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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의 날과 교회-기독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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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5-04-27 14:57 조회7,5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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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의 날과 교회
                                                            황수섭 목사(고신의대 교목)

5월 11일은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정한 입양의 날이다. 하나님 은혜로 두딸을 키우다가 쌍둥이 아들을 입양하여 살면서 입양되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빠른 입양과 입양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정부가 입양의 날 등을 제정하고 국내입양활성화를 위해서 효과적인 정책을 추진하기를 바라던 소원이 현실화되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하는 많은 문제 중 하나가 국외입양이다. 국내입양이 2003년 1,564명에서 2004년에는 1,641명으로 전년대비 5% 증가하고, 국외입양은 2003년 2,287명에서 2004년 2,258명으로 약간 감소하였으나 역시 입양의 과제는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국외입양은 전쟁 고아들을 돌볼 형편이 못 되어 시작되었으나 20,000달러 시대를 외치는 지금도 국외입양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입양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입양에 대한 인식이 가장 큰 문제인 듯하다.

입양 활성화는 시급한 과제이지만 혈연에 메여 있는 우리사회가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하나님 아버지께 입양되어 혈연을 초월한 새로운 공동체인 교회(그리스도인)가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입양에 무관심하다. 필자는 많은 교회에서 입양을 주제로 간증 설교를 하고 있는데 자주 듣는 반응이 ‘입양 주제의 설교는 처음이다.’ ‘일찍 이런 설교를 들었다면 입양을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을 것.’이라는 등의 말이다. 수적으로나 사회적 책임으로나 교회(그리스도인)들이 국내입양활성화를 위해서 제정된 입양의 날을 맞이하여 그 의미를 살려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특히 교회 지도자들이 시대적인 사명을 갖고 입양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고 강단에서 입양을 선포한다면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분당샘물교회(담임목사 박은조)는 입양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교회인데 근래에 네가정이 입양을 하였다. 최원선 김미심 집사 내외는 결혼 후 12년 동안 자녀가 없었다. 기도하던 중 부부는 아이를 입양하기로 했었지만 임신을 하여 엄마 아빠가 되었다. 이후 사는 재미가 있어서 입양을 잊어버리고 살다가 4년 전 주일 낮예배에서 필자의 입양 설교를 듣게 되었다. 그 주일 낮예배시 부인은 교회 식당에서 봉사하면서 스피커를 통해서 입양이라는 말을 듣자 가슴이 떨리고, 떨리는 몸을 주체할 수 없어서 칼에 손을 베일 정도였다. 그날의 설교는 서원했던 입양을 잊고 있었던 그들을 위한 설교였다. 이후 동희를 입양하였는데 동희는 엄마 아빠는 물론 친 외할머니께 기쁨의 근원이 되는 효녀가 되었다.
부산호산나교회(담임목사 최홍준)는 수시로 강단에서 입양을 강조한다. 덕분에 12가정이 17명의 아이를 입양하였는데 불임부부는 입양을 통하여 자녀를 얻어 기쁘고 자녀가 있는 가정은 행복이 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입양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명실상부한 입양센타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으로 맞는 입양의 날을 맞이하여 교회(그리스도인들)가 고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입양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서 새가정을 기다리는 입양원의 아이들이 입양되고, 입양에 대한 편견이 심한 사회에서 특별한 가정(?)으로 살고 있는 입양가족들은 더 큰 행복을 누리게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입양주일, 입양성경공부, 입양세미나 등의 모임이 교회 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 기독교보 200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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