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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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5-03-07 09:54 조회5,69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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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폭설이 내린 부산
자가용 택시 버스가 마비가 되어버린 대로에 나서보니 차도인지 인도인지 구분이 안간다.
아이들과 지하철을 타고 교회를 가는데 평소에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지하철이 만원사태다.
대신동에가서야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아이들과 지하철역에서 만날것을 약속하고 8차선 대로를 사이에 두고 엄마는 교회쪽으로 아이들은 교육관 쪽으로 이동했다.
예배후
아이들 표를 사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교육관 쪽으로 가보니 교육관 옆의 초등학교 운동장 눈밭에서 아이들은 눈싸움과 눈사람 만들기에 한창이다.
대한민국이의 노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만든 큰 눈사람위에 올라타기도 하고 눈에 뒹굴기도 하는데 엄마가 보고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너무도 열심히 논다.
30분을 기다려서야 부장집사님이 핸드마이크로 부모님이 기다리니 돌아가라고 해도 들은척도 얺고 놀고있다.
우리아이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장님의 소리에 귀도 기울이지 않고 눈속을 뒹굴며 마음껏 놀고 있다.
우리의 아을들
엄마가 불러서야 돌아보더니 그대로 푹푹 빠지는 눈속을 마구 강아지들 같이 기어다닌다.
아무도 밟지않은곳이면 그대로 달려가 철퍼덕 눞던지 엎드러진다.
그러면 또 한 녀석 그옆에 똑같은 폼으로 눞고 엎드리고 그대로 일어나면
둘의 모습이 그대로 찍히니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아예 눈속에 누워버리니
옷이 흠뻑 젖는다.
겨우 추스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도 신이며 옷에 묻은 눈이 녹아내려 대한민국이가 앉은 자리는 물이 질퍽하다.
그래도 모자라
집앞 골목에서도 아무도 안 밟은 눈은 모조리 이녀석들의 놀이터다.
점심먹는것도 잊은채 계속 눈속을 뒹구는 녀석들
잠시 밥먹이고 나니 또 옥상에 수북히 쌓여있는 눈올 쓸어다 눈 동굴을 만들고 빗자루며 바가지며 삽을 가져다 한곳으로 모으고.....
코에 땀이 송송 맺히며 놀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이렇게 많은 눈을 보기가 쉽지 않을거다.
둘이다보니 친구되어 얼마나 열심히 노는지
저녁에 성경이야기를 하는데 벌써 대한이의 눈은 잠이와 스르르 감긴다.
얼마나 열심히 놀았는지 일기에도 온통 눈 이야기 뿐이다.
댓글목록
고향산천님의 댓글
고향산천 작성일
하동과 부산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요?
지난 겨울엔 따뜻한 부산에 눈이
더~욱 풍성한 것 ...맞죠?
한국이는 얼마나 좋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