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입양운동가 황수섭 목사.한국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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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1-05-04 10:46 조회5,4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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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입양운동가 황수섭 목사.
아이에게는 가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5월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공개입양운동을 펼치고 있는 황수섭 목사(고신의대 교목, 호산나교회 입양담당목사)를 만나 입양에 대한 한국교회 현실을 들어보았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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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목사님께서는 평소 미혼모 센터에서도 봉사활동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혼모와 입양은 뗄래야 뗄 수없는 관계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의 시선과 복지 형편으로 미혼모들의 삶이 힘든 것으로 압니다.
A. 사연이 다양한 미혼모에 대한 태도는 간단치 않습니다. 모든 미혼모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혼전 성관계로 임신한 미혼모든 미혼부는 기독교 윤리로 정죄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임신의 원인이야 어떻든 이미 어린 나이에 임산모가 된 어린 엄마. 뱃속의 생명을 차마 지울 수 없었던 미혼모는 도움이 필요한 지극히 작은 자입니다. 우리 사회는 미혼모들을 곱게 보지 않지만 그러나 이미 생명을 잉태한 어린 엄마들은 도와 줘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혼모들 대부분은 경제적인 이유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양육을 포기하고 입양을 보냅니다. 입양아동 90% 이상이 미혼모의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으로 미혼모들을 돕는 것은 미혼모 자신과 미래의 입양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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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독교계에서 미혼모나 입양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까?
A. 관심이 그리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입양은 그리스도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이 시대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태어났지만 자신을 낳아 준 엄마 아빠의 품에서 자라지 못하고 입양원에 맡겨진 어린 생명은 도움이 필요한 절대적인 약자입니다. 어린 생명에게 필요한 것은 가정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깨달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정을 제공하여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는 입양은 그리스도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실 성경을 보면 입양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고아에게 관심이 많으실 뿐 아니라 고아의 아버지라고 하셨고 참된 경건은 고아를 돌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니 고아를 가장 잘 돌보는 입양은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입양된 자녀들입니다. 입양된 그리스도인이 또 다른 아이를 입양하여 믿음으로 잘 양육하는 입양이야 말로 환상적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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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몇 년 전 국내 입양이 해외 입양보다 많았습니다. 요즘 국내 입양 현황은 어떻습니까?
A. 통계를 보고 좋아 할 것 없습니다. 근래의 통계를 보면 우리의 입양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두 딸(아름이, 다운이)을 낳아서 기르다가 쌍둥이 아들(대한이, 민국이)을 입양한 13년 전 만하더라도 국내 입양 1,700여명, 해외 입양 2,400여명이었습니다.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해외 입양을 줄이고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하였습니다. 결과 최근에는 해외 입양은 1,200여명 선까지 많이 줄였는데 문제는 국내 입양도 1,300여명으로 동시에 줄었다는 것입니다. 이 결과는 입양기관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입양대기 아동이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차고 넘치게 되었습니다. 근래에도 미국으로 입양되어 가는 아이들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4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부끄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가정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이 입양기관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대기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무조건 해외 입양을 줄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는 가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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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입양모임을 주관하시면서 많은 입양가정들을 알고 계실 텐데요. 기억에 남는 가정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감동적인 사례를 소개해주세요.)
A. 사실 모든 입양 가정은 스토리가 있고 그 이야기는 감동이 있습니다. 남천동의 조목사님은 두 아이를 기르다가 두 아이를 입양했습니다. 특히 용원이는 약간의 장애가 있었는데도 목사님 내외분과 누나와 형의 사랑으로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반여동의 어떤 집사님은 자녀를 잃었었는데 쌍둥이 아들을 입양했습니다. 쌍둥이도 잘 자라고 부모님도 자녀 키우는 행복을 다시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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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양한 홍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입양에 대해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목사님께서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우리 사회는 혈연주의 가족관이 뿌리 깊이 내리고 있습니다. 피가 섞이지 않으면 가족으로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가족이 된 시부모 장인 장모 사위 며느리도 가족으로 잘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잖습니까? 그리고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너무 심합니다. 우리 사회에 있었던 대를 잇기 위한 친족 내 입양을 비롯하여 업둥이 불법입양 등과 비밀 입양에서 오는 부정적인 현상들 때문에 입양에 대한 인식이 아주 부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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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교계에 바라는 것과 한국교회 성도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A. 사랑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인이 20-30%라고 하는 조국이 아직도 우리의 아이를 우리가 기르지 못해서 외국으로 입양을 보내고 있고 가정이 필요한 아이들이 입양기관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현실에 대해서 심각하게 자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교회에서 1년에 한번이라도 입양 간증이나 입양 주제의 설교를 한다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호산나교회의 경우, 1년에 한번씩 입양에 관한 설교를 하여 교회 내 40여 입양가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입양을 막연하게나마 생각했던 교우는 입양을 할 거고 아니면 입양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기 때문에 입양가족들이 교회에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기독신문 2011-0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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