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가족의 새해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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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8-12-28 20:36 조회5,4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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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가족의 새해 각오
입양가족이 되고 입양운동을 한지 11년째인 2008년을 돌아 보면 두가지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
하나는 13, 4명으로 구성된 입양아동과 그 형제 자매들의 공연(?)이다. 지금까지 약 170여 교회에서 혼자서 간증설교를 했었는데 금년 6월부터 가까운 교회에서 간증 설교를 할 때에는 입양아동들의 중창과 율동을 함께 하면서 입양을 알렸더니 더욱 효과적이었다. 입양아동들과 그 부모들이 대중에게 나서기 시작했다고 할까? 입양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입양을 공개하면서 입양의 행복을 알리기 시작했다는 데서 중요한 의미를 찾고 싶다.
또 다른 일은 딸을 입양하여 행복한 엄마 아빠가 아들을 한명 더 입양하려고 계획했었지만 부인의 건강을 이유로 망설이고 고민을 했었는데 이번 가을 특별기도회에서 어렵게 입양을 결심했다. 그러나 친지들이 입양을 별로 달갑잖게 여기자 부부는 결혼한 부부가 아이를 갖는데 꼭 가족들의 찬성 또는 허락이 필요할까 해서 묵묵히 입양을 진행했었다. 그러나 문제는 아들을 입양원에서 데리러 오기 직전에 있었던 가족모임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온 친척 가족들이 입양을 반대했다. 그것도 아들을 입양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면서 말렸단다. 입양을 하려던 부부는 오히려 마음에 더 큰 상처만 안게 되었다. 놀라운 것은 그 가족들도 그리스도인들이라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께 입양되어 그 분의 자녀- 왕의 자녀가 되었는데 입양을 거부하다니...
2007년의 한 보도에 의하면 20대 이상 기혼자 1천5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가 입양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만큼 입양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통계 숫자대로는 해외입양보다 국내 입양이 많았다. 아주 바람직한 것처럼 느낀다. 그러나 입양가족으로서 입양운동가로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새해에는 하나님께 입양된 그리스도인들이 고아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입양에 관심을 갖고 입양을 하도록 입양의 행복을 더 알리고, 사회와 교회 내에서 편만해 있는 입양의 편견을 극복하고 오히려 입양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서 입양 가족들이 나서서 입양을 홍보할 계획이다. 특별히 가장 좋은 입양 홍보가 입양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입양가족들이 행복을 만들고 즐거운 추억의 순간들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이벤트와 교육의 시간들, 서로 격려하면서 경험을 나누는 모임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국기독신문 2008-12-28
황수섭 목사(고신의대 교목, 호산나교회 입양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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