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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목사는 지난 1989년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글들은 그 동안의 사역을 통해 느껴온 생각들을 중심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교회에 유익이 되는 자료들을 제공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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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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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2,865회 작성일 08-07-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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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땅에 인터넷 문화가 시작된지도 벌써 15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는 단어가 이런 것이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초창기에 비하여 인터넷 문화는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 왔다. 처음 인터넷이 한국에서 시작될 때에는 전화모뎀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연결하고 그 한 화면이 다 열리는데는 한참의 시간이 걸려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인터넷의 첫 번째 글자인 인은 한자의 참을 인(忍)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당시에는 한글로 된 홈페이지를 만나기도 쉽지가 않았고 홈페이지라고 만들어진 수준은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초보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내가 출강하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인터넷문화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당시 홈페이지가 개설된 미국 CIA에 접속하여 각 나라 정보를 보여 주면서 앞으로 인터넷 문화가 어떻게 발전될 것인가를 강의를 하는데 너무 느려서 한번 클릭하고 한참 강의를 하다가 화면이 열리면 설명하고 또 클릭하고 강의를 했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인터넷 수준은 가히 문화충격을 받을 정도로 속도가 향상되어진 것이다.

그때 처음으로 인터넷 세계에 선교적인 목적으로 당시 내가 속한 단체에서 홈페이지를 열게 된 것이 기독교 홈페이지로는 최초로 열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이후 문화에 대한 앞선 접근을 원하는 교회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또 복음 전파의 좋은 뜻을 가진 기독교 관련 홈페이지들이 열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 숫자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이 열려 있다. 참으로 복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초창기 인터넷선교를 시작하면서 외쳤던 용어가 인터넷 세계의 복음화였는데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그래도 정말 이곳 저곳에 복음화를 위한 좋은 사이트들이 많이 열려 있음을 볼 때에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이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도 가진다. 인터넷 선교의 목적으로 세워지는 사이트들이 이제는 새로운 도전과 복음적인 아이디어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인터넷 선교의 흐름을 보면 너무나 유사하고 비슷한 것들을 이름만 다르게 열어서 시작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 일정부분은 그 대상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보여지지만 궁극적으로 기독교의 인터넷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좀더 통큰 접근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종종 여름성경학교가 되면 강의를 다니면서 교사들에게 전도를 할 때에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능력을 가지라고 말한다. 이 말은 이미 다른 교회에 잘 다니는 아이들을 우리교회에 몇 명 더 오게 만든다고 하여도 그것은 그 교회의 이기심은 채워질지 몰라도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일 수 있다는 뜻으로 말한다. 이와같이 인터넷 선교에 있어서도 이제는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능력을 갖는 것이 궁극적인 인터넷 선교를 이루어가는데 큰 기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울사도가 선교를 행하면서 로마서 15장 20절 말씀에 말하기를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라고 한 것은 함께 복음을 전하는 아군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의 선교정신을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러한 바울의 선교정신이 이제는 사이버상에도 좀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다. 이러한 바울의 바른 정신이 있었기에 더 넓은 지역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사역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종종 기독사이트를 서핑하면서 느끼는 안타까운 마음은 한때 한국 교회의 인터넷 선교를 주도했던 여러 사이트들이 뒤에 생겨난 사이트들과의 경쟁에서 밀려서 이제는 더 이상 그곳에서 복음적인 역할을 찾아 볼 수 없음을 보기 때문이다. 종종 인터넷 선교를 꿈꾸는 청년들이 찾아와서 조언을 구할 때가 있다. 그들이 가지고 오는 비젼의 대부분은 이미 인터넷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과 거의 같거나 조금 더 발전시키는 정도의 아이디어로 이야기할 때가 많다. 나는 그때마다 그들에게 이미 다른 사람이 세운 터 위에 더 나은 터를 세워서 그들보다 나아지려고 하는 그릇되 경쟁심이 아니라 그들이 세우지 못한 새로운 사이버선교를 위한 아이디어를 구하라고 조언한다.

한때 기업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말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WIN WIN이라는 말이었다. 이것은 둘 중에 하나가 살아남고 다른 하나는 없어지는 그런 경쟁이 아니라서 둘 다가 함께 잘 살수 있는 길을 함께 찾자는 데서 나온 용어이다. 이제는 인터넷 선교를 담당하는 사역자들 속에 진정 복음을 위한 WIN WIN의 마인드가 있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세상의 이기심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복음적인 이기심이라고 생각한다. 결코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이 그릇된 마음으로 경쟁하여 성공하기를 기뻐하지 않으시리라고 믿는다. 우리의 진정한 경쟁은 바로 그릇된 가치관으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사이트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곳에서는 볼 수 없는 탁월한 복음적인 컨텐츠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일을 위해 싸워야 할 것이다. 세상의 재미가 아닌 복음의 재미에 사람들이 이끌려 오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 일을 위하여 인터넷선교를 담당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서로의 강점들을 세워주고 또 새로운 복음을 땅들을 개척하고 개발하는 일에 힘을 쏟으며 나아갈 때에 인터넷 세계의 복음화는 조금 더 앞당겨 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언젠가 복음 사이트가 한국에 있는 모든 사이트 중에 1위 사이트가 되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기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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