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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입양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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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5-02-15 14:40 조회6,6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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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입양에 대한 생각


"목사님, 형편도 그렇게 좋지 않을텐데 왜 목사님이 입양이라는 부담을 안으려고 합니까?"
"목사님, 입양하세요. 목사님 답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키워 줄 부모가 필요한 쌍둥이 남아를 TV특집 방송을 통해서 보고 난 후 입양에 대하여 고민을 털어 놓자 주위의 친지들은 다양하게 조언을 해 주었다.
갈등과 망설임의 기간을 지나 초등학교 5, 6학년 딸(아름, 다운)을 키우던 나는 돌이 갓 지난 쌍둥이 남아를 입양하고, 쌍둥이 아들의 이름을 대한, 민국이라고 출생신고를 하니 주민등록 등본의 자녀는 아름 다운 대한 민국이었다.

쌍둥이 아들을 입양한 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있었다. 돌이 갓 지난 아들 대한민국이 때문에 뒤바뀌어진 생활 리듬과 분주함 속에서 살게 되었지만 행복과 기쁨이 있었다. 입양 전에는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다. 입양전의 고민은 사라지고 입양하고자 마음을 가진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감사가 넘쳤다.

입양하기 전 입양을 망설이게 한 고민은 양육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 낳은 두딸(아름 다운)이 손해 보지 않을까? 입양아가 잘못되어 가정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아내에게 짐을 지우는 일이 아닐까하는 고민이었다.
그러나 입양 후 그 고민들은 싹 가셨다. 그런 고민을 한 것 자체가 무안할 정도이다.
1.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지금 우리 가족이 하고 있다는 것에 기쁨이 있었다.
입양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다. 고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시 68:5) 앞에서 참된 경건은 고아를 돌보시는 것이다.(약 1:27)
2. 하나님 아버지께 입양된 우리 가족이 입양 가족이 되었으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께 입양된 자들이다.(롬 8:15, 엡 1:5, 갈 4:4-5) 입양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인 고아를 입양하여 양육한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다.
3. 쌍둥이 아들들을 믿음으로 양육하고 있으니 영혼을 살리는 일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전도의 사명이 있다. 이웃을 또는 땅끝까지 가서 전하고 제자를 삼아야 하는데 입양을 하게 되면 확실히 전도할 수 있다. 입양원의 아이를 데려다가 신앙으로 양육한다면 이보다 더 값진 일은 없다.
4.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내가 해결하고 있으니 보람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시켜야 하는데 입양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부끄러운 과제이다. 10,000달러 시대, OECD회원국이라고 하지만 해외 입양문제는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다. 혈연 중심 사고의 우리 사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풀지 못하는 문제를 우리 가족이 해결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가 있다.

이런 기쁨과 감사 보람이 있어서 나누고자 우리 가정은 입양 사실을 공개하였다. 입양을 공개하자 주위로 부터 좋은 일 남이 모르게 하면 안되냐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입양 사실을 공개하면서 입양의 행복을 알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번져 나가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회가 입양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권해야 한다. 부산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님은 교인들의 입양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장려하신다. 결과 2년만에 교회 내에서 10여가정의 입양가정이 생겼을 뿐 아니라 입양가정들은 입양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도 하고 입양을 홍보한다. 또 호산나교회에서 개최하는 입양부모학교를 통해서 수십가정이 입양을 하였다.

입양은 최소한 세사람이 사는 것이다. 자녀가 필요한 아빠와 엄마, 키워 줄 부모가 필요한 입양아 이렇게 세사람이 한 가족이 되었으니 동시에 살게 된 셈이지 않는가.

입양가정의 가장으로서 바라기는 입양 사실을 숨기려고 마음 고생하지 않고 입양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면서 행복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사회, 입양하는 부모를 위한 입양 보다는 가정에서 자라야 할 입양아를 중심한 입양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교회와 신앙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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