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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목사는 지난 1989년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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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악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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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1건 조회 2,943회 작성일 07-08-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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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의 통계자료에 의하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인터넷 인구는 3400만명을 넘어섰고 인터넷 이용률은 거의 70%에 가까워서 세계에서 5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온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률이 50%를 넘어서면 국민드라마라고 하는 말을 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인터넷문화는 이제 국민문화라고 불러도 될것이다. 이러한 문화적인 기반으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IT강국의 대열에 들어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문화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려되는 일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인터넷 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게시판문화는 그 위험수위가 넘어섰다고 할 정도로 악플러들로 인하여 만신창이가 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악플러라는 말은 다른 네티즌의 글에 대하여 악의적인 욕설이나 비방의 내용이 담긴 악성 리플(답글)을 다는 네티즌들을 일컫는 인터넷 신조어의 하나이다. 이러한 무리들을 일컬어서 악플족이라고도 부르며 심지어는 인터넷 속의 훌리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실 인터넷의 게시판 문화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숨겨졌던 부분들을 들추어 내어서 바로 잡는데 많은 부분 기여를 하고 있다. 미군 탱크에 억울하게 죽었던 여중생들을 위한 촛불집회는 게시판문화가 사회정의에 기여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시판을 통하여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그 내용에 대하여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의견을 리플로 달면서 그 의견에 대한 객관성을 서로가 발견하여 가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악플러 들은 모든 의견에 대하여 고의적으로 악평을 하고 심지어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면서 게시판 문화를 흐리고 있는게 현실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사건 뒤에도 이 악플러들의 글로 인한 상처도 적지 않은 심리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발표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악플러들의 행동형태에 대하여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교수는 “인터넷에 악플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은 자신의 상태나 욕구를 알리고자 하는 과시욕과 사람들의 반응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하는 관음증의 발현이라고 말하기 한다. 우리는 게시판에 올려진 글들에 대하여 객관성을 가지고 비판할수 있다. 하지만 이 악플러들의 글은 비판적인 태도라는 요소는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그 글을 올린 사람이나 또는 기사에 대하여 아주 심한 인신공격적인 말들을 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악플러들의 심리에 대하여 분석한 자료를 보면 그 첫 번째 유형은 세상속에서 만성적인 자신의 욕구좌절로 인한 열등감에 쌓여있는 사람들로 이들은 자신의 인생속에서 긍적적으로 평가 할 수 있는 겸험이 거의 없으며 특히 다른 사람과 깊은 인간관계를 가져 보지 못한 사람들의 부류라고 한다. 그들은 여러번의 패배로 인하여 자신감이 결여 되어서 그 모든 탓을 세상으로 돌리고 분노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실패한 것을 세상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이 세상에 대하여 부당하게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의 글에 악플을 다는 것으로 자신의 분노를 표출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유형은 자신의 생각과 가치만이 옳다고 여기는 유형이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가치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적으로 간주하고 그들에 대하여 경멸하고 헐뜯기를 즐긴다. 이러한 대표적인 사람들은 지역주의자나 특정 정당 추종자들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이들은 모든 문제를 자신이 가진 가치를 기준으로 풀어 나간다. 예를 들면 스포츠에서 어떤 선수가 좀 좋은 성적을 내면 그 선수의 가치를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로 재해석하여 악플을 달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것의 가치를 자신의 가치로 생각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와 경쟁적인 관계에 있는 모든 것은 적으로 간주하여 그들에 대하여 무차별적으로 악플을 달게 된다. 자신으로서는 일종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수단으로 여기고 이러한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이상에서 우리는 악플러들의 여러 가지 형태를 살펴 보았다. 하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악플러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악플러들의 행동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고 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가장 먼저 우리가 조심하여야 하는 것은 악플러들의 악플에 대하여 응징한다는 생각으로 악플을 다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이며 그들의 의도대로 만족시켜 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금해야 할 행동중에 하나이다.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5절말씀에 보면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오직 피차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좇으라”라고 말씀하시고 계신것처럼 악에 대하여 악으로 갚으려고 하는 것만큼 마귀가 즐기는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들의 잘못에 대하여 가르치고 바로 잡아 주어야 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방법에 있어서 그들이 듣지 않는다고 하여도 항상 선한 말로 그들을 타이르고 그들의 잘못에 대하여 정중하게 인격적으로 지적하여야 한다. 이렇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행동할 때에 그 중에 한명이라도 우리의 정성어린 충고를 받아 들인다면 인터넷 세상은 조금 더 밝아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악플러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인터넷상에 질서를 세워가는 것도 필요하리라고 본다. 쓰레기 무단 투기자들을 단속하기 위하여 감시카메라를 다는 것과 같은 적절한 조치를 하여서 악플러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 
악플러들의 문제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함께 생각해야 하는 문제는 내가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 악플러와 같은 언어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대화가 너무 거칠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의 말들에 인색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는 거침 없이 말하는 현상들이 두드러 지고 있다. 우리가 거친 언어와 예의없는 말들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그들을 힘들게 한다면 인터넷상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는 악플러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말로 입은 상처는 약도없다는 말이 있다. 다시 한번 우리의 언어생활을 돌아보고 세상을 밝게 하는 일에 베스트 리플러의 삶을 살아가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kkuu님의 댓글

kkuu 작성일

  항상좋은 글을 읽으며 책을 가까이하면 악플러의 글이 사라진다고 믿고십읍니다 목사님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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