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 신비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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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qopyb8245 작성일20-08-29 18:39 조회1,696회 댓글0건본문
시로오는 떨고있는 아유미의 팔을 잡고 반나의 누나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무저항인 누 고수위 보여주고 싶은게 아니었어? 스탄턴박사는 수시로 눈이 띄여 합산(合算)을 해도 두세 시간밖에 자지 않은 셈이다. 일곱 시에 눈을 떴기 때문에 이미 날도 밝았고 더 이상의 수면을 단념했다. 아침식사를 만들고 커피를 앞에 놓고 시내에 나가도 좋을 시간이 되는 것을 기다린다. 어제 밤에는 저녁식사후에도 상당히 오래 동안 미스 타리와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에 타이프의 일은 한밤중까지 아니면 좀 더 늦게까지 했다고 가정해도 완성되었는지 아닌지 자신이 없었다. 아무리 서둔다고 하지만 아홉 시전에는 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열 시경이 좋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차분히 기다릴 수가 없어서 여덟 시 반에는 스테이션 왜건을 타고 시가지로 향했다. 시가지에 도착해도 할 일은 없었다. 미스 타리로부터 리포트를 인수할 때까지는 우체국에도 보안관에게도 가고 싶지가 않았다.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맥주 한 잔을 하고싶어도 바는 열 시전에는 열지 않는다. 박사는 커피라도 마시려고 레스토랑에 들렸다. 아홉 시 15분에 박사는 앞으로 15분을 더 기다렸다가 미스 타리에게 전화하여 일어나서 그와 만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지의 여부를 물어보려고 생각했다. 이미 보안관도 윌콕스의 사무실에 나와있을 시각이므로 지금 전화하여 오전중에 만나자는 약속을 해둘 수도 있다. 보안관이 전화를 받기에 만날 시간을 말하려고 하자 보안관이 먼저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박사님. 그대로 - ] 한 1분이 지나자 보안관이 말했다. [박사님. 오늘 아침은 안 되겠습니다. 오후에 다시 전화를 주셔야겠습니다. 지금 주 경찰의 라디오 카에서 소식을 전해와서요. 버톨스빌과 그린 베이의 사이에서 사고가 있답니다. 빨리 가야하므로 이만 실례.] 전화는 끊어졌다. 박사는 수화기를 놓고 얼마 동안 전화를 노려보며 어쩌면 알고 있는 사람의 사고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보안관은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보안관으로서는 박사가 누구를 알고 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고 있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박사가 극소수의 인간밖에는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테고 거기에다가 보안관도 당황하고 있었다. 박사는 다시 잔돈을 넣고 보안관 사무실에 걸어보았다. 조수 한 사람이 나오자 박사는 이름을 대고 방금 보안관으로부터 사고 연락이 있어서 만나지 못하겠다는 연락이 있었음을 설명하고 사고로 부상자가 생겼다면 부상자의 이름은 모르는가 하고 물었다. 보안관 조수는 사람이 좋았다. 버톨스빌의 변두리에 사는 제임즈 크레머라는 고등학교 학생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그린 베이로 트럭을 운전하여 혼자 가던 도중 졸면서 운전을 했는듯 콘크리트의 교각에 정면으로 충돌하여 즉사했다는 것이다. 크레머의 이름이 분명히 머리에 새겨지기도 전에 박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로스의 옆집 농가가 크레머였으며 지금 박사는 토미 호프먼과 같은 나이또래의 고등학생 아들이 그로스의 농토가 팔릴 때까지 농사일을 돕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을 상기한다. 거기에다가 박사 집에 일주일 가까이나 - 어제까지 살고 있었던 회색 고양이의 주인도 크레머였다. 더우기 지금 크레머의 아들이 죽었다고 한다! 역시 자살이라고 생각되는 방법에 의한 죽음이다. 인간의 자살이 세건이며 더우기 각기 다른 동물의 자살과 연관성이 있는 것이다! 스탄턴박사는 이제는 무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무서움이 사라진 것이다. 아주 냉정하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알게 된듯이 느껴진다. 그것도 빨리 손을 써야한다. 지금까지도 이미 헛된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것은 이미 시골의 보안관따위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연방경찰과 일류 과학자들이 조사해야 할 일이다. 물론 보안관에게는 이야기해 주어야겠지. 연방경찰도 기초적 수사의 일부에는 그들을 이용하겠지만 이 사건은 시골 경찰이나 주 경찰의 작자들의 머리에는 과중한 짐이 될 것이다. 박사는 군(軍)의 주의를 끌 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박사는 인공위성이나 달 탐험계획의 일을 통하여 군의 보안관계 간부 몇 사람과 연방경찰 관계자 두 사람을 알고 있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박사를 잘 알고 있는 터이라 박사를 미치광이 취급을 하지 않고 박사의 이야기가 아무리 황당무계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로 보여도 진지하게 생각해준다는 점이었다. 미스 타리로부터 서류를 넘겨받는 대로 박사는 여기 저기에 전화하여 여론을 환기시켜 갈 생각이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그 전에 해두어야 할 일이 있다. 지금 당장에 할 수 있는 일은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것이다. 위험지대로부터의 퇴거이다! 그렇게 결심했을 때는 박사는 이미 차를 향하여 걸어가고 있었다. 그 집에 가서 짐을 챙겨 스테이션 왜건에 실어야 한다. 그리고 미스 타리가 타이프 한 원고를 받는 대로 줄곧 그린 베이로 가서 그 곳 호텔을 본거지로 삼는다. 거기에서 장거리 전화를 걸 생각이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반이라도 힘이 있다면 그 날 중으로 연방경찰이나 군 공안부의 작자들이 그 시내에 와줄 것이다. 거기에다가 그 작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짐 크레머의 죽음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조사하여 리포트에 추가한다. 미스 타리가 함께 그린 베이에 와주어서 시작한 일을 마지막까지 도와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린 베이의 속기사에게 뒷일을 부탁할 수가 있다. 가능하면 그녀가 함께 가주는 편이 좋겠지만.
지성체는 여기서 그제사 지각을 한 바퀴 가동시켜 보고 스탄턴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아직도 아침 아홉 시가 조금 지났을 뿐인데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스탄턴은 좀처럼 이렇게 이른 시간에 시내에 나가지 않는다. 거기에다가 차도 없는 것을 보니 낚시질이나 산책은 아닐 것만 같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 지성체는 다시 한 번 살펴 보았다. 스탄턴의 소지품은 입고 있는 옷 이외는 그대로 남아있다. 개숫물통의 접시나 그밖의 증거에서 아침을 먹고 갔다는 것을 알았다. 틀림없이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이유는 모르지만 평소의 시간보다 빠른 시간에 시가지로 나갔을 것이다. 평소에는 점심 때나 오후 이른 시간에 시내에 나갔던 것이다. 걱정할 것은 없다. 돌아올 것이다. 어쨌든 바라는 대로 낮잠이라도 자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오늘 밤 - 고양이에게 옮아타고 이 집에서는 며칠을 살았으나 고양이에 옮아타고 있는 기간은 본래의 지각은 구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닫혀져 있는 방이나 선반 속은 보이지 않았으며 덮어놓은 책이나 접어 둔 편지는 읽을 수가 없었다. 지금 시간이 생겨 그런 보지 못했던 곳을 보아두기 위하여 지각을 가동시킨다. 앞으로 참고가 되도록 - 일단 스탄턴에게 옮아타 버리면 이미 자신의 지각은 사용할 수 없고 비교적 제한된 인간의 감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지기 때문에 - 그는 이 건물과 그 속의 모든 것을 기억에 새겨두었다. 스탄턴에 옮아타도 최소한 앞으로 1 - 2주간은 거기에서 살아볼 생각이다. 스탄턴의 지혜나 기억의 요점을 완전히 발굴할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여름 한 철을 여기서 지낼 예정인듯한 스탄턴이 갑자기 철수해 버린다면 의심을 살 것만 같다.
차가 다가오는 진동에 차가 지각권내에 들어오기 전에 메아리쳐 오고 있었다. 스탄턴의 스테이션 왜건이며 스탄턴 혼자 타고 있다. 부엌의 시계에 의하면 열 시였다. 스탄턴이 현관에서 들어서자 건물 안의 조사를 마친 지성체는 지각을 방금 스탄턴이 내린 차에게로 돌렸다. 갑자기 여기서 처음으로 무엇인가 실수가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낡은 방수포에 감싸인 작은 회색 고양이의 익사체가 실려 있다. 이보다 두 번째 앞서 옮아타고 있는 고양이다. 어째서 스탄턴이 그것을 발견하고 왜 차에 싣고 있는가? 숲 속의 시냇물까지 좇아갔단 말인가? 그런 짓은 가능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으니 그렇게 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건물을 돌아보고 쫓아오는 것이 보이지 않아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촉촉하게 내리던 이슬비 - 그렇다, 스탄턴에게 미행당할 발자국을 남기고 말았구나. 또 다시 실수를 하고 말았다! 어쨌든 스탄턴은 방금 돌아왔고 조만간 잠을 자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만 하면 그가 어떤 의혹을 품었건 문제는 없다. 그러나 스탄턴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벽장에서 여행가방 둘을 끌어내어 이층으로 올라가서 옷을 거기에 넣더니 욕실에서 면도칼이나 일상용품을 모으고 있다. 철수하기 위하여 짐을 꾸리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을 꾸리는 것을 보니 돌아오지 않을 작정인듯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을 버려둘 수는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것만은 저지시켜야 한다.
스탄턴박사는 여행가방을 스테이션 왜건에다 싣고나서 집으로 돌아갔다. 재빨리 돌아보더니 창을 모두 채우고 뒷문에 자물쇠가 걸려있는 것을 확인한다. 부엌과 지하실의 가솔린 엔진과 발전기의 스위치를 끊어놓을까 하다가 그대로 두기로 했다. 냉장고에는 아직 식료품이 있었으며 앞으로도 4 - 5일은 더 갈 것만 같았다. 거기에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닐 것이며 여기에서 자지는 않을 테지만 다시 오기는 할 것이다. 누구로 정해질지는 모르지만 조사 책임자를 여기에 안내하게 되리라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전기는 그대로 두어도 무방할 것이다. 이것으로 창고로 쓰고 있는 방의 낚시도구와 총, 탄환 이외는 모두 처리된 셈이다. 탄환과 뇌관의 상자는 고기바구니에 넣어 운반하고 장화까지 포함한 다른 낚시도구를 스테이션 왜건으로 옮겨왔다. 그리고 총을 가지러 갔다. 권총과 라이플과 이연발식 산탄총이었다. 그것이 전부였다. 군총을 포켓에 넣고 두 정의 총을 겨드랑이에 끼고 비어 있는 손으로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는 포켓에 넣는다. 그리하여 스테이션 왜건으로 다가갔다. 거의 다 온 지점에서 도어의 손잡이에 손을 뻗는데 노루가 시야에 들어왔다. 무척이나 큰 숫놈이다. 50피트쯤 앞에, 숲이 끝나는 지점과 이 집 옆에서 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숨으려고 하지 않고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스탄턴을 노려보며 머리를 숙여 지면을 긁어대며 덤벼들 자세를 취한다. 그는 재빨리 차에 올라 엔진을 걸었다. 갑자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하는 예감이 앞섰으나 길은 하나밖에 없다. 차에 기어를 넣고 출발시킨다. 숫노루의 옆 수 야드의 지점을 통과해야 하는데 - 노루쪽에서 얌전히 지켜보기만 한다면 도망칠 수도 있는데. 숫노루는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차가 움직이는 순간 뛰어들었다. 브레이크를 밟고 그런 여유는 없었으나 충격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차를 후진시키려고 시도했다. 숫노루는 머리를 숙여 200파운드의 로켓탄처럼 라디에타 한가운데, 헤드라이트의 중간점에 부딪쳐 다음 순간에는 뿔이 뿌러지고 머리는 박살, 목이 꺾이어 200파운드의 숫노루의 시체로 변했다. 차는 2피트나 뒤로 밀려나고 박사는 마지막 순간에 앞 좌석에 몸을 옆으로 밀어붙여 위험한 순간 무사했다. 바로 세우고 있었다면 목이 부러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천천히 일어났다. 엔진은 꺼졌다. 그런데 기어가 전진으로 들어있을 때 후퇴했기 때문에 망가졌는지도 모른다. 시동을 껐다. 차를 다시금 전진시켜보려다 하지 않았다. 수리공장으로 운반하여 적어도 라디에타와 판을 새로 갈 때까지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만약에 차축(車軸)이 부러지는 손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는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동물에 옮아타고 번갈아가며 습격을 당한다면 라이플은 22구경이기 때문에 소용이 없으며 권총과 산탄총은 있어도 도저히 시내까지 걸어가는 것은 고사하고 가까운 농가에 전화를 빌리러 갈 수도 없을 것이다. 암소가 몇 마리나 있고 나무그늘에는 숫소까지 낮잠을 자고 있는 초원의 옆길도 도저히 갈 수가 없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도로의 반대쪽은 길게 이어지는 원시림이며 노루도 있을 테고 곰도 한두 마리, 거기에다 삵괭이까지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보다 훨씬 가공할만한 가능성도 있다. 적이 낮잠을 자고있는 인간을 옮아탄다면? 크레머의 부인이나 그로스 부인이 만약 산탄총이나 라이플을 들고 도로에 나와서 저격을 해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반격을 할 것인가? 물론 저격해온다고 하더라도 그녀들은 제정신이 아닌 처지지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는 자신이 여자를 쏠 수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거기에다 도움을 청하려가는 도중에 얼마나 많은 동물을 살해하고 얼마나 많은 인간을 죽인다고 해도 아마도 조만간 자신도 누구에겐가 피살되고 말 것이다. 그는 자신의 적인 지성체는 단 하나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적어도 분명히 그렇게 느꼈던 것이다. 이편에서는 도저히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잇따라 여러 가지에 옮아타고 공격을 가해오는 것이다. 어쨌든 이것으로 냉전(冷戰)은 끝났다고 그는 생각했다. 적은 - 어떤 적이건 - 이미 가면은 벗어던졌다. 적어도 그, 스탄턴 박사는 이제 그 이상 힘을 숨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를 여기에 가두고 싶었고 그것이 가능한 것이다. 박사는 뒤로 손을 뻗어 산탄총과 권총에 탄환을 장진하고 각기 다른 주머니에 넣었다. 기묘한 이야기지만 전혀 두렵지도 않다. 오히려 더욱 냉정하게 차분하게 분석적으로 변해갔다. 거기에다가 이 싸움에 승리할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싸움에 이기기 위한 최대의 무기는 두뇌이다. 화기는 순간적인 전투에는 승리해도 그것만으로는 전쟁에 이길 수는 없다. 먼저 당면 문제는 이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차 안에 있는 편이 집에 들어가기보다는 안전할까? 안전이라는 면에서는 마찬가지일 테지만 집안이 훨씬 지내기에 편하고 특히 진지로서는 넓은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은 원조를 구하러 간다면 죽이는 한이 있어도 그것을 저지시키겠다는 것을 알린 셈이다. 그러나 이 포위를 인정하고 체념하여 나가려고 하지 않아도 역시 죽이려고 할까? 그로서는 분명히 알 수는 없었지만 나가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적은 죽이려고 오지 않는다는 강한 증거가 있었다. 적이 만약에 그를 곧 살해할 생각이었다면 그는 이미 살해되었을 것이다. 그는 차 옆으로 다가갈 때까지 노루가 그런 곳에 서 있던 것은 몰랐으나 저편에서는 그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보다 빨리 덤벼들 수도 있었으며 차가 아니라 그자신에게 부딪쳐 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더우기 그 때는 어느 총에도 탄환이 장진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니까 집 안이 좋겠어. 그는 권총을 주머니에 넣고 산탄총을 겨누며 조심스럽게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폈다. 어디에도 생명체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 위를 쳐다본다. 100피트 정도의 상공에 들오리가 한 마리 천천히 원을 그리고 있다. 독수리처럼 날고 있다. 오리는 저렇게 날지 않는다. 하늘로부터의 공격인가? 시가지까지 걸어가는 동안에 다가올 위험에 대해서 그는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지금 하늘로부터 상당한 무게를 가진 새의 돌진공격을 받으면 화가 나서 미쳐날뛰는 소나 말의 공격을 받았을 때와 같은 위험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원을 그리며 날고 있는 오리에게 조심스러운 시선을 보내면서 그는 집을 향해 걸었다. 반쯤 갔을 때 갑자기 오리가 급강하해온다. 아차하고 총을 들어 저격자세를 취하다가 옆으로 비켜섰다. 그러나 그럴 필요는 없었다. 오리는 그에게 급강하 폭격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10야드쯤 떨어진 마당에 떨어져 왔던 것이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으시시한 진동을 일으키며 순간적으로 흙먼지가 피어오르고 뜰의 오래 동안 밟아서 굳어진 지면에 구멍이 난 것이다. 생각에 잠기면서 박사는 집 안으로 들어가 문을 채웠다. 분명히 적은 그를 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가두어 두고자 시도하고 있을 뿐이다. 오리의 급강하는 만약 그를 노리고 있었다면 그토록 먼 거리를 빗나갈 리가 없다. 적은 다만 몸부림치며 도망치려고 해도 헛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위운동을 했을 뿐이다. 그도 처음에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으나 만약 그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으면 곤란하므로 도망을 방지하는 또 하나의 무서운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들오리는 그를 노렸건 노리지 않았건 거침없이 급강하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어차피 자살시키기 위하여 하는 짓이니까 적에게는 손해가 없는 짓이다. 그러므로 적은 여기에 가두어 놓는 한 그를 죽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산탄총의 위의 총신에도 탄환을 다시 장진하고 박사는 그것을 현관 옆의 창에 세워두었다. 포켓의 남은 탄환을 모두 내어 소파의 가장자리의 손이 닿는 곳에 놓는다. 그리하여 창을 향해 소파의 가장자리에 앉아 밖을 바라보았다. 밖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지금의 그것은 자신의 지나친 사고에서 오는 착각이었을까? 여기에서 나가 걸어서 시내까지 가도 괜찮을까? 노루만으로는 증거로서 불충분했다고 하더라도 급강하해 온 오리는 재강조와도 같은 것이다. 지금은 아무런 공격도 없다. 여기에서 나가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공격은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엇 때문일까? 맥주를 내오려고 냉장고에 가려다가 생각을 달리하여 돌아온다. 맥주의 작용은 근소하지만 사고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설사 사소한 일이라도 어떤 엄청난 결과로 나타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적의 정체는 어떤 것일까? 인간일까? 아마도 다른 생물의 마음을 지배하는 초월적인 힘을 가진 돌연변이체(突然變異體)일 것이다. 악마일까? 우주인일까? 아마도 이 우주인이라는 것이 가장 가까울 것만 같다. 미스 타리가 말한 바와 같이 우주에는 수억이라는 생물이 살 수 있는 천체가 있는 것이다. 그 중의 어느 것에 생명과 지식이 발달되어 있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구만이 예외라고 어떻게 말할 수가 있단 말인가? 거기에다가 왜 다른 지성을 가진 생물이 우주여행의 수단을 개발하지 못한다고 할 수 없지는 않는가? 인간만이 최초로 우주여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해버리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렇다. 분명히 달리 생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이쪽이 가능성이 있는 것만 같다. 거기에다가 이쪽이 위험성도 크다. 그러나 왜 그는 지금 혼자만 고립된 것처럼 공격을 당하고 있을까? 적의 위험성을 알고 있거나 깨닫고 있기 때문일까? 그렇다. 바로 그것이다. 적이 인간이건 무엇이건 그는 그것을 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적은 눈치채고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그는 적의 위험성은 알고 있다. 물론 적이 회색 고양이에게 옮아타고 닷새 동안이나 그와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은 그도 알고 있다. 저편은 그가 미스 타리에게 구술한 것을 듣고 있으며 그 숱한 리포트를 요로((要路)의 친구에게 보낼 예정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더우기 그가 고양이를 잡아놓고 관찰하고 있는 동안, 저편에서도 계속 그를 관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그는 적에게 위험한 존재이며 적도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면 왜 적은 그를 죽이지 않았을까? 차에 타고서가 아니라 타기 전에 노루에게 부딪쳤다면 편안하게 죽일 수가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오리의 급강하 폭격도 살해할 의사는 보이지 않았다. 지면에 갑자기 부딪쳐가는 것을 보면 진정으로 그를 노렸다고 할 수가 없다. 적은 그를 살려놓고 싶지만 다른 데에서는 안되고 여기에서만 살라는 것이다. 무엇 때문일까? 그에게 옮아타고 싶어서일까? 생각이 가능한 일이지만 왜 지금까지 옮아타지 않았을까? 왜 옮아타려고 하지 않았을까? 밖에는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부엌으로 가서 스토브로 커피를 탈 물을 끓였다. 적이 그에게 옮겨타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특별한 상황이 필요한 것일까? 갑자기 그는 해답인듯 한 것을 생각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런 것 같다. 토미 호프먼은 잠들어 있는 동안에 옮아탔던 것이다. 지그프리드 그로스도 그랬다. 짐 크레머도 확실치는 않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다. 거기에다가 짐승의 경우도 그렇다. 대다수의 짐승은 특히 고양이와 개는 밤낮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적이 그에게 옮아타기 위해서는 그가 잠들 때까지 여기에 가두어두자는 생각이라면 왜 어제 밤에 옮아타지 않았을까? 어제 밤에는 푹 잠들지 못했으나 단속적으로 조금은 잤다. 여기에서 해답이 나온 것이다. 적어도 답의 하나는 나온 것이다. 이유야 무엇이건 적은 회색 고양이가 죽은 후 다음 호스트로서 크레머의 아들에게 옮아탄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자살이 아니라 사고를 가장한 사망방식을 택하게 할 기회를 기다렸던 것이다. 이것은 또한 별도의 증거의 하나가 된다. 적어도 적이 복수가 아니라 단수이며 한꺼번에 하나의 동물밖에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만약에 그것만이 밝혀진다면 - 갑자기 결심을 하자 박사는 산탄총을 들고 입구로 가서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지붕이 없는 작은 포치에 나가 하늘을 쳐다본다. 새가 하늘에서 원을 그리고 있다. 큰 새가 대여섯 마리나 된다. 새의 수는 복수이다. 그의 생각이 잘못 되어 있었을까? 여기에서 새를 쳐다보고 있는 동안에 좀더 자세히 보고는 마음을 놓았다. 새는 적이 아닌 단순한 독수리였으며 죽은 노루 위를 썩은 고기의 향찬을 위해 날고 있는 것이었다. 보통의 새다. 그는 독수리를 아름답다고 생각한 일은 없으나 이 때만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러는데 숲쪽에서 다른 새가 오는 것이 보였다. 또 오리인듯 했다. 그것을 시간을 허비하면서 멀리 있는 새를 찾아왔다는 것은 아마도 그 새가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적은 위험한 놈이지만 거기에는 한도가 있는 모양이다. 여기에서 희망도 생겼다. 미스 타리는 그가 올 것을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는 걱정하여 보안관에게 연락하겠지. 만약에 보안관이 이리로 오다가 보안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살아서 여기에 도착할 수가 없다면 다른 사람이 동태를 살펴보려고 올 것이다. 만약에 그들이 공격을 받으면 주 경찰이 출동할 것이다. 무장한 인간들이 떼를 지어 몰려오면 적이 무엇을 옮아타고 덮쳐오건 한 번에 한 마리씩이니까 여기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 언젠가는 구원의 손이 뻗어 올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때까지 잠들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일본공포만화 아아... 좋아... 쌀 것 같애. 역사만화 녀 잡지의 생생한 성경험담등에서 지식을 얻어 자위를 알고 말았다. 아버지 로맨스인소
가난한 슈베르트는 친구를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초인적인 재주를 가진 바이올린 연주자 파가니니(Niccolo Paganini, 1782~1840)에 매혹되어 친구들에게 입장권을 사주고 자신도 연주회에 매일 다니느라 호주머니에선 먼지만 날렸다.19금웹소설 그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학문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는, 그가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더 넓고 높은 곳을 향한 몸부림으로 보여 연민과 함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게 했다. E는 삶에 대한 얘기를 미화하지 않고, 옷을 입히지 않은 알몸 그대로를 보여 주었다. 삶의 실제를 만난 듯했다. 순정웹툰 과연 우리가 살아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가끔 생각하게 된다. 동물웹툰 일상적인 안부에 이어 인용한 싯귀에 눈이 멈춘다. ‘해일생잔야 강춘입구년海日生殘夜 江春入舊年, 바다의 해는 밤이 채 새기도 전에 떠오르고, 강남의 봄은 해가 다 가기도 전에 찾아든다.’ 먼치킨만화 하나님 보시기에 너무 너무 좋은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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