 탱크의 물도 그렇게 몇 번이나 목욕을 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의 냉수욕은 별로 효과가 없었다. 실제로 하마트면 욕조 속에서 잠들 것만 같아서 잠을 자지 않고 버틴다는 힘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그로서도 알게 되었다. 아래로 내려오자 미스 타리에게도 그런 말을 하고 찬물을 담은 냄비와 컵을 갖다달라고 부탁했다. 컵에다 냄비의 물을 한 가득이건 반이건 좋으니 나누어 달라고 한다. 그녀가 박사와 마주 앉아 그 컵을 들고 그의 눈이 깜박이는 이상으로 오래 감겨있을 때는 그 물을 얼굴에 부어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물을 들고 왔으며 그녀가 어쩔 수 없이 물을 사용했을 때는 그가 사용할 타월도 가져왔다. 다음 한 시간에 그녀는 두 번이나 박사의 얼굴에 물을 끼얹어야 했다. 두 번 모두 이야기를 하면서 말을 중단시키고 눈을 감아 버린 것이다. 두 번째로 여섯 시였다. 앞으로 한 시간이면 어두워진다. 박사는 그 때까지 눈을 뜨고 있게 될지 의심스러웠으며 그로부터 이후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타월로 얼굴을 닦더니 약간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말한다. [미스 타리, 이런 짓을 해도 안 될 것만 같아요. 의자에 핀을 박고 그 위에 앉아도 역시 의식을 잃고 말거야. 해야 할 일은 두 가지 중의 한 가지야. 어느 거나 위험은 수반되겠지만 그것도 두 사람 모두에게, 당신에게도 위험이 미친다구. 그러므로 어느 편으로 하는가는 당신이 정해주어야겠어. 나는 지금 아직도 시내까지 걸어갈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동안에 여기를 나갈 것. 적어도 가까운 전화가 있는 집으로 찾아갈 시간은 있다구. 나는 산탄총을 가지고 당신에게는 권총을 남겨두고 가겠어. 다행히 성공할지 모르지. 우리는 적의 위험성이나 행동범위를 과대평가하고 있는지 모르거든. 어쨌든 내가 어떻게든지 도달하게 되면 당신을 구출하도록 수배하겠어. 주 경찰에서는 산탄총과 토미건을 가진 대원들이 트럭으로 몇 대씩이나 분승하여 달려올 테니...... 만약에 대원들의 도착이 불가능해지면 - ] [안 돼요!] 미스 타리는 단정적으로 말했다. [당신이 가겠다면 함께 가겠어요. 내가 차를 운전하지요. 아니면 - 걷는 것이 좋겠다면 걸어서라도. 그런데 어째서 그런 모험까지?] [첫째로 그렇게 하는 것이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있기 때문이오. 거기에다 걸으면 하늘이 보이지요. 아까도 말했지만 무거운 새가 높은 곳에서 급강하해오면 그렇게 얇은 차의 지붕은 단숨에 뚫릴 것이며 물론 떨어지는 장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죽어 버릴 것이오. 그리고 최초에 말한 또 하나의 생각이란 당신이 같이 와서는 안 된다는 거요. 어느 편이 위험한지 자신도 모르니까 말이오. 또한 내가 이대로 이 방의 소파에서 잠들어 버리는 것은 간단합니다만 그 전에 만일에 대비해서 당신이 내 몸을 묶어 주어야겠다는 것이오. 부엌에 가면 50야드 정도의 세탁물 건조용 끈이 있으니까 그것으로 묶으면 될 거요. 첫째 내가 잠들어 버리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은 이편의 추리에 불과하며 잘못된 짐작인지도 모르겠소. 거기에다가 만약 적이 나에게 옮아탄다고 가정해도 내가 묶여 있으면 적은 무엇을 하려고 해도 방법이 없을 거요. 당신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옮아탄 나로부터 빠져 나가기 위하여 나를 자살시킬 수도 없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이 무사히 시가지에 가서 구조대를 불러올 수가 있을 거요.] [그러나 당신이 그렇게 된 이상 구조대를 불러 무얼하게요?] [어떻게 할 것인가는 그 때가 되어 봐야 알겠지요. 그러나 당신이 시내에 가면 당황할 것은 없습니다. 연락이 닿는 당국의 가장 높은 사람에게 나의 보고서를 보여주며 설명하면 되는 거요. 어차피 우리의 손으로 막을 수가 없는 일이라면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지요. 가능하면 연방경찰이 좋겠어. 전화를 해서 먼저 로저 프라이스나 빌 케러먼의 어느 편을 바꾸어 달라고 하시오. 두 사람 모두가 나의 친구이며 당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보다 진지하게 들어줄 거요. 이름은 기억하겠소? 아니면 써놓는 것이 좋겠소?] [로저 프라이스나 빌 케러먼.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차로 시가지에 가도 안전하리라는 것을 어떻게 알지요? 그리고 당신이 잠에서 깨어나서 미친듯이 밧줄에서 벗어나려고 하거나 또 다른 짓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물론 내가 그런 짓을 하면 당신에게 사태가 분명해졌다는 것을 알리는 일이야. 만약에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내가 아까 했듯이 모험을 해주어야 해요. 산탄총을 들고 포치로 나가서 - 공격해오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 동정을 살피면 됩니다. 아니지 - 당신이 그런 위험한 짓을 할 필요가 없군. 나를 묶어버리면 내가 지금 이대로의 나이건 그렇지 않건 오직 내일 보안관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거요. 그렇게 하는 것이 안전하지요. 좀 더 그것을 빨리 깨달아야 했는데. 너무 졸려서 분명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구.] 미스 타리는 말했다. [알겠습니다. 당신 혼자를 시내에 보내기보다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어요. 말을 듣고 보니 함께 가도 마찬가지겠군요.] [그럼 밧줄을 가져 오겠습니다.] 그녀도 함께 부엌으로 가서 그가 밧줄을 준비하는 동안에 밧줄을 끊을 나이프를 준비한다. 거실로 돌아온 박사는 권총을 내놓고 탄환과 산탄총의 탄환을 난로 선반에 놓았다. 산탄총은 현관 옆의 벽에 세워두었다. [이런 것은 나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시오. 나이프도 밧줄을 끊고나거든 다른 곳으로 치워주세요. 먼저 손을 뒤로 돌려서 묶고 그것이 끝나거든 소파에 누울 테니 발목도 묶어 주세요.] 박사는 등을 돌려 묶기 좋도록 손을 뒤로 냈다. [내가 정신이 이상해져 밧줄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쳐도 그런 기회가 없도록 묶어주세요. 권총의 손잡이로 머리를 때려 실신시켜 주세요. 그러나 죽이지는 마세요. 적이 나에게 옮겨타고나서 - 내가 도망치려고 했을 때도 나를 죽이려고 하겠지만 - 나를 죽이면 적은 자유롭게 다시 다른 생물에 옮아타게 될 테니까 당신의 위험한 입장은 제자리로 돌아가게 될 테니까요. 내일 보안관이 올 때까지 당신이 눈을 뜨고 버티지 못하면 당신에게 옮아타려고 할지도 모르지요.] 미스 타리는 매듭을 짓고 있었다. [시내로 가려고 하기 보다는 이편이 위험하지 않다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물론 확신은 없습니다만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신에게는 분명히 안전할 것이며 이편도 그것 때문에 특히 위험해지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생각이 옳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너무 세게 묶은 것은 아닙니까?]]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듭은 나의 손가락이 가지 않는 곳으로 부탁합니다. 좋습니다. 그럼 눕겠습니다. 발목을 묶어주는 동안은 이럭저럭 눈을 뜨고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위험한 순간이었다. 발목을 묶는 순간 그는 탄식을 하며 눈을 감았다. 바로 깊은 잠에 떨어졌다. 미스 타리는 잠시 동안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윽고 가능하면 적이 스탄턴 박사에게, 그의 마음에 옮아탔는가를 알고싶었으나 박사를 자도록 - 아니면 자는척 하도록 두고는 산탄총을 집어들고 문을 열고 위를 보았다. 무엇인가 크고 검은 것이 그녀를 향해 급강하해왔다. 아직 여유가 있었다. 총을 겨누어 명중할지 아닐지 자신이 없었으나 쏘아본다. 설사 살해해도 급강하의 방향을 빗나가게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뒤로 물러섰다.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 순간 문밖 포치에 무엇인가 무거운 것이 꽝하고 떨어졌다. 꽈당하고 떨어진 것은 독수리였다. 노루의 시체를 배불리 먹고 가까운 나무에 날아가서 졸고 있던 몇 마리의 동료 중의 한 마리였다. 지성체가 이용한 이것이 세 마리째의 독수리였다. 지성체는 아까부터 생각하지 않았던 교사 미스 타리가 온 사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폭스바겐이 오는 것을 보았을 때 그는 새에게 옮아타고 상공에서 감시하고 있었으나 서둘러 그 새를 급강하해 자폭시키고 가까이에 있는 숫소에 옮아탄 것이다. 폭스 바겐이 통과한 직후 울타리를 파괴하며 추적했던 것이다. 최초의 생각으로는 몸채 부딪쳐가서 차를 파괴하는 것이었으나 스탄턴이 산탄총의 첫 방을 쏘았을 때 상대를 죽이는 대신 다리를 꺾어놓겠다고 낮게 조준하는 것을 깨닫고 방향을 바꾸어 스탄턴이 자기 몸을 수호하기 위하여 죽이지 않을 수 없도록 덤벼들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뒷쪽 출입구 아래에 숨겨둔 거북의 등딱지와 같은 껍데기로 돌아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서 경계를 계속한 것이다. 작은 차로는 물론 걸어서라도 시내에 돌아가려는 것은 무리이며 전화가 있는 곳까지 가려는 것도 무리라고 두 사람이 깨닫고 있는 것을 알 정도로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차를 파괴하는 것도 필요없게 되어 버렸다. 거기에서 시간을 내어 두 사람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듣고 있었으나 두 사람이 자신에 대해서 너무나 여러 가지 점에서 추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던 것이다. 그러나 설명을 듣고 있는 동안에 어째서 거기까지 추리할 수가 있었는가를 알았다. 걱정할 것은 없었다. 알고 있었다고해도 그들로서는 손을 쓸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늘을 나는 동물에 옮아타고 경계하고 있을 필요도 없다. 물론 어느 한편이 나가려고 한다면 문이 열릴 때까지는 새에 옮아타고 날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에서 이야기의 내용에서 미스 타리가 보안관이 오도록 부탁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분명히 그녀는 보안관이 내일은 오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안관이 생각을 달리하여 더 빨리 오거나 더 빠른 시간에 조수를 보낼지도 모른다. 만약에 다른 차가 다가오는 경우 무엇인가 손을 쓸 수 있도록 빨리 알아야 한다. 차를 파괴해 버리거나 타고 있는 인간이 내리려고 할 때 살해해 버리는 편이 살아서 집에 들어가게 하여 적의 세력을 강화시키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그리고나서는 스탄턴이, 또는 미스 타리가 시간을 두고 집 안의 창을 돌며 바깥을 순시하고 다녔듯이 지성체도 수시로 새에 옮아타고 하늘 높이 원을 그리며 날고 그 동안은 자신의 육체의 지각은 이용할 수 없으니까 모르는 채 집 주변을 경계하면서 오는 도로를 정찰하고 있었다. 하늘에 날아오를 때마다 옮아탔던 새는 급강하하여 죽고 그는 곧 다시 껍데기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스탄턴이 이이상 자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을 때도 바로 이렇게 날아올랐을 때였다. 하늘로부터의 정찰도 이것이 마지막이 될 거라고 지성체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지막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가능한한 멀리까지 도로를 보아두려고 훨씬 높은데까지 날아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스탄턴과 미스 타리와의 마지막 대화도, 스탄턴이 묶여 있었다는 것도 모르는 것이었다. 거기서 독수리를 자살시키려고 할 때도 미스 타리가 산탄총을 들고 혼자 밖으로 나온 것을 보고 지성체는 놀란 것이다. 물론 이미 급강하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독수리는 충격으로 죽은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껍데기로 돌아가니 미스 타리도 집 안으로 돌아와 있었다. 여기에서 지성체가 더욱 놀란 것은 이제부터 옮아타야 할 스탄턴이 자고 있었으며 밧줄로 묶여 있었다는 사실이다. 잠들어 있다는 것은 놀랄 것도 없지만 묶여 있는 것이다. 악마와도 같은 타산적인 계산으로 의표를 찔러온 것이다. 누가 생각한 것이건, 누가 주장한 것이건 지금까지 엿들었던 이야기 속에는 그런 생각은 나온 일이 없었던 것이다. 어느 편에서인가 갑자기 착안하여 재빨리 해치웠을 것이다. 지금 만약에 스탄턴에게 옮아탄다고 해도 스탄턴의 밧줄이 풀릴 때까지 지성체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망설이며 생각했다. 끝내는 괜찮으리라고 단정을 해버렸다. 여자도 스탄턴을 언제까지나 묶인채 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지금 스탄턴의 마음에 옮아타면 스탄턴의 몸이 계속해서 자고 있는 동안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마련할 수가 있다. 스탄턴의 마음 깊숙히 숨어있는 생각이나 기억을 연구하여 한밤중에 스탄턴의 몸이 깨어날 무렵까지는 미스 타리가 밧줄을 푸는데 의심을 갖지 않을만큼 완전히 스탄턴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나서는 - 그러나 그 후의 계획도 스탄턴의 육체를 잠들게 하여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있는 스탄턴의 마음 속에서의 오랜 시간을 생각에 이용할 수도 있다. 지성체는 옮아탔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는 최초의 저항을 받는다 - 질적으로는 처음이 아니지만 격렬함이 다르다. 지금까지 옮아탔던 상대는 고작해야 1초의 몇 분의 1의 저항이었다. 인간이외의 동물은 사소한 저항밖에 없었으며 지금까지의 세 사람의 인간도 - 고등학생 둘과 독일인의 늙은 농부였으나 옮아탔을 때의 저항은 격렬했으나 ㅉ았던 것이다. 이번의 싸움은 그것과는 정도가 달랐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싸움은 몇 초 동안이나 계속되고 그 동안에 스탄턴은 자신의 육체의 일부는 여전히 자신이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격렬한 저항을 보이며 흡사 일어나기라도 하듯이 몸을 일으켜 헐떡이며 말한다. [계단 아래에 흡사 - . ]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지성체가 지배해 버린 것이다. 스탄턴 박사는 천장을 보고 눕더니 한두 번 깊이 숨을 내리쉬고 눈을 떴다. 그 눈이 소파 옆에 서서 그를 내려다보고 있는 미스 타리의 시선과 마주친다. 박사는 보통의 말투로 무심히 말한다. [미스 타리. 무엇인가 헛소리를 한 것만 같은데 - 아마도 지쳐서 한 소리겠지요. 뭐라고 하든가요?] 미스 타리는 얼마 동안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윽고 매우 담담하게 말한다. [말했습니다, 박사님. 만약에 당신이 종전 그대로의 스탄턴 박사라면 말입니다. 당신이 말한 것은 <계단 아래에 흡사 - > 하는 말뿐이었습니다. 어떤 꿈을 꾸셨나요?] [이거, 이놀랐는데. 기억날 리가 있나요? 다만 희미하게 숫소인가 무엇인가가 덮쳐오는 듯한 - 참, 그렇지. 그놈을 피하려고 현관 계단 밑에 숨어보려는 꿈이었지요. - 꿈 속에서는 총도 없어서요. 이것으로 다시 잠들게 되겠지 - 이번에는 꿈에 시달리지 말아야 할 텐데.] 그는 눈을 감았다. [스탄턴 박사님. 당신이 말하는 적은 이 집 주변인가 어딘가에 숨어있을지 모른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집 안을 뒤져보고 계단 아래도 물론 찾아본 셈이지요. 거기에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아ㄹ에 아무 것도 숨길 수가 없지만 현관의 포치에 올라가는 데에는 3단으로 된 계단이 있으며 뒷문에도 3단짜리가 있습니다. 보고 오겠습니다. 아직 밖이 밝은 지금 당장에.] [미스 타리, 그런 바보같은 - . 꿈속의 헛소리일 뿐인데 - .] 그러나 그의 말은 아무도 듣고 있지 않았다. 미스 타리는 산탄총과 권총을 들고 벌써 현관을 나서고 있었다. 거기에다 손전등도 가지고 있다. 밖은 아직 밝았지만 계단 아래는 어두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가서 무엇이 덮쳐오는 것이 없나 하고 위와 사방을 살펴본다. 무엇이 습격해오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으나 확인해 두고 싶었다. 손전등을 켜고 현관의 계단 밑을 들여다본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좀더 철저하게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뒤쪽문의 계단 아래를 잠시 들여다 보고 이번에는 조금 더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뒷문 계단 아래도 처음 들여다보았을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나 손전등의 불빛이 흙을 파고나서 다시 묻고 골라놓은듯한 자국을 드러냈다. 손자국이 있었다. 사람의 손자국이다! 옷이 더럽혀지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그녀는 엎드려 머리와 한쪽 팔이 계단 아래에 들어갈 만큼 기어든다. 손자국이 있는 부근을 파헤쳐 흙을 퍼올린다. 그 흙은 부드러워서 곧 파올릴 수가 있었다. 손을 밀어넣었다. 무엇인가가 잡힌다. 거북의 등딱지 같았으나 - 거북은 흙 속에 들어가는 일이 없다. 하물며 이렇게 마른 땅에. 그것을 살펴본다. 작은 거북을 닮았으나 목이나 다리, 꼬리가 나오는 구멍이 없다 - 그것을 다시 한 번 자세히 관찰한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그녀는 살며시 그것을 땅바닥에 놓고 권총의 총구를 그 등딱지같은 것의 한가운데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집 안에서는 스탄턴 박사가 고통에 찬 듯한 비명을 질렀다. 뒷문에는 쇠가 채워져 있었으므로 그는 현관으로 달려가서 뛰어들었다. 산탄총은 잊고 왔으나 권총은 아직 손에 있었다. 박사는 소파 위가 아니라 바닥에 떨어져 있었으나 조용히 누워있다. 얼굴에는 한가한 미소, 행복한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그는 말한다. [해냈군요, 미스 타리. 바로 그 놈이었어요. 지구의 생물학자들은 그 놈을 해부하는 것을 기뻐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손에 대보지도 못한 다른 천체의 생물이니깐요. 등딱지 속에는 뇌가 있고 그밖에는 이렇다 할 것이 없습니다. 소화기관도 없습니다. 양분을 침투(浸透)에 의해 직접 흡수합니다. 아니오. 밧줄은 풀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괜찮습니다. 당신은 아직 모를 테지만 - . 다만 이야기나 들어주시오. 이야기할 것이 많습니다. 거기에다가 너무나 중요한 것이어서 잠이올 것 같지도 않습니다.] 박사는 탄식을 했다. [불쌍한 놈이었지요. 그 놈은 단지 고향의 별로 돌아가고싶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놈이 돌아갔더라면 인류를 위해서는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미스 타리, 그 놈은 나의 마음에 옮아타기는 했으나 저항하고 있던 짧은 시간에 간신히 중요한 말을 두세 마디 할 수 있어서 - 당신이 그것을 정확하게 이해해 주어서 다행이었소.] 여기에서 생각을 되살리는 듯이 몸을 떤다. [그러나 이 편에서도 그 놈의 마음에 옮아탄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그 놈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겠지만 그 놈이 인간이나 그밖의 동물을 어떻게 선별하여 옮아탔는가, 그것을 어떻게 구사했는가, 구사했거나 이용하려고 했던 그 목적도 알고 있습니다.] [어디서 왔는가요? 태양계의 별입니까?] [아닙니다. 훨씬 더 먼 별의 위성에서 왔습니다. 아직은 오랜 기간 우리의 손에는 미치지 못할 별이지요. 미스 타리, 내가 알게 된 것 중에서 더 알고싶은 것은?] 그녀는 끄덕이지도 않았다. 표정만으로도 충분한 회답이 되었다. 박사는 조용하고 엄숙히 말한다. [우리에게는 처음이자 지금까지 상상도 못했던 과학이 있소. 고생하지 않고도 우주여행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로켓을 애써서 만들고 있지만 로켓따위는 이미 낡은 것입니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사용하면 1년 이내에 우주여행이 가능해집니다. 식민지에 적합한 별은 2년 이내에 모두 식민지로 만들어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태양계 안의 별뿐이 아니라 그 어디에 있는 별까지도. 거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알파 센트라이 별의 행성이건 다른 어떤 별이건 달에 갈 수 있는 것처럼 간단히 갈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다 미스 타리, 아무나 갈 수 있게 됩니다. 이제부터 육성될 영리하고 힘찬 젊은 스페이스 맨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그 별이 설치만 해놓는다면 우리와 같은 늙은이도 갈 수가 있습니다. 미스 타리, 이 일을 완결시킬 때까지 함께 가서 비서겸 바른 팔이 되어주지 않겠소? 그리고 - 참, 그렇지. 지금부터 3년 후에 함께 우주여행을 하지 않겠습니까? 화성(火星)과 금성에 들렀다가 거기를 출발점으로 - 어쨌든 이런 별은 우주복을 입어야 하니까 대충 돌아보고 그런 후의 이 대우주의 어딘가에 - 그렇지, 어디라도 좋습니다만 처음은 우리 은하계에서 대체로 지구와 비슷한 형태의 별에 가서 인공적 환경에 틀어박히지 않아도 살 수 있게 되거든 적어도 4 - 5일은 체류해도 좋고 ...... 미스 타리, 처음에는 어디에 가보고 싶은가요?] 그녀는 박사의 말을 믿었다. 의심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아마 박사의 밧줄은 풀었을 것이다. 먼저 발목의 밧줄을 풀고 거기에서 박사가 손목의 밧줄을 풀어달라는 뜻으로 엎드린다. 박사는 일어나더니 소파로 갔다. 그녀가 최초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으므로 박사는 다시 묻는다. 그녀는 목이 메일 것만 같아서 대답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미스 타리, 응낙하는 거지요?] 간단하게 <예!> 라고 대답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녀는 정열을 다하여 대답했다. 그러나 스탄턴 박사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질문을 하자마자 그녀도 곧 대답을 했으나 그 동안의 짧은 순간에 조용한 숨결소리. 스탄턴 박사는 깊은 잠에 빠진 것이다. 미스 타리는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잠시 그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윽고 출입구에 가서 문을 열고 총도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포치로 나간다. 이제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을 쳐다본다. 초저녁이라서 별이, 몇 개, 그것도 밝은 별만이 보인다. 이제 곧 수억이라는 별 중에서 수천 개의 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녀의 인생은 독서 이외에는 지금까지 무미건조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헛된 것은 아니었다. 인류가 마지막으로 도달하게 될 곳으로, 인류가 그렇게 될 것이며, 또한 그렇게 되어야 할 곳으로 나아가기 시작한 지금도 그녀는 아직 살아있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그녀는 이제 공상의 세계를 읽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공상이 이제는 현실로 일어나고 있는 사실과 대치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많은 별이 보이기 시작했으나 최초에 보였던 하나의 별, 시리우스가 다른 어느 별보다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그 별이 희미하게 흐려져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응시하고 있다. 눈에 눈물이 고여오기 때문이다. 흡사 아파오는 것만큼의 격렬한 환희에서 오는 눈물이었다. 모바일대출 대부업체 날카로운 비명이 욕실에 울려퍼지며 아유미는 끝없는 쾌감의 경지로 떨어지 신용불량자대출 그녀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오래되지 않아 방을 미처 치우지 못했다고 했다. 유품의 수령인이 없어 유품 정리 신청을 조금 전 그녀가 했다는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연체자대출 헤어질 날이 언제일지 모르나 우리 두 사람도 이들 형제와 같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고흐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집까지 들렀다. 수련이 한창 아름다운 정원과 그림들을 감상하였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환경, 상대적으로 고흐의 절망감이 더 아프게 느껴졌다. 그리고 '금욕적'이라던 고흐의 금욕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던 것이다. 어느 날 그는 동생에게 편지를 이런 고초를 털어놓았다. 테오야, 모파상의 소설에 등장하는 토끼 사냥꾼을 기억하니? 10년 동안 사냥감을 쫓아 열심히 뛰어다녀서 녹초가 되었는지, 결혼할 생각을 했을 때는 더 이상 그게 서지 않던 사람을. 그 때문에 그는 아주 초조해지고 슬퍼했지. 결혼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지도 않지만, 육체적으로 나는 그와 비슷해지고 있다. 뛰어난 선생 지엠에 따르면 남자는 더 이상 발기할 수 없는 순간부터 야망을 품게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발기하느냐 마느냐가 더 이상 문제가 안 된다면 나는 야심을 품을 수밖에 없지. 캐피탈 시간의 효용성을 운위하며 거기에 알맞은 의미를 부여하지만 실은 모두가 덧없는 구실만 같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 있지 않은가. 아침마다 눈을 뜨면 맞게 되는 하루, 축복의 보너스 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 하루해가 조금씩 겨워지기 시작한다. 장거리 여행도 이제는 조심스럽다. 다행히 그 무렵 파리에 있을 때는 고취된 의욕에 건강이 따라주었다. 고통으로 점철된 그들의 삶은 우리에게 삶의 광휘를 보태 주었다. 그 모두가 고통의 늪지에서 피워 낸 꽃들이었다. 나는 그 고통을 생각하며 오르세 미술관에서 고흐의 그림 앞에 오래 서 있었다. 숨찬 붓 놀림, 그의 그림을 보노라면 불꽃같이 휘돌아 치솟는 형상에서 어떤 억압된 분노가 분출되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전해 받곤 했다. 그것은 더 이상 남자로서의 욕망이 멈추어 선 자의 변형된 또 다른 성의 에너지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남편의 그림 그리기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였을까에 생각이 이르자, 갑자기 뜨거운 무엇이 목안에서 치솟는다. 지척에 있으면서 나는 그에 대해 과연 무엇을 안단 말인가"타자他者, 이체이심異體二心의 타인. 대학생대출 고요하여 안온한 집, 산자락 단촐한 집이 안침하고 평화롭다. 꾸밈없는 거실에 부인은 흰 철쭉 단 한 분만을 키운다. 주위가 온통 꽃이요 초목인데 구태여 따로 가두어 키울게 무어냐고, 본시 산야가 저들의 터전이니 싹틔운 자리에서 이슬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며 사는 것"너 누구야?" "너 누구야?" "너 누구야?" 멍해진 자이커는 황당함에 말을 잇지 못하였다. 라이샤가 내뱉었던 '너 누구야?'가 계속해서 그의 귓가에 맴 돌았다. 멍한표정을 짓고 아무런 생각을 하지못하는 자이커를 보자 안쓰러웠던지 민트가 옆에서 자이커를 거들어주었 다. "라이샤, 얘 아까부터 널 기다리고 있던데...... 잘 생각해봐......" "으음...... 이 녀석이 날 기다렸단 말이지?" 민트의 구원과 라이샤의 이 말에 어느정도 기운을 되찾은 자이커는 그가 자신을 기억해내기를 바랬다. 하지 만......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야. 난 널 기억해 낼 수가 없었거든?" 웃으며 말하는 라이샤. 그 앞에서 분노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자이커. 그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민트. "알다시피 내가 머리가 좀 나쁘거든. 내가 준 선물이나 뭐 증표같은....... 우왓!" 갑자기 날아온 검에 의해 라이샤는 몸을 비틀고 피했다. 보통 아이가 휘두르는 검이라면 무서워하지 않고 단 단해진 자신의 근육을 믿었을테지만 지금 자이커가 휘두른 검은 근육만을 믿고 뻐길일이 아니었다. 상당한 힘 이 실려 있었고 그에 못지 않게 검에 담긴 힘까지 강했던 것이다. 【저건......】 가이샤는 자이커가 휘두르는 검을 보고 있다가 그의 검에서 아주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신들중의 하나이자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자신의 자식의 느낌...... 바로 라이샤의 힘이 그 검에 담겨져 있던 것이다. 도와줄까 몸을 움직이려던 가이샤는 멈춰섰다. 아무래도 자신이 나선다고 해서 끝날일도 아니었 고 그렇게 한다면 라이샤나 자이커에게서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두고보지.】 가이샤는 몸을 왕궁의 벽에 기대며 아무도 못 들을 정도의 작은 소리로 말했다. "으으앗!" 후웅~ "우악!" 휘잉~ "라, 라이샤, 자, 자이커." 안절부절 못하는 민트를 두고 라이샤는 열심히 피해다녔고 자이커는 열심히 검을 휘둘렀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라이샤의 말에 그만 화가 나버린 자이커는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라이샤가 준 그 검으로 자이커는 이때까지 수련을 해왔다. 그 검으로 몬스터를 잡는데 사용하기는 했지만 사 람과 대련이거나 싸움일때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 검의 힘이 너무 막강했기 때문이다. 한 번 휘둘러 상대가 검 에 맞으면 터졌다. 그리고 터진 곳에서부터 계속해서 불이 발생해 결국 다 타버렸다. 그 검은 도끼대용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검은 아니었다. 몇 달 전, 라이샤는 자신의 3번만 사용할 수 있는 신의 권능으로 이 검에 힘을 주었다. 이 검 안에 있는 힘은 라이샤의 온 힘이라 해도 좋을 막강한 힘이다. 아직 자이커가 미숙하여 그 검안의 힘을 모두 쓸 수는 없었지 만 지금 그대로도 왠만한 오거정도는 없애버릴 수 있었다. "나쁜 자식!" 후웅~ "억!" "빌어먹어 죽을 자식!" 휘이이이~~샤악(머리카락 잘라지는 소리) "컥! 내 머리카락!" "죽어버렷!!!!!" 고오오오오 갑자기 검에서 불이 일었다. 라이샤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잘리자 붉은 검을 꺼내 상대하려다 그의 검에서 불 이 일자 그를 기억해 냈다. 민트는 자이커의 검에서 불이 일자 놀라 화들짝 물러섰다. "너, 넌!" 고오오오오 "주거버렷!" 콰아아아아아 "우아아아아악!!!!" 불의 신이 불에 당한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고로 라이샤는 지금 엄살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된다. 라이샤 는 자이커의 검에 맞자 불이 자신의 온몸으로 타고 가는 것을 느꼈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불이 자신의 몸을 야글야글 태워먹는 느낌을 받았으리라. 라이샤는 지금 정말로 뜨거웠다. 저 검에 깃든 힘은 라이샤의 힘. 고로 라이샤가 다칠 이유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검에는 라이샤의 힘 이외의 어떤 다른 힘이 느껴졌다. "이, 이건......" 파지지지지직 고오오오오오 "전기......" 【어디서 많이봤다 했지. 전기의 신이 될 아이였었군.】 왕궁의 벽에 기대어 있던 가이샤가 라이샤의 몸이 불에 휩싸이고 거기서 전기가 발생하자 말했다. 가이샤는 또 다시 중얼거렸다. 노망난 할배처럼. 【그런데...... 벌써부터 라이샤의 영향을 받아버리면...... 그것참...... 이거 큰일인걸?】 자신의 뒤통수를 긁적이며 말하는 가이샤였다. 자신의 몸을 훑고 지나가는 전기의 기분에 라이샤는 자신의 기분이 더러워지고 있음을 느꼈다. '뭐야 이 느낌은?' 라이샤는 얼굴근육을 있는 힘껏 사용해 일그러진 얼굴을 만들어냈고 자이커는 그의 표정에 잠시 멈추어섰다. 아까 그가 '너, 넌!'이라고 말한것도 있었고 지금 그의 표정으로 봐서 지금 공격을 한다면 자신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만 같았다.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 "더럽다구 이자식아~!!!!!!" 콰앙 엄청난 폭팔이 있고 꽃이 피어 산들바람이 불던 자이드라 왕궁의 앞뜰은 폐허가 되어버렸다. 꽃대신 연기가 피어오르고 산들바람대신 매쾌한 냄새가 났다. 폭팔의 가운데 라이샤는 서 있었다. 헉헉거리며. "가이샤 이자식!" 【......】 어느새 가이샤는 라이샤옆에 서 있었다. 그의 힘이 갑자기 치솟는 것을 느끼고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몸을 움직였으나 모두 막을 수는 없었다. 【라이샤...... 넌 알고 있느냐......】 "그딴 소리 할꺼면 집어치워! 내가 묻는 말에나 답해." 【......】 '이렇게 막되먹은 자식도 어딜가도 없으리라'란 생각을 하며 가이샤는 라이샤의 질문을 기다렸다. 질문을 기 다리던 가이샤는 한참동안 라이샤가 아무말도 않자 그를 살짝 밀며 말했다. 【라이샤......?】 풀썩. 【......전기의 힘이...... 그렇게 더럽게 느껴졌나......】 "꺄아아아악~~!!!!" 【읔!】 가이샤는 갑자기 들려온 소음에 귀를 막았다. 지금 가이샤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므로 귀를 막는다고 해서 다 안들리는 것은 아니었다. 민트의 괴성(?)은 속속들히 가이샤의 귀에 들어왔고 가이샤는 민트가 왜 저 러나 하고 바라보았다. "아, 아저씨!" 【......】 "다, 다친 라, 라이샤를...... 밀다니....... 그렇게 사악할 수가......" 이미 민트는 가이샤의 직위고 뭐고 다 잊어버렸다. 라이샤가 다쳐 쓰러져 버리자 그녀의 사고활동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가이샤는 속으로 민트의 말을 되뇌다 민트, 라이샤, 마이샤의 공통점을 느꼈다. 우선 첫번째로 자신에게 절대 로 존경하는 태도와 존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라이샤나 마이샤는 어릴때부터 그렇게 말하는 것이 습 관이 되었다고 해도 민트에게는 이미 자신이 창조주임을 밝혔다. 하지만 민트는 아까처럼 가이샤에게 '무례하 게도' 사악하단 칭호를 썼다. 두번째, 그들 셋 모두 가이샤에게 '사악하단' 말을 한번씩은 내뱉었다. 라이샤야 뭐 입에 붙은 말이라 그렇게 신경을 안 썼지만 라이샤의 영향인지 마이샤마저 자신에게 사악하다고 하였고 이 제는 믿었던(?) 민트마저 자신에게 사악하다고 하였다. "빠, 빨리, 라이샤를......" 민트는 열심히 더듬으며 열심히 라이샤를 안고 가려고 했다. 하지만 근육으로 다져지고 왕궁에서 주는 밥은 보지도 못했다 하여 열씨미 밥을 먹었던 라이샤를 연약한 민트의 몸으로 들고 갈 수 없었다. 결국 멀리 왕궁 을 지키던 기사몇이 와서 그를 들고 갔다. 가이샤는 한숨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막았다. "전기는 만지게 되면 바로 죽을 정도로 빠르다. 하지만 전기는 약하나마 불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번 개가 치면 불이나기도 하는 것이다. 아까 네 놈이 더럽다는 느낌을 가진 이유는 전기가 가진 불의 힘이 네가 가진 불의 힘과 서로 상극이기 때문이다. 불의 상극은 물이 아니냐고 물으려했지, 이놈아?" 여긴 어디? "그딴건 알아서 뭐해, 이놈아!" 당신은 누구? "에잉~. 그런것을 알아봤자 지금의 너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내 말이나 마저 들어라." 당신이 누구고 여기가 어딘지 말하지 않으면...... 따악! 으윽...... "분명히 불과 물은 상극이다. 하지만 불과 물보다 더한 상극이 바로 성질이 다르면서도 성질이 같은 것들이 다. 예를 들어 여기 깨끗한 물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옆에는 더러운 물이 있어. 이 둘이 섞이면 어떻게 되지? 깨끗하지도 더럽지도 않은 물이 되겠지? 이것과 같은 원리다. 네 놈의 불은 아직 부족하나 뜨겁기는 하다. 하 지만 전기가 가진 불의 힘은 뜨겁기는 너보다 더욱 약하다. 또한 전기는 엄청나게 빠르다. 순식간에 지나가 버 리고 불의 힘도 약해 제대로 느낄 수도 없지만 너같이 불과 친숙한 놈은 전기를 만나버리면 둘 중 하나는 쓰 러져. 응? 무슨 질문이 있나?" 그렇다면...... 방금전에는 어째서 내가 쓰러진 거지? "에잉~. 어른에게 반말이나 찍찍하고. 칠칠치 못한 가이샤 그 놈때문이겠지. 그래 질문이니 답해주지. 방금 저 꼬마가 휘두른 검에는 너의 힘이 깃들어있다. 그건 알지? 안다고? 그럼 됐고. 게다가 저 꼬마는 곧 전기의 신 이 될꺼다. 너희 '이샤'형제처럼 말이다." 이샤...... 왠지 화나는 군. 따악! "시끄러 이놈아!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어디서 감히 말을 끊고 오는 거냐?" ......시끄러. 내 질문에 답이나 해. 따악! "이런 고얀...... 버릇이 없기는 가이샤 저 놈보다 더 하군! 이런, 쯧쯧......" 아까부터 가이샤, 가이샤하는데, 가이샤 놈하고 잘 아는 사이야? "음...... 시간이 없으니 지금 여기서 너의 질문에 다 답할 수 없다. 또 내가 너에게 답해야 할 이유도 없고 말 이다. 음...... 그러니까...... 저 꼬마가 휘두른 검에는 네놈이 가진 불의 힘과 그 꼬마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전기의 힘이 합쳐져 너의 몸을 지나간것이고 그 결과로 너는 쓰러지게 되었지." 그런데 왜 저 꼬마, 아니 자이커는 쓰러지지 않았지? "에잉~. 머리나쁘기도 가이샤와 다를바가 없구나. 저 꼬마가 휘두른게 뭐냐! 바로 네 힘이 담긴 검 아니냐? 그 검에다 자신의 힘을 주어 휘둘렀는데 왜 꼬마가 쓰러지느냐! 이런, 덜떨어진 놈......" 나에 대한 욕은 이제 그만 하는게 좋을껄 멍청이! "......" 이제 슬슬 너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단 말이다. 응? 다리도 없어? 너 불구냐? 쿠하하하하~~. "시간이 다 되었군. 나중에 시간이 좀 많다면 너의 정신수양에 도움을 주지. 다음에는 이것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아픈 것을 가져와 주겠다. 그럼...... 덜떨어지고 가이샤의 안 좋은 부분만 닮은 녀석아, 잘 있어라......" 야! 어디가? "야, 이자식아!" 【......】 "......" "......" "......" (이하 생략......) 갑자기 라이샤가 일어서며 외치자 주위에서 그를 걱정하던 자들은 할 말을 잃었다. 일어서자 마자 하는 말이 '야, 이자식이!'라니...... 게다가 라이샤가 그 말을 내뱉은 쪽은...... "너, 너무해...... 라이샤...... 난 네가 걱정되어...... 흑!" "미, 민트." 쾅! 민트는 문을 소리가 나게 닫고는 나가 버렸다. 잠시 어이없어하던 라이샤는 또 다시 인상을 팍팍쓰며 말했다.이 합당하다며 거두지 않는다. 다만 흰 철쭉 분 만은 떠나신 어머니가 애지중지 키우던 정물이어서 곁에 가까이 둔다고 했다. 사업자대출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창업대출 "젠장, 일단 저 놈부터 잡아놔! 일 벌리기 신경쓰인다. 3조, 건물로 진입하라!" 햇살론서민대출 반하고도 남을 녀석입니다. 학생 시절부터 그랬으니까 말입니다. 당장 지금도 총 정부지원대환대출 다면, 과분한 예례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승무원들이 여럿 생겼을 터였다. 대부업 포르테 선생의 지시는, 왜 이들이 여기에 있는가에 대한 궁리로 심각한 정신적 신용회복중대출 "......" 사잇돌대출자격 그리고 그는 오른손을 허공으로 치켜올리면서 손을 놓았다. 프리랜서대출 하지만 그러기에 리엔의 정신적인 공황 상태는 너무 심했다. 그래서 그녀는 시간 2금융권대출 리엔이 그 교훈 꾸러미를 상당히 믿고 좋아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검은 직장인대출 핀 스플로터 때문에 마력이 상당히 빠져나간 탓에 몸 상태가 과히 좋지 못함에도 공무원대출 (?) 내공이 매우 높은 사제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그에겐 장풍에 관심이 없어서 그 뛰어 주식담보대출 후식을 식탁 위에 올려놓으며 여화낭자는 말을 받았다.신용카드대출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때는 그 땅을 치자고 강력한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대신전의 대신용대출한도 악을 높게 평가하시고 악사들을 우대해 주신다고 들었사옵니다. 저희들은 에카를 돌며 많은 보험대출 "..........." 은행대출 물론 바라본다고 해봤자 내겐 그녀의 시에네 밖에 안보였지만. 저신용자대출 위정자들조차 별로 관심 두지 않을 나라일까지 걱정하고 있다니... 윽! 내가 이럴 때가 아니 기대출과다자추가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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