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교회가 희망입니다 -한국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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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5-11-04 11:52 조회7,3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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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교회가 희망입니다
담임목사의 의지가 중요 ‘입양’은 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
최근 사회적으로 입양과 장기기증운동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영방송에서 다큐멘터리와 특집방송으로 이들 문제를 집중 보도한 영향도 크지만, 그만큼 우리사회가 성숙해지고 입양과 장기기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시대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구사회 수준으로 입양과 장기기증운동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의 경우 우리사회가 꺼리는 장애아동을 입양하는 것이 특별해 보이지 않고,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면 자연스럽게 장기기증 의사를 밝힐 수 있는 그러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내입양보다 해외입양이 많고, 사고로 다친 사람들이 장기기증을 수혜받기 위해서는 무한한 시간과 경비가 소요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입양과 장기기증운동을 받아들이는 교회의 현실은 어떠할까? 다행히 각종 조사에서 기독교인이 입양과 장기기증에 대해서 일반인들보다 더 유연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독교가 타 종교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입양과 장기기증운동 전문가들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현실을 진단하고 있다. 그만큼 이들 관계자들이 기독교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입양과 장기기증을 왜 기독교인이 실천해야 하는지 그리고 희망이 되어야 하는지 알아보자.
입양
정부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육시설을 해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UN 국제아동권리협약 때문인데 UN의 압력으로 보육시설을 지양하고 입양이나 위탁가정, 그룹홈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내용이다(위탁가정은 1명의 아이를 한 가정이 위탁하여 돌보는 것을 뜻함, 그룹홈은 최고 5명의 아이를 한 가정이 위탁하여 돌보는 것).
현재 국내에는 281개 보육시설(2005년 6월 기준)에 1만 9천여명의 보육아동(18세 미만)들이 생활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이들을 2010년까지 입양과 위탁가정, 그룹홈으로 대처하고 해외입양도 0%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앞으로 4-5년뒤 과연 입양과 위탁가정, 그룹홈으로 대체가 가능한지 여부다. 2003년 국내입양이 1,564명, 2004년 1,641명으로 77명이 늘었지만,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금년 2005년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국제입양의 경우도 2003년 2,287명, 2004년 2,258명으로 해마다 줄어가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는 부산지역도 마찬가지다. 홀트아동복지회 부산지부 김교독 소장은 “2004년 부산지역 입양가정은 118명이었으나 금년 입양가정은 10월20일 현재 69명으로 작년 수준에 못 미친다”며 “사람들이 관심은 많지만 올해들어 경제적인 이유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 때문에 내 아이도 안갖는 추세인데 남의 아이를 어떻게 키우느냐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다행히 위탁가정은 2003년 2,287가정에서 2,258가정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며, 그룹홈의 경우 2003년 7,565가정, 2004년 10,198가정, 2005년 6월 현재 11,913가정으로 해마다 2,000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0년 해외입양을 제로로 만들고, 보육시설을 해체한다고 가정했을때 보육아동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얼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입양을 제외하고 ‘위탁가정’과 ‘그룹홈’은 진정한 가정이 될 수 없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경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국가적 손실로 이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교독 소장은 “외국에서 그 나라의 선진국 판단은 장애아동의 복지수준과 입양 활성화 정도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일 순 있어도 진정한 선진국 척도는 세계 50-60위 수준”이라며 아직 선진국 수준과 거리가 많음을 강조했다.
입양에 대한 기독교의 관심은 어떠할까? 한국홀트아동복지회는 작년 본원에서 총 534명이 국내입양 되었는데 이중 33%가 기독교인 가정으로 입양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타 종교(불교 24%, 천주교 5%, 기타종교 0.5%, 종교가 없는 가정 37.5%)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종교가 없는 가정에 비해서 5%정도 낮은 수치이다.
한국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는 “기독교 가정이 관심은 많아서 상담은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입양의 문턱에서 많이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교회가 입양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면 기독인 가정에 입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쌍둥이를 입양하고 공개입양 운동을 펼치고 있는 황수섭 목사(고신대 교목)는 “기독교인이 입양에 관심을 갖기 위해서는 교회가 적극적으로 입양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담임목사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입양문제에 있어서 모범적인 교회로 알려진 호산나 교회 최홍준 담임목사의 의지가 큰 작용을 하게 됐다. 최홍준 목사 자신이 어린시절 삼촌에게 양자로 입양된 입양아라고 말하며 교회차원에서 입양부를 신설하고 성도들에게 적극적으로 입양을 장려해 현재 12가정이 입양을 실천하고 있다.
최홍준 목사는 “사람의 인생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행복이 결정된다. 특히나 어린시절은 더욱 그러하다. 또한 입양은 한 생명의 영혼을 구하는 것”이라며 하나님께 입양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입양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장준 부장-
한국기독신문200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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