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기도
                              =황수섭

사랑의 하나님!
5년 2개월 전
대한이 민국이를 아들로 주시고
이만큼 자라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잔이 넘칩니다.
대한이 민국이의 눈망울에서 주님의 관심을 찾았고
아들들의 가슴에서 고아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이의 아버지이신 주님!
쌍둥이 아들이 넓은 주님의 세상으로 발을 내디딥니다.
많은 미소와 웃음이 있게 하시고
하루를 지내면 더 즐거운 날을 맞고
사람을 만나면 더 따스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좋은 일이 생기면 좋은 일을 베푸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보게 하소서.

아들이 내딛는 작은 한 걸음이
주님께로 더 가까이 가는 걸음마 되게 하시고
배움의 길이 진리이신 주님의 길이 되게 하소서.

주님.
하나의 울타리를 넘어 한발짝 내딛습니다.
악으로부터 해를 당하지 않게 하시고
악에 물들지 않게 하소서.

편견이 아픔이 되지 않게 하시고
상처가 되면 치유해 주소서.

주님.
쌍둥이 아들의 필요를 공급해 주시옵소서.
좋은 친구 만나게 하시고, 좋은 친구가 되게 하소서.
좋은 스승 만나게 하시고, 좋은 제자가 되게 하소서.
좋은 선배 만나게 하시고, 좋은 후배가 되게 하소서.
좋은 영적 지도자 만나게 하시고,
좋은 주님의 제자로 훈련받게 하소서.

주님
좋은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쌍둥이 뒤에 계시는 주님을 보게 하시고
우리들 위에 계시는 주님이 보이게 하소서.
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함께 기도하게 하소서.
'아름' '다운' 누나가 아름다운 누나되게 하시고
'아름' '다운' 동생이 아름다운 동생되게 하소서.

대한민국이가 복의 근원되게 하소서.
'대한' '민국'이를 통해서 대한민국이 복 받게 하시고
'대한' '민국'이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입양가족이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고아의 아버지 하나님!
주님의 아들이
들판으로 걸음마를 시작합니다.
잡아 주시옵소서.

아멘.

2003.3.5.
부산중앙초등학교 1학년 2(달님)반 입학일에 드린
아빠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