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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가족 송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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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752회 작성일 07-1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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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기사 스크랩

가슴으로 얻은 아이 그 기쁨 함께 나눠요
부산·경남 입양가족 '특별한 송년회'

 
 
  11일 부산 해운대구 오션타워에서 입양가족들이 송년회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몇몇 입양가족들이 자리를 마련한 적은 있지만 50여 가족이 송년회를 겸해 한꺼번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순룡 기자 seosy@kookje.co.kr
 


11일 오후 6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오션듀 4층. 갓난아이를 안고, 아이들의 두 손을 잡은 가족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이들은 가슴으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입양가족들이다. 이날 아주 특별한 송년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150여 명. 저마다 가슴속 깊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은 금세 한 가족처럼 모여 앉아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7년 전 딸 2명을 입양한 후, 최근 또다시 아들 한 명을 또 입양해 기르고 있는 남모(47) 씨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부가 아이들을 통해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게 많아 행복하다"며 입양에 대한 기쁨을 주위 가족들에게 전했다. 갓 돌이 지난 동생과 함께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초등학생도 "동생이 있어 아주 행복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부산·경남의 50여 입양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행사는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입양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황수섭(고신의대 교목) 목사가 마련했다. 10년 전 쌍둥이를 공개 입양한 황 목사는 1999년 국내입양을 홍보하기 위해 입양가족모임을 통해서 입양 홍보에 나서고 있다.

입양 가족모임을 결성해 입양 가족들의 어려움과 입양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있는 황 목사가 이날 자리를 마련한 것은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다. 황 목사는 또 사랑과 정으로 맺어진 입양가정의 행복을 알리고 입양아 양육 경험과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입양부모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것이다.

공개 입양에 대해 홍보하고 있는 황 목사는 "'공개 입양'이란 입양가정이 그들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주위 사람과 나누는 것으로 친부모와 입양인들에 대한 공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입양 가족들의 모임을 통해 사회적 편견이 없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황 목사는 "입양은 공개돼야 하고 입양가정은 서로 연결돼야 한다"며 "입양가정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 줄 때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불식되고 사회가 변해 입양한 내 자식들이 앞으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우 기자 arsenal@kookje.co.kr

입력: 2007.12.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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