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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의 새로운 시작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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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6-12-14 11:27 조회5,3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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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의 마음이 이웃사랑의 새로운 시작이기를...

황수섭 목사(고신대 의대 교목, 호산나교회입양담당)

[부산일보 2006-12-15]
[기독교보 2006-12-23]


성탄절 장식과 자선남비가 데워지는 연말 연시에는 이웃을 돌아 보고 도움이 필요한 복지시설을 찾고, 모금에 동참을 하게 되니 세상은 그래도 따뜻하다. 지난 10년간 기독교신자가 1.6%나 감소하였다는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발표를 보고 한국교회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원인이야 다양하지만 이웃을 돌아 보는 일을 등한시 하였다는 분석도 있으니 이번 연말 연시에는 더 많은 사람이 이웃을 돕고 더 많은 시간을 사랑의 손길을 펼치기를 바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먼저 이웃 사랑은 정기적이고 장기적이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복지시설이나 어려운 이웃을 방문하지만 대부분이 일회성 행사이든지 선물 전달 후 사진 촬영이나 하는 전시용 행사로 끝내버린다. 행사도 나쁘지는 않지만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도움이 바람직하다. 또 도움의 대상도 방문자와 같은 인격체이기 때문에 관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 인간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은 일회적인 행사로는 불가능하다. 지속성이 있어야 친밀한 인간관계가 형성되며 그리스도의 사랑도 전달될 수 있다. 필자는 몇 개의 시설과 그룹홈을 방문하는데 지속적으로 자주 만나게 되니 그들과 가족애를 느끼면서 행복을 만끽한다.

이웃돕기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
복지시설이나 이웃을 방문하자면 제일 먼저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이다. 사실 그들의 필요를 생각하여 정성스런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 물질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마음과 방문자의 마음이 만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보육원에 자주 가서 피아노 레슨을 봉사하는 딸이 한번은 “아빠, 피아노를 가르쳐 주는 것 보다 아이들과 함께 있어 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했다. 그런 수준에 오른 딸이 대견스러웠다. 보육원에 가는 날이면 원장님 댁에서 자던 딸이 그날 이후로는 피아노 레슨을 한 후 여학생들의 숙소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하룻밤을 지낸다. 그렇게 해야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제대로 전달된다.

무엇보다도 수고하시는 직원들이나 복지사들을 격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사업은 대다수가 기독교인들이 시작하고 헌신하고 운영하고 있지만 극소수의 잘못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그 결과 헌신적인 수고를 인정받는 것은 어렵게 되었고 많은 직원들은 어려운 근무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게 되었으며 그들이 오히려 위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그 분들을 격려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자주 가는 보육원의 원장님 내외분을 한번씩 초대하여 친지 몇분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교제를 하는데 그 시간이 많은 아이들로부터 해방되는 자유의 시간이라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그분들도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지역의 입양기관 직원들을 초청해서 송년 모임을 했다. 같은 지역에서 같은 일을 하지만 함께 모여 얼굴을 대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어 격려가 된다고 했었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시는 분들이 위로와 격려를 받을 때 그들의 마음이 회복되고 그 결과 이웃이 더 따뜻한 돌봄을 받게 된다.

끝으로 교회와 가까운 복지시설 한 곳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후원하고 자원봉사자를 지속적으로 파견하고 1인 1복지후원(자동이체) 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된다면 복지시설에는 실제적인 도움이 되고 교인들은 그리스도의 명령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게 되어 행복해질 것이다. 아울러 제안하는 것은 주변의 미인가 시설이나 그룹홈도 찾아서 후원하면 좋겠다. 정부의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단지 사랑의 마음 하나로 헌신하고 애쓰는 분들을 찾아서 지원하고 돕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고 우리 사회는 더욱 살만한 세상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연말연시는 이웃돕기가 단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사랑이 필요한 이웃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새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황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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