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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야베스 같이... (대상 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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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8-07-10 15:48 조회5,5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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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야베스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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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베스는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라 그 어미가 이름하여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역대상 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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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에는 뜻이 있습니다. 역대상 4장에 등장하는 야베스는 고통, 괴로움이라는 뜻입니다.
의료기술이 열악했던 고대에 아이를 낳다가 산모가 죽거나 아이가 죽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해산의 고통이 계기가 되어 아이의 이름을 짓는 일도 더러 있었습니다.
라헬은 아이를 낳다가 죽었습니다. 해산의 고통이 너무 컸기 때문에 라헬은 곧 세상에 나올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라헬을 끔찍이도 사랑했던 야곱은 그녀가 낳은 아들을 귀하게 여겨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을 가진 베냐민이라는 다른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블레셋에게 언약궤를 빼앗긴 유대의 암울했던 시대에 엘리 대제사장의 며느리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남편 비느하스와 시아버지 엘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는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부려 해산을 했습니다. 주위에 있던 여인들이 두려워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고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을 낳는다는 것은 그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죽어 가면서 아들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불렀습니다. 영광이 이스라엘에게서 떠났다는 의미입니다.
야베스라는 이름도 해산의 순간에 얻은 것입니다. 역대상 4장 9절에, '그 어미가 이름하여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괴로움 고통이라는 뜻이 담긴 야베스가 성장하여서는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 중요한 사람, 영광스런 사람이 되었습니다.
야베스를 만나면서 입양아들이 생각났습니다. 이유는 입양아들이 야베스이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입양아들이 야베스와 같이 존귀한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소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1. 입양아는 야베스입니다.
입양아는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태생적으로 괴로움의 아이, 고통의 사람입니다.
다수의 입양아들은 생물학적 엄마의 태중에서부터 고통을 겪은 야베스입니다. 입양아동의 90%정도는 미혼모의 아이들입니다. 대부분의 미혼모들은 원치 않은 임신을 하였기 때문에 임신 사실을 느낀 순간부터 절망하고, 원치 않는 임신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분노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임신 사실을 알고는 무책임하게 떠나 버린 태아의 아빠에 대한 증오심을 안고 지내게 됩니다. 축하받아야 할 임신이지만 기뻐할 수 없는 임신이라서 남에게 알려질까 마음 졸이는 불안을 안은 임산부로 지내야 했기 때문에 태 중의 생명은 이미 야베스였습니다.
축하받지 못한 어린 엄마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물론 어린 생명도 축하 받을 수 없었습니다. 출산의 기쁨도 모른 채 도리어 돌아 누워 울어야 하는 어린 엄마의 체온도 느껴 보지도 못한채 위탁모에게 안겼고, 낳아 준 엄마의 품도 모르고 아빠의 등을 느껴 보기도 전에 이별을 당한 입양아들의 인생 첫걸음은 그 자체가 고통이었습니다. 그 고통의 무게는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스트레스라는 배우자와의 사별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그 충격을 어린 생명은 이미 받아 버렸으니 입양아야 말로 야베스입니다.

2. 야베스는 존귀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대상 4장 9절에 야베스는 성장하여 존귀한 자가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다른 번역 성경에서는 귀중한 자, 세력있는 자, 유별나게 뛰어 난 사람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고통 중에 태어 났고 고통을 안고 자랐지만 잘 성장하여 멋진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입양아들이 야베스와 같은 인생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그 형제들, 일가 사람들 보다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바랍니다.

3. 야베스가 멋진 인생을 살게 된 비결은 기도입니다.
역대상 4장 10절 말씀에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었다'고 했습니다. 야베스는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간절히 기도했다는 말씀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했다는 뜻이고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인정했다는 말씀입니다. 얼마나 귀한 믿음의 사람입니까?
또한 기도했다는 것은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는 야베스입니다. 하나님. 나는 태어 날 때부터 괴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야 합니다.”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예수 사랑하심을 성경에서 배웠네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 권세 많도다...
내가 연약할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높은 보좌 위에서 낮은 나를 보시네..."
찬송 가사(새 563 통일 411)처럼 입양아들이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주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모태에서부터 출생하면서 고통을 안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전능하신 하나님 온 우주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 그 하나님께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모든 입양아들이 자신이 야베스임을 고백하면서 주님께 겸손하게 기도하는 사람, 하나님을 의뢰하면서 주님 앞에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내어 놓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4. 응답받은 야베스.
역대상 4장 10절 마지막 부분에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야베스가 하나님께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기도를 통해 그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고통스런 인생이 기쁨의 인생이 되고 괴로움의 인생이 행복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무시 당하고 외면당했던 야베스가 존경의 대상이 되고 힘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기도는 힘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7장 8절부터 11절을 보십시오.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의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 기도에는 행복이 담보 되어 있습니다.
야베스인 입양아들이 스스로 간절하게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 행복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입양부모들이 우리의 아이들을 그런 아이들로 양육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5. 야베스는 야베스로 살았습니다.
야베스가 위대한 것은 그가 끝까지 야베스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개명을 한 인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아브람은 아브라함, 사래는 사라, 야곱은 이스라엘, 사울은 바울로 등등.. 많은 사람들이 개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야베스는 존귀한 자가 되었지만 개명을 하지 않고 야베스로 살았습니다. 행복한 인생이 되었지만 괴로움- 야베스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입양아동이 잘 성장한 이후에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그대로 인정하면 좋겠습니다.
입양아인 우리의 자녀들이 잘 자라서 나중에, "나는 입양인입니다. 나에게는 엄마가 둘입니다. 아빠도 둘입니다. 그래서 삶의 행복이 곱빼기입니다. 성장하면서 참 힘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복합니다. 할일도 많습니다."라고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입양아가 자신이 야베스임을 인정하면서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 기도응답을 통해서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면서도 자신의 아팠던 상처를 부인하지 않고 자신의 아팠던 과거를 그대로 받아 들일 줄 아는 입양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그런 사람으로 양육하시는 입양부모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

호산나교회 입양부 예배 2008-07-06   
설교; 황수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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