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운동 공로 국무총리 상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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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5-12 22:09 조회5,1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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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의 날' 화제의 2人]
◆ "아이 키우는 기쁨 얼마나 큰지…"
- 황수섭 부산 호산나교회 목사, 입양운동 공로 국무총리 상
황수섭(53) 부산 호산나교회 목사는 1998년 13개월 된 쌍둥이 아들 대한이와 민국이를 입양했다. 혈통중시 풍조 때문에 남아 입양을 기피하는 국내 분위기에서 흔하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주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지만, 그는 떳떳이 자신의 가족을 공개했다.
황 목사는 가슴으로 낳은 두 아들을 보면서 두 딸 아름(24), 다운(23) 씨를 기를 때와는 또 다른 행복을 느꼈다. 그래서 입양가족 간 친목과 정보를 교류하는 부산·경남 입양가족모임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공개입양 운동도 시작했다.
그는 지금 입양가족모임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3년간 황 목사에게 1300여 가정이 입양을 상담했고, 이 중 1000여 가정이 실제 입양을 선택했다. 그는 "입양은 저출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며 "입양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따뜻한 가정을 기다리는 입양원의 아이들을 평범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사회가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11일 제5회 입양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국내입양 활성화와 입양가족 행복을 위해 공개입양 운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수상에 대한 기쁨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입양을 통해 행복해지기를 바랐다. 그는 "쌍둥이 아들을 입양한 후 예상하지 못한 기쁨이 커서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고자 활동했는데 상까지 받게 됐다"며 "입양가족이 소수자가 아닌 떳떳한 가족임을 밝혀 국내입양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201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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