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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과 그리스도인 -크리스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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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7-05-11 08:38 조회6,4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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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과 그리스도인
크리스챤신문-2007-05-12

낳은 부모와 헤어진 아이를 자식으로 받아 들이는 입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괜찮은 것, 좋은 것이라고 답하지만 내가 하기에는 부담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입양을 시행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 결과 한국 전쟁 직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전쟁 고아를 해외로 입양보내기 시작하였지만 경제규모가 세계 열번째라고 자랑하고 3만달러 시대를 외치는 지금도 해외입양은 계속 되고 있다.

입양 가족이 되기 전에는 입양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1997년 12월 당시 6학년 5학년이던 낳은 두딸을 기르다가 입양원에 있는 돌백이 쌍둥이 아들을 입양하려고 할때 나도 많은 고민을 하였었다. 네식구도 빠듯한 살림인데 쌍둥이 아들을 입양하면 여섯식구인데 어떻게 살까? 귀엽게 자라고 있는 내 딸들이 손해 보는 것은 아닐까? 입양으로 우리 가정이 불행지면 어쩌나? 아내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과 염려가 있었다. 그러나 9년 5개월이 지난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쌍둥이 입양아들 때문에 여대생 두딸과 우리 부부는 기쁨 두배 행복 두배의 삶을 살고 있다.

입양에 관심있는 분께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아이를 안는 행복이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입양을 망설이는 것은 당연하다. 자기가 낳은 아이를 기르는 것도 힘든데 남의 아이를 데려다가 키우는 것이니 얼마나 고민되고 걱정이 되겠는가?
그런 힘든 과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국내입양 활성화에 앞장 서야 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이 시대의 과제인 입양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몇가지 있다.
첫째는 그리스도인은 사랑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사랑하도록 명령 받았다. 사랑은 받아 본 사람이 쉽게 줄 수 있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입양을 결정하는 순간에는 사랑이 필요하다. 보살핌의 수고가 있어야 하고 잠 못자는 희생이 있어야 하는 양육은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 그리스도인 만큼 사랑을 깨닫고 누리면서 사는 사람이 누구이며 사랑의 삶을 명령받은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 어떤 사랑보다도 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고 매일 매일 누리고 있고 사랑의 가치를 알기 때문에 희생이 따르는 입양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있을 뿐 아니라 고아를 돌보라는 명령도 받고 있다.

둘째는 입양은 의식의 문제인데 그리스도인들이 입양된 사람이므로 입양을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다.
입양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혈연에 의한 가족관이다.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가족관은 핏줄이다. 피가 섞이지 않으면 가족으로 받아 들이지 않으려고 하니 생부모와 헤어진 아동을 자녀로 입양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입양된 하나님의 자녀들이다.(엡 1:5, 롬 8:15) 또한 예수님의 가족관은 혈연에 메이지 않으셨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예수님의 가족이라고 하셨다.(마 12:50)
혈연을 초월하여 신앙으로 사랑으로 하나님의 가족이 된 그리스도인이야 말로 이 시대의 입양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입양하기 전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입양을 망설이게 되지만 입양하고 나면 왜 그런 고민을 하면서 늦추었던가라고 후회하면서 입양 전의 고민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이유는 입양가족이 되면 발견하게 되는 입양의 신비가 있기 때문인데, ‘입양은 입양 전에는 남의 아이를 데려다가 키워 주는 것이지만 입양하면 내 아이가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 깨달음이 곧 입양의 열쇄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고 하나님께 입양된 그리스도인들이 국내 입양의 문제를 해결하게 되기를 바란다.

황수섭 목사(고신의대 교목, 호산나교회 입양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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