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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혜!그녀를 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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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다운 작성일10-05-26 15:55 조회3,5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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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 수업을 듣는 도중 과제가 나왔습니다.
'아는 여자'를 인터뷰 하시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인터뷰하고 싶은 아는여자는?
어린시절부터 존경하는 어머니, 우리에겐 어머니의 위치이지만, 여자로서의 '김인혜'를 알고 싶어 졌고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레포트는 내면 끝이지만, 그녀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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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혜 그녀 나타나다. 그녀는 누구인가?”
목사를 남편으로 둔 그녀, 4명의 자녀를 둔 그녀. 간호학을 전공하고 동래 광혜병원 산부인과 수간호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간호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입양을 널리 알리는 일과 입양부모들의 상담 등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의 그녀, 나이팅게일과 현모양처를 꿈꾸다.
화목하고 유복하던 그녀의 집에 찾아온 검은 그림자. 교편을 잡고 계시던 아버지께서 쓰러지시게 되었고, 어머님은 아버지의 병수발과 생계유지, 5남매 키우기에 성공하신 원더우먼!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보시던 외할머님은 “간호사가 되어 어머니를 평생 돌보거라. 그리고 너의 성품을 보아 목사의 사모가 되어라.”고 하셨다. 어린 마음에 현모양처가 되겠다고 결심한 그녀. 우연히 읽게 된 ‘나이팅게일’을 통해서 할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간호사가 되기로 했다.

40대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라. -링컨-
많은 이들이 다람쥐 쳇바퀴의 청소년기를 보낼 때, 그녀는 책을 읽었다. 
모파상, 도스도예프스키, 펄벅, 헤밍웨이…등 많은 작가들의 책과 세계문학전집을 읽으며 그녀의 꿈은 자라기 시작했고, 그 책 속의 여성들을 보며 인생 설계가 시작되었다. 그 즈음, 신앙서적도 접하게 되는데 그 책 가운데 링컨의 한마디에 그녀 인생이 흔들렸다. “40대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라.” 두두둥. 그녀는 현재도 여전히 링컨의 말을 가슴에 새기며, 책임질 수 있는 행동, 생각,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간호사가 될테야.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고 몸담고 있는 교회에서 언니, 오빠의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 그들은 당당하고 멋진 이유는 인생의 선배이기 때문이었을까, 간호사이기 때문이었을까. 환자들을 위해 발벗고 뛰고, 삶을 진지하게 사는 그들을 보며 다시한번 가슴이 울렸다. 내가 원하던 세상을 바꾸는 일은 저것이다.

내 인생에 두 번다시 이런 블랙홀은 없다.
고3이 된 그때,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운동장 전교 조례때면 어김없이 쓰러졌던 그녀에게 ‘결핵’이라는 병이 발견된 것이다. 친구들은 공부하고 대학진학 등 인생의 쓴맛을 볼 때, 그녀는 조용히 눈물 흘리며 방한구석에서 간병을 받아야만 했다. 무려 2년이란 시간을... 세상의 어느 곳이 이 방구석처럼 차가울까. 내 마음처럼 무너져 내릴까. 책 한권조차 제대로 읽을 수 없던 그 힘듦 가운데서 그녀는 다짐 또 다짐했다.
-내 인생에 이보다 더 나쁜 순간은 없을거다. 내가 낫게 되는 그 순간, 세상 아픈 사람들을 찾아가 돌보겠다.-
그녀의 다짐에는 한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병석을 털고 일어난 그 때, 그녀는 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돌려진 발걸음
처음 그녀가 찾아간 곳은 간호대학이 아닌 한번쯤 공부해보고 싶었던 음악대학이었다. 어릴때부터 간절히 바라던 간호인의 길, 나의 소망이 아니었기 때문일까...
찾아간 대학에서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미 1년이상 앞서고 있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나를 모르는 곳에서 제2의 새로운 나를 찾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길로 진주에 있는 간호대학으로 홀로 떠났다.

그녀는 범생이
간절히 바라던 공부를 하게 된 그녀는 거침없었다. 뒤도 안돌아보고 ‘독하게’공부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으로 뛰어든 그녀의 모습 역시 망설임이 없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고, 주어진 시간은 너무도 소중했다. 그 때 당시 그녀와 함께 동고동락하던 친구들은 말한다. -인혜는 독한 여자에요.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들조차 2년동안 병석에 누워 있었던걸 몰랐고, 언제 아팠냐는듯 무섭게 공부하는 범생이였고, 끝장나게 일했거든요.- 일반간호사 과정만 거쳐도 되지만, 그녀는 또 도전하고 싶었다. 힘든 조산원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트레이닝이 끝나는 순간 지난 몇 년간을 돌아보는 그녀의 마음은 한가지였다. “해냈다.”

이 남자. 뭔가!
앞만 보고 달리던 때, 한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첫인상은 말그대로 남루했다. 체격이 작은, 전도사였다. 큰 관심이 없었지만 한번 만나고 두 번 만나게 되고…이 남자는 뭐지? 하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결혼식장에 들어가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무턱대고 결혼했던건 아니었다. 그녀의 어린시절 교회에서 다니던 보육원 봉사로 막연히 생각만 해보던 ‘입양’, 고아의 아버지라는 조지뮐러의 책을 읽고 결혼후에는 꼭 입양을 해야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하고 있던 그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를 만난 것이었다.

결혼은 유토피아가 아니다.
막상 시작된 결혼은 달콤한 신혼도, 새로운 인생을 열어주는 장이 아니었다. 코앞에 닥쳐진 현실이었다. 열심히 모이던 월급도 내 가족을 위해 써야 했다. 정신없이 집안일과 병원일을 병행해 나가던 그녀의 머릿속을 때리고 지나가는 외침이 있었다. ‘나의 현재를 인식하며 살아라. 목표를 향해 달려라!’

아줌마도 공부한다!!
사람은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녀는 공부한다, 고로 존재한다.
한참을 달리던 그녀에게도 안정적인 생활이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더 될 수 있다면 이대로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느꼈다. 내가 하던 간호사 일로 누구에게 무슨 도움을 더 줄까 생각하던 그녀는 사회복지로 다시금 대학의 문턱을 밟게 되었다. 사회복지를 막 마친 요즘, 간호대학 학사증을 위해 다시 공부하고 있다.

내 인생의 보석 ‘내 가족’
독한 그녀에게 그녀의 인생을 포기하게 만든 한가지가 있다. 가족이다.
결혼을 통해서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 유학의 길마저 포기한 그녀지만, 늘 곁에 있어주는 가족이 있기에 더 없이 행복하다.

여자들이여 일어나라!
그녀는 외친다. 여자들이여!가정의 중심은 당신이다. 당신을 통해 가정이 돌아간다. 중심을 잡고 가정을 지키며 인내하라. 여자는 남자의 그림자가 아닌 Suppoter, 영원한 지지자이자 후원자이다. 함께 걷고 함께 생각하라.
이렇게 외치는 그녀이기에 ‘여성’이라는 자부심으로 여전히 공부하고 세상을 걸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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