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의 완성-‘입양’ -초교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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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6-02-09 14:12 조회7,2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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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의 완성-‘입양’
해외 입양 1위, 우리의 현주소
한국이 해외입양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이 일로 우리는 명목상 자존심을 내세워 해외입양금지조치를 내렸지만(93년 국회 결정 - 96년부터 실시), 아직 국내 입양이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상태이므로 책임지지 못하는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인해 입양에 관한 문제는 더욱 어려운 숙제가 되고 말았다.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입양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혈통과 뿌리사상의 관습’, ‘버려진 아이들(입양아)의 유전적 배경에 대한 두려움’, ‘출생사실을 알게 될 때 파생되는 문제에 대한 염려’, ‘아이가 성장하면 생부모를 찾아 갈 것’, ‘아이를 입양하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잘 해줄 수 없어서’ 등 많은 이유와 핑계로 입양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주위의 시선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나 입양아에게 입양 사실을 비밀로 하는 비밀 입양이 주로 행해지는 가운데 공개 입양과 입양자 캠프, 정기 모임 등으로 입양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고 있는 교회가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입양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호산나 교회
“신앙은 피보다 더 진하다”고 주장하는 최홍준 목사(호산나 교회 담임)는 13일, 14일 양일간 사랑의 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와 호산나 교회의 입양 가정이 한자리에 모인 ‘입양 캠프’를 호산나 교회와 해운대 한화콘도에서 열었다.
교회 내의 입양 활성화와 입양가족의 교제를 목적으로 모인 이 캠프에서 황수섭 목사(호산나 교회 입양담당)는 “교회가 입양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최홍준 목사는 “위쪽은 사랑의 교회가, 아래쪽은 호산나 교회가 적극적으로 입양에 나서 부모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부모가 되어주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여 참다운 교회의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다.
20가구 4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부모들은 자녀들을 키울 때 힘들고, 기뻤던 일들을 서로 나누고, 사랑으로 하나 된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도 전해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함께한 입양아들은 종일 밝은 표정으로 친형제 이상의 우애도 과시했다.
한편, 호산나교회는 2000년부터 입양담당 목사를 두어 입양가정을 위한 상담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현재 16가정에서 23명을 입양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11일에는 손자(최무열(아빠), 김윤정(엄마))를 입양한 최홍준 목사가 3부 예배시간에 아기를 안고 나와 성도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 목사는 미국에 있을 때 입양기관을 통해 한국의 아이들이 외국에 입양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아이들을 입양할 수 있을 텐데 왜 다른 나라에 맡겨야만 하는가”를 생각할 때 안타까왔다고 한다.
최 목사는 입양에 대해서 “성경에는 하나님을 사랑과 고아의 아버지라고 한다”며 “성경의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돌아봄과 소외계층, 멸시 받는 자를 돌아보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서 최 목사는 “우리나라는 혈통의 공동체를 굉장히 강조한다. 하지만 아무리 피가 같아도 신앙이 다르면 하나가 될 수 없다”며 “신앙은 피보다 더 진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민족과 종족을 초월해서 신앙의 공동체를 형성해서 내 혈육이 아니더라도 가정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정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자녀에게 입양을 권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아들 내외는 건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아이를 안주신 것은 입양부터 먼저 하라는 하나님의 뜻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이번 손자의 입양을 계기로 성도들이 입양에 대해서 봇물이 터지기를 소원한다”며 바램을 내비췄다.
자녀를 소유의식이나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한 존재, 아니면 노후에 의지할 대상으로 여겼던 그릇된 가치관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귀한 상급(시127:3)임을 기억하고 부모는 청지기로서 맡겨주신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또한 외국인들을 보면 자신의 자녀가 있으면서도 장애가 심한 아이들을 입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것은 자신을 먼저 생각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더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지금까지 하나님이나 부모, 그리고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에 감사하여 이제는 사랑을 실천하며 베풀며 살려는 성숙한 모습인 것이다. 간혹 TV에 어려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선뜻 성금을 내놓으려고 한다. 그러나 버려진 아이를 직접 기르거나 그 아이들을 돌보려고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어려운 일은 피하고 좀더 쉬운 일만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서양 사람들은 자기 아이들이 많이 있어도 아이들을 입양해서 기르는 것에서 삶의 큰 보람과 가치를 느끼며 살아간다. 이 또한 진정한 기독교적 가치관을 바로 교육해서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적인 삶이 얼마나 무가치한 삶인가를 제시해 주어야 한다.
입양, 교회가 앞장서야
우리 그리스도인은 모두가 양자의 영(롬8:15)을 받아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된 하나님의 입양아임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입양되어 사랑의 빚진 자가 되었기에 이제는 그 사랑으로 버려진 자녀들을 우리의 자녀로 입양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의 길일 것이다. 돌 감람나무가 참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당함으로(롬11:17) 우리가 구원의 은총을 누리게 된 것 같이, 전에는 외인이었으나 동일한 하나님 아버지의 권속이 된 것 같이(엡2:19) 우리 또한 영적으로만이 아니라 육적으로 버려진 존재에 대하여 우리 가정에 품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성경에 최초의 입양아인 모세처럼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의 도구로서 키워낸다면 버려진 한 인생이 민족의 장래를 책임질 뿐만 아니라, 사랑의 빚을 진자이기에 이 사회를 밝게 만들게 될 것이다. 그 중심에 예수님의 몸된 교회가 있기를 소망해 본다.
/기독교초교파 신문 배수정 기자 cho-new@hanmail.net
200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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