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입양사역-한국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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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7-05-11 08:40 조회7,0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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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입양사역
황수섭 목사(고신대 의대 교목, 호산나교회 입양목사)
한국기독신문-2007-05012
한국전쟁 이후 전쟁 고아들을 우리 나라가 돌볼 수 없어서 시작된 해외 입양은 경제규모가 세계적이라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니 세상의 소금과 빛인 한국 교회(그리스도인들)가 국내 입양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서 입양 활성화에 앞장 서 주기를 바란다.
국내 입양활성화는 혈연에 얽메인 전통적 가족관의 변화와 가정이 필요한 아동 중심의 입양, 공개입양 등의 인식 전환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미 세상과는 다른 가족관 세계관 가치관을 가진 교회가 그런 인식의 변화에 앞장 서야 한다. 그 이유는 몇가지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족관이 혈연에 메이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예수님의 모친이요 형제요 자매라고 하셨다.(마 12:50)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한 혈통으로 만드셨다.(행 17:26)
성경의 중요한 가르침의 하나는 약자 보호이다.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이시며(시 68:5)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볼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고(신 24:)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를 주님과 동일시 하시면서 지극히 작은 자의 필요를 공급하는 것이 주님께 한 것이라고 하셨다.(마 25:) 참된 경건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약 1:) 세상에 태어 났지만 친생부모와 헤어진 아이는 지극히 작은 자이며 어린 아이에게는 양육해 줄 부모가 있어야 함으로 아동의 부모가 되어 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입양 사실을 공개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와 정직을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입양을 공개할 수 있다. 입양 가정이 입양을 공개해야 입양의 행복이 전파되어 건전한 입양문화가 정착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근년에 입양을 공개하겠다는 국내 입양가정도 30-40%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입양을 공개하는 가정은 실제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가 입양을 강조할 때 공개입양의 문화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그에 따라서 국내 입양도 활성화되리라고 확신한다.
호산나교회(담임목사; 최홍준)에는 가끔 다른 교회에는 없는 특별한 광경이 펼쳐진다. 낮예배를 마치면 엄마 아빠의 품에 안겨 처음 예배에 참석한 유아가 축복기도를 받는 순서가 있다. 최목사님께서 아이를 안고 축복기도를 한다. 유아축복기도는 일반 교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금년 들어서만도 네 번에 걸쳐 있었던 광경은 호산나교회에서만 있는 입양아 축복의 시간이다. 강단에서 부모로 부터 입양아를 전해 안은 최목사님께서 유아를 먼저 소개한다. ‘이 아이는 입양아입니다.’ 소개말이 끝나기도 전에 교우들은 박수를 보내고 목사님께서는 생후 2,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입양아이지만 아이의 미래, 가문, 배움의 길과 심지어 배우자를 위해서도 축복하신다. 입양 부모님의 눈에 눈물이 흐르는 은혜의 순간이다. 이어 입양부 장로님께서 축하금을 전달하시고 입양담당 목사가 꽃바구니로 축하한 후에는 벌써 초등학생 유치원생이 된 입양아동들이 장미꽃 한송이씩을 엄마 아빠에게 주면서 축하를 한다. 감동의 순간이다.
지난 2월 마지막 주일에는 입양아동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시간이 있었다. 호산나교회에 입양 사역이 2000년부터 시작되었는데 당시 입양된 아이 5명이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낮예배 후 아이들을 강단에 등단시키고 축복찬송에 이어 최목사님께서 축복기도를 해 주셨고 호산나교회의 입양아의 맏형인 대한이 민국이(초 5학년)가 필기구와 공책 등의 학용품을 넣은 가방을 어깨에 메어 줬다. 전 교우들로부터 초등학교 입학 축하를 받은 입양아들은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호산나교회에는 입양 가정 19세대, 입양아 24명이 있다. 숫적으로야 얼마 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내입양활성화와 건전한 입양문회 정착,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교회내의 입양가족 대부분이 공개 입양이니 호산나교회 입양가족이 입양홍보 대사(?)이고 입양 가족이 입양 모임의 불씨가 되어 부산 경남 지역의 입양문화를 선도하면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국내 입양의 현실은 1,770명(2001) 1,461명(2005) 1,332명(2006)이니 해외입양 보다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저조하다. 바라기는 교회마다 입양 가족들을 통하여 하나님께 입양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기쁨을 확인하는 영적 유익을 얻을 뿐 아니라 입양아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국내 입양활성화가 꽃피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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