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물을 받는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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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8-06-16 15:08 조회5,5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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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물을 받는 입양
황수섭 목사(호산나교회 입양목사, 고신의대 교목, 입양가족모임 대표)
시 127:3에서 말씀하시기를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선물(기업)’이라고 하셨다. 부부가 아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생명을 만드시고(욥 31:15, 사 44:2, 24, 시 139:13) 양육할 부모에게 선물로 자녀를 주시는 것이다. 선물을 받는 방법과 경로는 다양하다. 직접 받기도 하지만 우송이나 택배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받기도 한다. 하나님의 선물인 자녀도 임신 출산의 통로를 통해서만 받는다고만 생각하지만 입양을 통해서 자녀를 선물로 받는 길도 있다.
자녀를 선물로 받는 입양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고려한다. 20대 이상 기혼자 1천5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가 입양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힐 정도이다.(연합뉴스, 2007. 5. 10.) 그러나 입양을 실행한 가정은 그리 많지 않다. 최근 몇 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대략 매년 1,400-1,500여 가정이 입양을 했을 정도이다. 이유는 경제적 여건 부족(54%) 가족의 반대나 혈연관계의 중시(19%)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입양아동의 가치관 혼란(1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입양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한국 전쟁 직후 전쟁 고아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어서 해외로 입양보내기 시작하였는데 살만한 지금도 우리의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가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입양은 여전히 저조하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장 서서 입양문제를 해결하면 좋겠다.
입양은 입양을 시행하고 나면 아이를 얻는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입양을 하기 전에는 많은 고민으로 망설이기도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은 포기해 버리고 만다. 입양은 자연적으로 맺어지는 관계가 아니라 의지적인 가족 형성이기 때문에 결정과정에서 결심하도록 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저력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입양에 관심을 가지든지 입양을 실천하든지 지지하면서 입양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입양인이다.
사람은 생소한 것 낯선 것을 거부하고 경험한 것은 쉽게 받아 들인다. 입양도 매 한가지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입양된 입양 가족들이기 때문에 입양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롬 8:15에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엡 1:5에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라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입양하셨다는 말씀이다.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에는 우리는 마귀의 자식, 진노의 자식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예수를 통하여 우리를 입양하셨다. 우리는 입양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게 하셨다.(롬 8:29,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33문답,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제 34문답)
하나님께 입양된 가족인 그리스도인들이 입양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편견이 있는 우리 사회에서 입양의 문제를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신앙과 사랑으로 맺어진 새로운 가족으로 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피가 섞여야 가족으로 인정하는 혈연 주의이다. 그래서 입양을 하기 전에 남의 아이를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낳은 아이와 똑같은 사랑을 줄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한 가족으로 창조하셨고(행 17:26) 예수님은 혈연이 아니라 신앙과 사랑으로 한 가족이 된다고 말씀하셨다.(마 12:50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혈연을 초월한 새로운 가족을 체험하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의 힘을 가지고 있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힘든 일이기 때문에 수고와 헌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녀 양육에 부담을 느낀다. 입양을 계획하면서 가지는 수고의 부담을 짊어 질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받아 본 사람이 할 수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을 깨달았고 받고 있다. 하나님은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고 친히 목자가 되셔서 우리의 필요를 날마다 공급해 주신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누리고 있으니 사랑을 실천하고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낳아 준 부모와 헤어져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입양 대상아동이야 말로 이 시대의 약자, 지극히 작은 자이며, 고아는 하나님의 자녀이다.(시 68:5) 입양 대상아동에게 가정을 제공하고 엄마 아빠가 되어 주는 입양은 자녀를 선물로 받는 또 다른 통로이다. 입양을 하든 관심을 갖든 입양 가족들에게 편견없는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리라 믿는다.(약 1:27)
호산나소식지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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