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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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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5-01-24 11:07 조회5,2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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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febc-로뎀나무아래서

 

저는 고신의대에서 교목으로서 목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부속 복음병원의 장례식장에서 울려 나오는 울음 소리와 찬송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고 죽음을 자주 접합니다. 죽음은 우리에게 슬픔을 가져다 줍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이든 죽음은 모든 사람을 슬프게 하고 고통스럽게 합니다.

혹시 죽음과 가까이 계시든지 사랑하고 정든 사람이 죽음을 당하셔서 슬픔 중에 계십니까?

먼저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망의 위로를 받으시고 힘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새로운 생각을 갖고 또 죽음을 준비하며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누구가 뭐라 해도 죽음은 슬프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슬퍼하시고 목 놓아 우십시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는데 슬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창세기 50:3에는 요셉도 아버지 야곱의 죽음에 있어서 70일간 곡한 것이 기록되어 있고 또 7일간 곡을 했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도 없는 이별을 해야 하는 순간이니 슬픈 일입니다.
한편 죽음이 꼭 슬퍼만 해야 하는 사건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5:19-20에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는 부활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광스러운 부활은 아름다운 죽음을 통해서만 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슬픔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떤 교회에서는 장례예배를 천국환송예배라고 까지도 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죽음이라는 것이 꼭 슬퍼할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정문화운동을 펼치는 어떤 목사님은 부모님의 영전에 놓아드릴 가족책자를 만들었는데 부제가 '아버지, 어머니 천국 소풍가던 날'이라는 19쪽짜리 '천국 바캉스'란 책자였습니다. 부친이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할 때 죽마고우들과 함께 한 사진들, 가을 소풍을 나선 젊은 시절의 부모 사진, 3남3녀 자녀들과 함께 한 가족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또 시어머니를 기억하는 며느리의 편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사부곡 등 자녀들의 글들을 모았답니다. 천국 바캉스- 정말 죽음은 천국으로 소풍가는 길목입니다.
그리고 죽음은 하나님의 섭리에 있습니다.
마태복음 10: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생사화복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사람의 죽고 사는 것이 다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죽음은 인간 모두에게 닥쳐 옵니다. 그리고 사무엘하 14:4에 죽음은 '땅에 쏟아진 물을 다시 담지 못함' 같은 것이라고 말했고, 한번 죽는 일은 사람에게 정해져 있는 일이라고 히브리서 9:27에 말씀하셨습니다.
전도서 3장에서는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라고 했습니다.
우린 보통 죽음이란 말조차 입 밖에 내기를 꺼려하는 삶 속에서 지내고 있지만 죽음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죽음은 피할 수 없는 보편적인 사건이지만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큰 고통과 슬픔을 동반하는 것은 물론 그가 속한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는 특별한 사건임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죽음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하며, 죽음 이슈 방송 프로그램이 전 국민을 교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초등학교 아동들에게까지 여러 가지 형태의 죽음에 대한 준비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도 합니다.
죽음에 대한 새로운 자세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죽음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삶은 죽음을 기피하며 살아가는 삶보다 훨씬 건강하고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 때문에 슬퍼하시는 분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를 받으시고 모든 분들이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라고 요한계시록 14:13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두려움이라는 포장을 죽음에서 벗기시고 죽음 앞에서 당당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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