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없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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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5-02-03 23:09 조회5,8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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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거의 한 달째 안된다.
아이들이 시간을 활용하도록 안테나를 뽑아버려 어른이나 아이나 TV없는 생활이 이제는 생활화 되었다.
대한민국이는 방학중의 많은 시간을 책과 그림 스케치 만들기에 보내고 있다.
한 번씩 생각나면
"아이씨~ 우리는 왜 어린이 시간을 못봐?"
하고는 짜증을 부리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녁식사할 일이 있어도 데리고 나가는데 크게 불평하지 않는걸 보면
역시 TV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인 것을....
TV에 얽메이지 않으니 가족들끼리도 더 대화할 시간적 여유가 많다.
오늘은
눈높이도 다 했고 일기도 다 썼다며 심심하다고하길래
다운이 대학부 수련회 갔다 집에 들어오는길에 비디오 좀 빌려다 주라고 했더니 옆에서 듣고는 "누나~ 슈렉~" 하고는 외친다.
아이들의 기호를 아는 다운이는 슈렉2와 또 하나의 비디오를 빌려왔다.
둘은 너무도 좋아하며
"엄마 우리가 할일 알아서 하면 또 빌려줘요?"
"OK! 앞으로도 자기 할 일 잘하면 또 빌려주지~"
둘은 저녁 먹기전에 한편 저녁 먹은 후에 또 한편을 보고는 아주 흡족해 하며 잠이 들었다.
주위에 가깝게 지내는 석윤이네도 하윤이네도 TV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더 이상 투정을 부리지 않는다.
자기들만 TV못보는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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