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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목사는 지난 1989년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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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욱 더 교회에 유익이 되는 자료들을 제공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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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과 청소년(e-크리스챤신문 2004년 2월16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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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3,423회 작성일 05-05-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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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청소년들이 많이 빠지는 또 하나의 문제인 채팅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 채팅이라고 하는 것은 쉽게 설명하면 온라인상에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인터넷 상에 이름인 ID를 가지고 온라인 상에 있는 또 다른 사람과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하면서 대화를 주고 받는 기능이다. 이 채팅은 말이 아닌 글자가 가진 매력으로 서로에게 전달되어 짐으로 기성세대가 이해할 수 없는 힘이 내재 되어 있다.

한동안 사회에 큰 문제였던 자살 사이트의 경우에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채팅을 통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주고 받고 죽음까지도 함께 결행할 수 있는 힘이 채팅속에 있다. 지금 많은 청소년들은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채팅 속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고 그 속에서 살아 가고 있다.

내가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 때 항상 나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대단한 행복감을 주게 될 것이다. 최근 젊은 아내들이 농담처럼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남편과 애인을 따로 둔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에게 생기는 답답한 문제나 고민이 있을 때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을 두고 싶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채팅에 빠지는 많은 청소년들은 대부분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특히 학교생활에서 남에게 말하기 쉽지 않은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하여 채팅에 빠지게 된 경우들이 적지 않다.

특히 학교에서 자신들과 맞지 않는 친구들을 따돌림 하는 소위 왕따 문화에 희생자가 된 학생들이 이러한 채팅문화에 깊숙이 빠지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 받는 아이들의 특징은 집에서 부모와의 대화 관계도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자신이 학교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자신의 답답함을 이야기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게 많은 학생들이 가진 현실이다.

이것은 아주 그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시간임에도 부모들은 그 부분에 대하여 이전 세대에서 자신이 혼자서 극복하였다는 경험을 내세워서 자녀들의 문제에 대하여 깊이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의 문화에 대하여 부모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의 왕따 문화는 이전의 폭력문화보다 더 학생들이 치명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 자신이 가장 믿는 부모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해결해 주지 않을 때 결국은 실망과 함께 새로운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하여 그들의 선택은 많은 경우 인터넷 채팅을 시작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일단 서로가 얼굴을 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속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고 채팅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모양으로든지 답을 해 주게 되고 그러한 답변 가운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오랜 시간을 함께 이야기해도 지겹지 않고 서로에게 일시적인 위로가 되기 때문에 채팅 사이트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점차 자신의 문제를 채팅을 통하여 해결 받는다고 인식하게 되면서 채팅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차지하게 된다. 

1년전쯤에 상담한 한 여학생의 한 고백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는 데 그 학생은 “목사님 저는 하나님보다 부모님보다 채팅을 더 믿고 있어요.” 이 학생의 경우도 자신이 중학교 시절 왕따를 당한적이 있었고 그때 인터넷 채팅은 자신을 이해해 주는 아주 좋은 친구역할을 해 주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만났을 때의 상황은 이미 채팅에 심각하게 중독 되어서 자신의 힘으로는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 있었다. 채팅도 컴퓨터게임 중독 만큼이나 청소년들의 성향에 따라서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채팅에 깊이 빠지는 경우의 학생들은 많은 경우 내성적이거나 또는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치 못한 경우들이 많다. 이러한 성향과 인터넷의 채팅이 가진 은밀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대화할 수 있는 특성이 만날 때 예상치 못한 결과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부모들은 학생들이 단지 컴퓨터게임을 즐긴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게임은 채팅과 함께 할 수 있는 구조여서 어떤 경우에는 게임보다는 채팅을 위해 게임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즐기고 있는 인터넷 문화속에서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하는 위험들이 내재되어 있음을 부모들은 잘 알고 자녀들을 지도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러한 심각성을 바로 깨닫지 못하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 청소년들은 채팅이라는 문화속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고 그곳에 들어가면 자신이 인정을 받는다고 착각하면서 점점 더 깊이 인터넷 채팅에 중독되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청소년을 둔 부모들은 자녀들이 가정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과 부모를 통하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항상 만들어 준다면 그들은 채팅을 채팅이상의 것으로 잘못 활용하여 중독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면서 오히려 더 가족적인 유대와 대화를 강력히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의 걱정은 막상 자녀와 함께 할 대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그들의 문화를 더욱 더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그들과의 대화를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나아가 올바른 신앙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문제를 믿음의 힘으로 잘 이겨 낼 수 있는 바른 믿음적 가치관을 심어 준다면 이것은 더할 나위없는 일이 될 것이다. 자녀와 동일한 신앙속에서 함께 대화하고 나눌 수 있는 대화의 공통점이 형성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연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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