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 뉴스데스크-0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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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7-05-21 15:40 조회6,8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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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입양 20만명
MBC-TV [뉴스데스크] 2007.03.13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1510317_1548.html
● 앵커: 입양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면서 국내입양 어린이가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요즘은 처음부터 떳떳하게 입양 사실을 밝히는 공개입양도 크게 늘고 있는데 가슴으로 낳아 기른다는 입양, 그 실태를 노재필 기자가 집중 취재습니다.
● 기자: 대한이와 민국이,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인 쌍둥이 형제입니다.
태어난 지 13개월이 됐을 때 입양됐지만 가정이나 학교생활에서 그늘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둘도 없는 단짝에 양부모와의 관계도 더없이 친밀합니다.
● 황수섭: 민국아, 민국아...
● 인터뷰: 이거...
● 기자: 아버지가 주변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입양 사실을 알리는 공개입양을 택한 탓에 두 아이도 이제 입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황수섭: 입양된 것이 좋지?
● 인터뷰: 예.
● 기자: 왜 좋아?
● 인터뷰: 엄마, 아빠가 있어서 좋아요.
● 기자: 10년 동안 크고 작은 어려움이 끊이지 않았지만 솔직하게 아이들과 터놓고 고민을 해결해 왔던 것이 성공적인 입양의 비결이었다고 말합니다.
● 황수섭: 그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가면서 양육하고 함께 지내는 그게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 기자: 17개월 된 은서도 오늘 새엄마, 새아빠를 만났습니다.
가끔씩 이유없이 경기를 일으키는 탓에 그동안 마땅한 입양가정을 찾지 못하다 한 중년부부의 막내딸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딸을 포함해 두 아이를 공개 입양해 키우고 있는 이 부부에게 은서는 친자식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축복입니다.
● 인터뷰: 은총이와 은별이와 또 이번에 은서까지 이렇게 입양은 하면 할수록 더 기쁨이 있고 행복이 오는 것 같아요.
● 기자: 입양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많이 줄면서 국내입양 어린이 수가 20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양사실을 처음부터 아이에게 알리는 공개입양 비율도 예전 10%대에서 요즘에는 40% 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입양이 더 이 숨겨 할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도 훨씬 낫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실제로 입양 실패 사례들을 보면 입양사실을 무조건 쉬쉬하다가 서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올해 20살이 된 진경이는 부산의 한 작은 섬 보육원에서 7년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3살 때 불임부부에게 입양이 됐다가 10년 만에 관계를 청산하고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 인터뷰: 사진정리를 하다 보니까 3살 때 이후 사진밖에 없더라고요.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이사를 많이 다녀서 그렇다고...
그때부터 이상하게 생각했죠.
● 기자: 친부모인 줄만 알고 지내던 진경이가 입양사실을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물건을 훔치다 들켜 집안 어른들에게 심한 꾸지람을 듣던 중 우연히 친척 한사람으로부터 입양사실을 듣게 된 것입니다.
충격을 받은 진경이는 점점 더 어긋나기 시작했고 양부모와의 관계도 갈수록 나빠져 결국 헤어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엄마, 아빠가 끝까지 키워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만약 친딸이었으면 안 그랬을 (보육원에 버리지) 않았을 거잖아.
● 기자: 진경이처럼 양부모와 헤어지는 것을 파양이라고 하는데 매년 6, 700명의 입양 아이들이 두 번 버려지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대개 친자녀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입양을 선택했다가 아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부모로서의 노력을 쉽게 포기하는 것이 주원인입니다.
● 인터뷰: 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든지 공부를 못 한다든지 그런 부분으로 충분히 준비하시는 부분들이 필요하세요.
● 기자: 입양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 한 것이라는 마음가짐, 그리고 늘 친자식 이상으로 헌신하며 기른정을 더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성공적인 입양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
[사회][뉴스데스크]노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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