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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 중심의 가족관을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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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5-02-15 14:33 조회5,5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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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 중심의 가족관을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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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 중심의 가족관을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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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쓰는 말 가운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혈연 중심 사회의 대표적인 말입니다. 혈연 중심의 가족은 출발자체가 맹목적이므로 인간의 거리를 좁히는데 있어 한국인의 혈연의식 이상의 초고속 수단은 없습니다. 난생 처음 만난 사람끼리 서로 성이 같으면 맨 먼저 본관을 따지고 동본이면 항렬을 따지게 됩니다. 항렬이 높은 쪽은 대뜸 존대를 거두고 말을 놓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혈연 중심으로 모든 관계를 이어 가려고 합니다.
혈연은 우리 나라의 산세, 자연환경의 영향과 농경사회의 캐캐묵은 발상입니다. 전통적인 우리의 사회구조는 혈연, 또는 마을 단위의 지연을 중심으로 한 집단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는 농경중심의 생활에는 적합한 구조였습니다.
도시중심의 산업사회에서는 마땅히 탈바꿈되어야 할 체제입니다.
우리사회에서 부모가 필요한 아이에게 가정을 제공하는 입양에 대해서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다든지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작은 공장 단위에서부터 큰 민족 단위까지 혈연 중심의 문화가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며, 우리 사회가 산업화·다원화하면서도 인간관계는 여전히 기능 중심이 아닌 전근대적인 원초적 집단 관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조건을 혈연이라고만 생각하기도 하고 핏줄이 가족공동체의 필요 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공동체이지만 권력이라든지 금전이라든지 또는 다른 이해 문제가 개입하면 가족관계는 뒤틀려지기도 합니다.
오히려 사랑과 정이 그 밑바탕입니다. 부부는 혈육이 아니지만 사랑과 정으로 한가족으로서 살고 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자식이 내 뱃속에서 나왔기 때문에 내 핏줄을 이어 받았으니 내 자식이라고 부모의 권위를 주장한다면 불행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가지고 대해줘야 하고 자녀도 부모님을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존경해야 가족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핏줄이 섞이지 않아도 사랑하며 살면 가족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신호범 씨는(65·미국 워싱턴주 상원의원) 네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그를 버렸기 때문에 서울 역전에서 거지 생활을 했습니다. 6.25 전쟁 중에는 미군부대의 하우스보이를 하다 終戰되면서 치과의사인 Dr. Ray Paul에게 입양되어서 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후에 양아버지는 "내게 가장 큰 기쁨을 준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했고, 입양되고 입양한 신호범씨는 "피는 물보다 진합니다. 하지만 돌아가신 양아버지로부터 받았던 사랑은 피보다 더 진합니다"고 했습니다.

창세기 5장과 누가복음 3장의 두 족보를 살펴보면 우리 모두가 한 가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시작은 아담이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사도행전 17:26에서는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가족 개념은 분명히 혈통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12장에 모친과 동생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2:48-50에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 나의 모친과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새로운 가족관을 정립해야 합니다. 혈연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 가족간의 사랑과 신뢰가 그 기초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가족이기주의에 깊이 물들어 있습니다.
내 자식은 사랑 과잉, 영양 과잉으로 병들고, 이웃 아이는 애정 결핍, 영양 부족으로 병듭니다. 계층간에 문제가 파생되고 있습니다. 고액과외, 치맛바람,,, 모두가 가족이기주의의 문제입니다.
이웃집 자식은 관심이 없습니다. 내 자식만 잘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생각도 알고 보면 자기 자식에게 해를 끼치는 것입니다. 이웃의 아이가 잘못된다면 그 아이가 누구를 해치겠습니까? 그 피해는 결국 자기 자식에게 돌아 올 겁니다.

혈통 중심의 가족관을 버려야 됩니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혈연을 초월하여 사랑과 정이 중심인 새로운 가족 공동체를 꿈꿉니다.

마당넓은 집-대한사회복지회200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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