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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그리스도인이 입양의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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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7-05-29 08:56 조회6,6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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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입양의 행복을 누리자.

기독신문 070530

한국전쟁 이후 전쟁고아들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돌볼 수 없어서 시작한 해외 입양이지만 50년이 지나서 국민소득이 2만달러 시대 아니 3만달러 시대를 꿈꾸고 있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매년 만여명의 아이들이 낳은 부모와 헤어지고 있는데도 국내 입양은 활성화되지 않아 가정에서 자라야 할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성경 속에서 입양에 대한 가르침을 찾으려면 거의 불가능하다. 입양의 모델로 애굽 공주나 삼촌에게 입양되어 자란 모세와 에스더를 만날 수는 했지만 입양을 직접적으로 권하는 말씀은 찾을 수 없다. 그러나 고아의 아버지(시 68:5)이신 하나님께서 고아에게 관심과 사랑이 있기 때문에 고아를 배려하라(신 16:10-15, 24:19-22)고 말씀하시고 참된 경건은 고아를 돌보는 것(약 1:27)이라고 말씀하셨다. 돌봄이 필요한 지극히 작은 자를 돌아 볼 것을 말씀(마 25:)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입양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 시대의 과제인 국내 입양 활성화에 앞장 서야 한다.

해결되지 않는 국내입양 활성화의 원인은 고착화된 혈연에 의한 가족관과 입양에 대한 인식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해결할 수 있다.

입양의 인식의 부족도 따지고 보면 혈연에 의한 가족관에서 시작한다.
두딸(아름 다운)이 초등학교 6, 5학년이던 9년 6개월 전에 키워 줄 부모가 필요하다는 쌍둥이 아들(대한 민국)을 입양하려고 할 때 나는 많이 망설였다. 그 때의 고민은 양육비를 어떻게 감당할까하는 경제적인 문제, 낳은 두딸이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아내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었다. 고민의 핵심은 남의 자식 데려다 키워 주는 것이었다.
입양운동을 하면서 많은 입양 희망자를 만났었다. 망설임의 핵심은 역시 남의 자식을 데려다가 키워 주는 것이다.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가족관은 혈연에 의한 가족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군중들에게 말씀하실 때에 예수님의 가족들이 예수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서 찾아 오자 제자가 예수님께 “어머니와 형제들이 기다린다”고 전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고 반문하시고는 “나의 모친과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고 하셨다. 혈연을 초월한 가족관을 보여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라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모두가 한 가족이며 믿음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입양가족의 가장인 나는 남이 누리지 못하는 행복 속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 하루는 학교에서 돌아 온 쌍둥이 아들이 귀가 보고를 하는데 시끌벅적하도록 전화를 했다.
“아빠 학교에서 다음 주에 현장체험학습(소풍) 간대요.”
그날부터 하루 하루가 아들들에게는 긴 시간으로 느껴지는가 보다.
“엄마 세밤 자면 현장체험학습 가요.”
“아들. 현장체험학습 가는 게 왜 좋아?”
“현장체험학습 갈 때 엄마가 맛있는 도시락 주시고, 친구들과 나눠 먹고, 구경도 하니까 정말 재미 있어요.”
“누나 두밤 자면 우리는 현장체험학습 간다.” 딸이 맞받아 쳤다.
“쌍둥아 현장체험학습 가면 뭐가 재미 있냐? 교실에서 수업하는 게 편하고 좋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두 녀석이 큰소리로 누나에게 항의한다.
“아니다. 누나는 현장체험학습 가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르냐? 빨리 두밤이 지나면 좋겠다.”

현장체험학습(소풍)을 기다리는 쌍둥이 아들의 설레는 그 기쁨이 내게 전염되는 듯 해 덩달아 즐거우면서도 삶의 보람을 느낀다. 사실 내가 쌍둥이 아들만 했던 그 때에 나는 그 즐겁다는 소풍을 기다린 기억이 별로 없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 가셨기 때문에 폼나는 도시락도 맛있는 김밥도 없었다. 오히려 찌그러진 김밥 때문에 골목길을 나서면서 부끄러움을 당했던 기억, 소풍 장소였던 낙동강 둑 한쪽 구석에서 형이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었던 기억, 운동회 날 다른 아이들은 엄마와 교실이나 운동장 그늘에서 도시락을 먹었지만 나는 20분 정도 떨어진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다시 갔던 기억 정도이니 소풍같은 날은 기다려지던 날이 아니었다. 그런데 쌍둥이 아들은 엄마가 준비해 주시는 도시락, 누나가 주는 용돈이 푸짐하여 즐거운 현장체험 학습가는 날(소풍날)을 기다리니 입양의 보람, 입양 가족의 즐거움이 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입양의 행복을 조국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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