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시대적 사명- 출산장려(出産獎勵) -기독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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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6-02-01 16:34 조회7,5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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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보 기고>
교회의 시대적 사명- 출산장려(出産獎勵)
황수섭 목사(고신대 의대 교목)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노동·시민사회·종교·여성계 등 각계 각층이 망라하여 ‘저출산·고령화 대책연석회의’를 발족하였으나 ‘하나만 잘 낳아 잘 기르자’는 등의 산아제한정책 구호에 익숙해 있는 일반 국민들이 그 문제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처지이다. 체감지수는 낮지만 사실 저출산문제는 심각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나 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출산율 6명을 2명으로 낮추기 위해 1960년대부터 실시한 산아제한정책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평균 출산율은 1.1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 인구 적정선을 유지할 수 있는 출산율이 1.6~1.7명이라니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교회는 인구 문제에 있어서도 성경의 원리 보다는 국가의 정책과 경제 원리에 맹목적으로 끌려 온 듯하니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신앙과 삶의 괴리가 저출산의 문제에도 해당된 것 같다. 근래에 한국교회 일각에서 펼치고 있는 출산장려 운동이 정부시책에 들러리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돌아가는 순종이기를 바란다.
성경은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생명의 전승인 출산은 가정의 본질이며 문화적 사명의 기초이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후 복을 주시면서 ‘너희는 많은 자녀를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워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의 모든 생물을 지배하라.’(창 1:28, 현대인의성경)고 말씀하셨고 노아에게도 그러하셨고 아브라함을 비롯한 믿음의 사람들에게 자녀를 주실 것이라고 약속도 하셨다. 출산은 삶의 질이나 경제적인 부요보다도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출산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 전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시 127)고 말씀하셨고,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잠 17:6)이라고 가르친다. 아이의 재롱이 평생 효도를 다 했다고도 하고 엄마 아빠가 되는 기쁨은 그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 같지만 자녀를 통해서 얻는 보람과 생의 의미가 더 클 것이다. 출산은 농경사회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역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출산의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산아제한에서 다산으로의 의식 전환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 그리스도인 가정과 교회가 언약의 공동체임을 고백하면서 출산 이후에 생기는 육아, 교육 등에 대해서도 연대감을 가져야 하고, 혈연에 의한 가족관에서 기인하는 가족 이기주의적인 과잉보호나 사교육의 과열 등을 버리는 등의 의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대부분의 부부들이 부담을 갖는 육아와 교육에 대해서 교회가 시대적인 사명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겠다. 산모 도우미, 탁아소, 어린이집, 대안학교뿐 아니라 수준있는 과외교습학원을 실비로 운영한다면 좋겠다. 또한 출산 육아 교육 등에서 절대적 역할을 하는 여성의 지위, 사회적 활동 등을 위하여 가족중심의 정책을 정착시키는데 앞장 설 뿐 아니라 가슴으로 자녀를 낳는 입양을 통해서도 가족됨의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교회지도자들의 강한 의지가 중요하다. 부산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님은 젊은 부부들과 마주치면 세자녀가 기본이라는 사인인 세손가락을 펴 보이고 부부들은 웃음으로 화답한다. 결혼 주례든지 유아축복기도 때에는 세자녀가 기본이라고 가르치면서 입양도 권유하신다. 교회 예술원에서는 전공자들의 수준 높은 레슨을 실비로 받을 수 있고, 국제인재개발원도 있다. 근래에는 탁아소도 계획하고 있다. 그런 영향으로 호산나교회에는 네자녀 세자녀 가정이 수두룩하며 셋을 입양한 가정도 있지만 셋째를 입양하려는 가정도 있다.
출산 장려를 위해서는 미혼 젊은이들에게도 결혼과 출산의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 고신대 간대 오영미동문은 대학생시절부터 장래 희망이 엄마였다면서 아들 딸을 낳아 기르다가 두아들을 입양을 하여 네자녀의 엄마가 되어 남다른 행복을 누리고 있다.
저출산의 문제를 가정의 문제로만 치부하지 말고 언약 공동체인 교회의 문제로 인식하여 교회가 앞장 서서 해결하여 많은 자녀의 부모가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
<기독교보 200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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