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가정-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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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5-01-24 11:04 조회5,3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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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가정-부부
febc-로뎀나무아래서
자녀가 있는 배우자와 결혼한 재혼 가정의 경우에는 결혼생활을 하는 이들이 흔히 겪는 부부간의 문제, 부모와 자녀간의 문제,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문제, 장모와 사위간의 문제 등의 갈등에다가 또 다른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피가 섞이지 않은 배우자의 자녀와의 갈등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혼인 중 약 22%정도가 한쪽이든 양쪽이든 재혼이니 재혼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자녀가 있는 배우자와 재혼하려는 분은 고민이 크고 재혼해서 사시는 분도 때로는 힘이 드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계모 계부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좋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선입견은 세계적(?)입니다.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계모들은 하나같이 악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콩쥐 팥쥐' '장화 홍련' '백설공주' '신데렐라' '핸젤과 그레텔' 등이 그렇습니다. 특히 '콩쥐 팥쥐'와 '신데렐라'는 전래지역과 관계없이 놀라울 정도로 이야기 구조가 비슷합니다. 이처럼 계모가 전처 소생을 학대한다는 설화나 민담은 하나의 유형으로서 전세계에 퍼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계모 계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이유는 가족의 일차적인 구성요건이 혈연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전통적인 가정은 혈연으로만 구성돼 있기 때문에 피를 나누지 않은 계모와 의붓자식은 가족 유대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또 전통 가정에서 절대적이었던 가부장권의 승계 문제와 관련해 전처 소생은 계모의 입장에서 보면 큰 걸림돌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런 경향이 현실에서도 그대로 들어 나고 있습니다.
부산에 사시는 이모 할아버지는 아들이 가정불화로 이혼을 하자 아들이 재혼하는데 당시 두 살배기이던 손녀가 방해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손녀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실종되었다고 거짓 신고를 하고는 다른 집에 몰래 입양시켰습니다. 그런데 아이 아빠는 6년간 어린 딸을 끈질기게 찾아 다니다가 근래에 찾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옛날 이야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링컨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렇게 착한 계모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하면서 계모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합니다. 홀아버지 밑에서 자라던 에이브러햄 링컨의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재혼을 하셨습니다. 새어머니가 들어오신 겁니다. 소년 링컨은 새 엄마가 가지고 온 물건 중 묘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천으로 만들어졌고 폭신폭신하고 따뜻한 물건이었습니다.
링컨이 궁금해서 여쭸습니다. "이게 뭐예요?"
링컨의 계모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 동안 가난하게 살아 온 링컨은 베개 조차도 뭔지 몰랐었기 때문입니다. 금새 계모의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계모는 이 불쌍한 의붓자식에게 친자식 이상 잘해 주리라고 결심했습니다. 링컨은 여전히 가난했지만 새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정직한 에이브'라는 애칭이 늘 따라다닐 정도로 올곧은 사람으로 자랐습니다.
저는 저를 낳은 어머니께서 일찍 병으로 돌아 가셨기 때문에 친모의 얼굴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5학년 봄에 새 어머니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엄마라고 불렀을 때 얼마나 좋던지요. 새어머니는 정말 좋으신 어머니였습니다. 7남매의 자녀들을 위해서 정말 헌신적으로 수고하시고 사랑을 주셨습니다. 새어머니가 너무 고마워서 제 기억으로는 친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제가 먼저 저 어머니가 새어머니라고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저희들을 위해서 하시는 수고와 사랑이 보였기 때문에 새어머니라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마치 새어머니에게 죄를 짓는 듯하였기 때문입니다.
계부 계모로서 힘드세요? 고민이 있으십니까?
정말 사랑하고 정을 주면 한 가족이 됩니다. 혈연을 초월한 가족관을 가지십시오. 피가 섞이지 않은 자녀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녀인 줄 알고 정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행복해 질 겁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색깔의 사랑과 행복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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