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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지폐에 여성모델이 없는 까닭…위조지폐 때문?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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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수섭 작성일05-10-14 16:17 조회4,6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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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에 여성모델이 없는 까닭…위조지폐 때문? 

세상에서 가장 잡스러운, 그러나 알면 유용한 지식들 ‘천하무적 잡학사전’ 

미디어다음 / 김진양 통신원 

 
세상에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게 ‘왜’ 그렇게 됐는지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입술은 왜 붉은지, 배가 고프면 왜 꼬르륵 소리가 나는지 등 평소에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는 생활 속 궁금증들이 그것이다. 최근 이런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 한 권이 발간됐다. ‘천하무적 잡학사전’(엔사이클로넷, 좋은 생각). 책에 실려 있는 ‘잡스러운’, 그러나 알면 유용한 지식들을 모아봤다.

1. 지폐에 여성 모델이 없는 까닭은?

 
[일러스트 제공=좋은 생각]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요즘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지폐를 볼 수 있다. 지폐에 그려진 초상화는 대부분 남성이다. 여성이 등장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영국에서 여왕이 그려진 것 말고는 거의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이다. 여성을 차별한 탓일까?

지폐에 여성 얼굴이 등장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위조지폐 때문이다. 지폐에 초상화를 그릴 때는 그림을 쉽게 흉내 낼 수 없도록 가는 선으로 그림을 그린다. 보통 1mm 안에 10가닥 이상의 가는 선을 사용할 정도다.

그런데 이런 방법으로 여성의 얼굴을 그리면 모델이 주름살투성이 할머니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젊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가는 선을 생략해 버리면 지폐를 위조하기가 쉬워진다. 결국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얼굴을 그리는 편이 한결 수월한 셈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기술이 많이 향상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이나 독일 등의 나라에서는 여성의 얼굴을 그린 지폐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지폐에도 여성 인물이 그려진 적이 있다.

2. 낯가죽의 두께는 어느 정도일까?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뻔뻔한 사람을 보고 우리는 흔히 낯가죽이 두껍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런 낯가죽의 두께는 어느 정도나 되는 것일까.

사람의 피부는 세 겹으로 이뤄져 있으며, 표피·진피·피하 조직으로 나눌 수 있다. 표피의 두께는 평균 0.1~0.3mm, 진피는 0.3~2mm 정도.

피하 조직에는 지방이 쌓이기 때문에 뚱뚱한 사람과 마른 사람의 두께 차이가 크다. 이들 표피와 진피, 피하의 두께는 피하에 있는 지방까지 포함해도 대략 1~4mm다.

물론 같은 피부라도 신체 부위에 따라 두께가 조금씩 다르다. 피부의 두께가 가장 얇은 곳은 눈꺼풀이다. 반면 두께가 가장 두꺼운 곳은 발뒤꿈치다.

얼굴 피부는 두께가 비교적 얇은 편에 속한다. 피하지방을 제외하면 9개월 된 아기의 피부 두께는 0.04mm, 15세 청소년은 0.07mm, 35세 성인은 0.1mm 정도이다. 낯가죽이 아무리 두꺼운 사람이라고 해도 이보다 더 두껍지는 않다.

3. 엘리베이터 옆에 거울이 있는 까닭은?

사상 처음으로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단 곳은 미국의 어느 사무용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안이었다. 당시 이 빌딩의 엘리베이터는 상당히 낡아 사람들은 매우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에 대한 불평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건물 주인은 새로운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돈이 없었다. 엘리베이터 교체에는 엄청난 경비가 들기 때문이다. 묘안이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건물 주인은 멋진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엘리베이터 옆에 거울을 달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 앞에서 몸 단장을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냈다.

거울을 설치하자 사람들의 엘리베이터에 대한 불평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 뒤 이 일이 널리 알려지자 엘리베이터 옆에 거울을 설치하는 건물이 늘어났다.

4. 혼자 밥을 먹으면 맛이 없는 까닭은?
 
[일러스트 제공=좋은 생각] 


어떤 사람이 이런 실험을 했다. 먼저 배고픈 닭을 우리에 넣어두고 모이를 듬뿍 주었다. 모이를 먹고 배를 채운 닭은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 우리에 배고픈 다른 닭을 한 마리 집어넣었다.

새로 우리에 들어온 이 배고픈 닭은 먼저 우리에 들어가 있던 닭이 먹다 남긴 모이를 허겁지겁 쪼아 먹었다. 그러자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됐다. 새로운 닭이 들어오기 전까지 모이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졸고 있던 닭이 새로 들어온 닭에 질세라 모이를 쪼아 먹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실험을 계속 실시해 보니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 안에 배고픈 닭의 숫자가 배부른 닭의 숫자의 숫자보다 많으면 배가 부른 닭도 배고픈 닭에게 이끌려 정신없이 모이를 쪼아 먹는다.

반대로 우리 안에 배부른 닭의 숫자가 배고픈 닭의 숫자보다 한 마리라도 더 많으면 배부른 닭들은 모이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런 실험 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내가 배가 부르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식욕이 당겨 음식을 계속 먹게 된다. 여러 사람이 함께 밥을 먹으면 밥맛이 더욱 좋아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5. 백화점 1층에 어김없이 화장품 매장이 있는 까닭은?

백화점에는 거의 예외 없이 지하에는 식품매장, 1층에는 화장품 매장이 있다. 지하 식품 매장은 그렇다 쳐도 백화점 현관이 있는 1층에 강렬한 냄새를 풍기는 화장품 매장이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백화점들이 말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백화점을 드나드는 주요 고객이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말고도 중요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화장품은 백화점 내의 상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마진을 내는 상품 중 하나다. 또 단가가 높은데 비해 비교적 적은 면적을 차지하기 때문에 ‘최소투자 최대이윤’을 기대할 수 있다. 최소의 점원만 있으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화장품 매장에는 늘 많은 점원들이 눈에 띈다. 그러나 화장품 매장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화장품 회사에서 파견 나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백화점은 이들의 급여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백화점 입장에서 보면 화장품 매장은 여러 가지로 ‘기특한’ 매장인 것이다.

6. 내복약을 식후 30분 이내에 먹어야 하는 까닭은?

약은 대개 식후 30분 이내에 먹도록 되어 있다. 왜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위가 비어 있으면 약물이 위나 장의 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도 있다. 자칫 깜빡하고 약 먹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루 세 번 먹는 식사와 약 먹는 것을 연결해서 알려주면 건망증이 심한 사람도 약 먹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약 복용 시간과 관련해 혼동하기 쉬운 말로 식간(食間)이라는 용어가 있다. 식사를 하는 도중에 약을 먹으라는 의미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다. 끼니와 끼니 사이, 즉 위에 음식물이 들어 있지 않을 때 복용하라는 의미다.

7. 카메라의 셀프타이머는 몇 초가 적당할까?


 
[일러스트 제공=좋은 생각] 
카메라의 셀프타이머는 제조사마다 입력된 시간이 다르다. 전문가용 기종의 경우 2초, 10초 두 가지 타이머가 장착돼 있다. 소형카메라에는 8초짜리도 있고 10초짜리도 있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10초짜리 타이머가 장착된 카메라다. 맨 처음 셀프타이머 기능이 붙은 카메라가 10초였기 때문이다. 그 뒤 출시된 카메라들이 이를 따라 10초 타이머를 장착했다.

그런데 왜 하필 10초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포즈를 취하는 데 가장 적절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보다 길면 얼굴이 굳어져버리기 쉽고 이보다 짧으면 타이머 버튼을 누른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기 힘들다. 10초는 나름대로 치밀한 계산과 고민 끝에 나온 시간이다.

8. 장수할 확률이 높은 직업 베스트 5

일본에서 수명에 관한 조사가 이뤄진 적이 있다. 1925년부터 1975년까지 사망한 각계 저명인사 3511명을 대상으로 사망 연령(자살이나 사고사는 제외)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장수한 직업은 종교가로 평균 수명이 75.6세였다. 2위는 실업가로 73.2세, 3위는 정치가로 72.8세, 4위는 의사로 71.5세, 5위는 대학교수로 67.7세였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이 조사를 담당한 후쿠시마 의과대학의 모리 교수는 종교가는 정신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장수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실업가나 정치가는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는 강한 기질을 타고 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의사는 건강에 대한 지식이 많기 때문에, 대학교수는 직업 특성상 젊은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9. 파도타기 응원은 언제 시작되었을까?

축구나 야구 시합에서 관중들이 이따금 파도타기 응원을 할 때가 있다. 이것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파도타기 응원은 미국의 미식축구 경기에서 시작됐다. 그 뒤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른 스포츠 경기로 확산됐다.

이 응원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림픽 경기가 각 나라로 중계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렇게 알려지기 시작한 파도타기는 2년 뒤에 열렸던 월드컵 경기에서 세계적인 응원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파도타기 응원이 처음 시작됐을 때는 응원의 뜻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미식축구가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을 때 관객들이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하는 놀이었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대놓고 야유를 퍼붓는 대신 ‘제대로 좀 해라’는 의미로 파도타기를 보여준 것이다.

10. 기쁘면 왜 목소리가 커질까?

가슴이 터질 듯 기쁜 소식을 들으면 누구나 자기도 모르게 ‘우와’, ‘야호’ 등의 환호성을 지르게 마련이다.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라 그 이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왜 그럴까.

기쁨의 감정은 가장 먼저 대뇌에 있는 전두엽에 전달된다. 전두엽은 이성을 관장하는 곳으로 전달된 자극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결정한다.

그래서 주변의 상황을 살핀 뒤 지나친 표현이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면 ‘주위 사람들을 의식해 지나친 표현은 삼가자’ 는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감동이나 기쁨이 너무 크면 전두엽을 통하지 않고 곧바로 대뇌 변연 피질이라는 곳으로 전달된다.

이곳에서는 전달된 자극에 즉각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을 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그래서 주위 상황에 개의치 않고 힘차게 환호성을 지르게 되는 것이다.
 
2005년 10월 14일 (금) 15:39  미디어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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