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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 내용은 창원극동방송 2004년 1월부터 매주 금요일 6시 "시온의 대로"에서 문화칼럼으로 방송한 내용입니다.

불법복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2005년2월25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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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0건 조회 3,361회 작성일 05-04-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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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제가 속한 노회의 목사 안수식에서 설교를 담당한 목사님의 설교 중에 “성경을 읽기 위하여 촛대를 훔쳐도 되는가?”라고 그 서두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한 마디의 말을 듣고 참으로 많은 시간동안 깊은 생각에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컴퓨터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보사회속에서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간에 불법복제의 사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환경속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그 기준을 명확히 제시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법대로 하기에는 실생활과 너무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참 우리나라에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문제로 시끄러울 때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정말 불법복제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고가의 프로그램들을 한국돈 2000원 정도만 내면 시장에서 구할 수 있었고 또 태국만해도 컴퓨터 매장에서 칼러로 라벨까지 똑 같이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당시만 하여도 불법 소프트웨어에 대한 법적 장치가 없었기에 가능하였던 것입니다.
사실 처음 제가 컴퓨터선교를 시작하였을 때만해도 소프트웨어 복제에 대한 아무런 법적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정말 마음대로 프로그램을 구하여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종종 그때가 행복했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많은 돈을 들여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던 사람들에게는 고통이었고 재정이 조달되지 못하여서 결국은 더 이상 좋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주저 앉아 버린 사람들이 참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얼마전 저에게 어떤 분이 성경관련 프로그램을 하나 사용해 보라고 주셨습니다. 그것을 설치해서 사용하는데 정말 저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서 몇일 전 그 프로그램을 10여만원의 돈을 지불하고 정품으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냥 혼자서 모르게 사용하면 되는 일이지만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 보았고 다른 사람이 우리가 힘써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불법으로 유통시킬때의 그 마음을 느껴 보았기에 기쁜 마음으로 그들의 수고에 대한 댓가를 지불 하고 구입하였습니다. 항상 운전자를 향하여 욕을 하던 보행자가 운전을 하고 나면 생각이 달라 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자신이 그 입장에 서 봄으로서 이해의 폭이 넓어 진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내 입장을 중심하여 살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이해한다는 것은 여간 마음을 쓰지 않으면 헤아리기 힘들고 무시하기가 쉽습니다. 또 어떤 면에서는 프로그램의 구입 가격이 너무 고가여서 선뜻 결정하기에는 쉽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이렇게 접근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먼저는 내 컴퓨터속에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불법복제 프로그램을 지우는 작업부터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나의 업무 환경상 꼭 고가의 상용 프로그램의 기능이 아니라고 사용에 지장이 없다면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구하여 설치하는 것입니다. 컴퓨터를 조금만 하여도 아는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그 프로그램을 제 컴퓨터에 설치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그래픽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포토샵보다 기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제가 사용하기에 불편하지 않는 아주 저렴한 그래픽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다음에 그리고 정말 내가 자주 사용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몇 개이고 그 프로그램을 구매하게 될 때 얼마의 재정이 드는지를 한번 조사를 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재정이 나의 수입으로 지불하여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필요하여 냉장고를 사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구매하여 사용하십시오. 하지만 재정적으로 무리가 된다고 판단 되시면 우선 저렴하여서 내가 살 수 있는 것부터 사시고 나머지 프로그램을 위하여 조금씩 재정을 따로 모아가며 하나 하나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 이기에 남의 것을 불법으로 사용하면서 부담까지 느끼지 않는 행동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특히 교회 방송실을 열 때 교회 지도자들은 복음을 위한 일들에 불법적인 것들이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칫하면 성경을 읽기 위하여 촛대를 훔쳐서 사용하게 되는 모양새가 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교회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속에서는 사회법에 저촉되는 불법적인 것이 없도록 지금부터 함께 노력하여 나간다면 이것은 정보사회속에 교회가 또 하나의 지도력을 회복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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