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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목사는 지난 1989년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글들은 그 동안의 사역을 통해 느껴온 생각들을 중심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교회에 유익이 되는 자료들을 제공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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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통해 컴퓨터를 배워라(e크리스챤 2004년3월24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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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2,738회 작성일 06-11-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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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홍보 광고 가운데 자녀가 집에 들어와서 어머니에게 간단한 인사만 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컴퓨터를 켰을 때 엄마가 채팅을 요구함으로 관계가 쉽게 회복되는 내용이 자주 나옵니다. 이처럼 자녀와의 관계 회복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자녀들과 문화적인 관계성을 유지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가장 선결되어야 하는 문제는 컴퓨터를 사이에 두고 대화가 가능해야 하는데 이러한 접촉점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아주 평상적이고 자녀들이 들을 때는 진부한 내용이 되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하여는 오히려 서로의 간격이 멀어 질뿐입니다. 일전에 필자의 자녀들과의 관계를 통하여 경험한 바로는 부모가 그들의 문화를 함께 호흡한다고 믿어질 때 자녀들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열고 자신들의 생각들을 속속들이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전에 여러 가지 인터넷 문화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오늘은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들이나 중등이상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와의 문화적 관계 회복을 위하여 집에서 한번 시도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것은 컴퓨터 교육을 통한 접근입니다. 대부분 우리의 자녀들은 어떻게 배웠는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컴퓨터에 대하여 숙달되어져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부모들의 컴퓨터 사용 능력은 아주 떨어지는게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을 가정의 컴퓨터 교사로 세우는 것입니다. 자녀를 어머니의 컴퓨터 가정교사로 세우고 시간을 정하여 자녀에게 컴퓨터를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을 할 때에 서로의 관계가 오래 갈 수 있는 분명한 조건들이 맞아야 합니다. 요즘 우리 자녀들은 서구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정확한 관계 설정이 되어 있지 않거나 자신이 설 자리가 확실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정확한 임무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여 그 일을 합니다. 그러므로 만약 어머니가 자녀에게 컴퓨터 교육을 받고자 하면 정확한 시간에 대하여 지켜서 교육을 받아야 하며 교육에 대한 보상에 대하여 용돈이나 또는 다른 것으로 정확하게 약속을 함으로 교육의 무게감을 높이는 것은 성공여부에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자녀에게 컴퓨터를 배울 경우 우리는 두 가지의 좋은 효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 하나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부담은 적고 효과는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적은 비용으로 컴퓨터를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만약 어머니가 학원이나 다른 곳에서 컴퓨터를 배우면 배운 내용을 동일하게 질문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자녀에게 배울 때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숙달될 때 까지 질문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효과적인 교육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는 자신에게 용돈이 생기는 아르바이트가 되기 때문에 아주 열심히 교육하게 될 것이기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결과일 것이고 더욱 더 중요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선생이 된 자녀가 느끼는 마음입니다. 옛말에 부모가 되어 봐야 부모 심정을 안다고 했듯이 어머니를 교육하면서 자신이 분명 바로 가르쳤는데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이러한 경험은 자신을 보는 부모님의 심정을 바르게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큰 교육효과는 자신이 직접 느껴 보는 것이라고 봅니다. 교사가 되어본 아이는 어머니를 이해하는 관점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저 컴퓨터를 모르는 엄마로 인식하면 무시하게 되지만 교육을 통하여 컴퓨터를 잘 할 수 없는 것이 결코 무식해서가 아니라 낯설기 때문임을 이야기 하고 함께 나누게 될 때 엄마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이해하는 것만큼 큰 공감대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자녀가 철이 들었다고 할 때 그것은 결국 부모님의 입장을 이해하고 부모님을 그대로 수용할 수 있을 때 그들은 철든 행동을 하게 된다고 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자녀가 컴퓨터를 곧잘 다루는 가정에서는 한번 시도해 봄직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말하고 싶지 않아도 많은 말들을 함께 하여야 하고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가정에 대하여 강의하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정 문제의 일차 해결이 대화라고 하지만 그 대화가 억지로 만들어서 해야 하거나 또는 대화로 인하여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인다면 단절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대화는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자녀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문화적인 공감대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함께 이야기 할 공통소재 속에 컴퓨터를 넣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아주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시도는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가정속에서의 분명한 존재 가치를 확인시켜 주는 결과도 낳게 됩니다. 지금 우리의 자녀들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가족속에서 느끼기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학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항상 보이지 않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잘 하는 영역이 가정속에서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나고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무한 경쟁적 구조로 가면서 부모된 입장으로 자녀를 바라 볼때 불안한 마음이 들기 때문에 그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학업적 부담을 주지만 조금만 더 큰 안목을 가진다면 그들이 가정속에서 역할이 있고 자녀들이 부모님을 신뢰하게 될 때 그들이 가지는 안정감으로 학업적인 성취도 높아 질것으로 확신합니다. 과감하게 한번 시도해 보십시오. 분명 가정속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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