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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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5-01-25 14:47 조회5,9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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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의 놀이는 끝이 없다.
오전에 영어와 태권도를 다녀오면 오후엔 자유시간
둘은 딱지며 카드며 온 거실에 널어놓고도 모자라
상을 펴놓고 찰흙을 주물럭거리며 새도 만들고 기린도 만들고
각종 동물들을 잘도 빗어놓는다.
정말 솜씨가 대단하다.
대한민국이의 손에서 온갖것들이 형태를 드러낸다.
한번 찰흙을 빗으면 서너 시간은 그곳에 매달려 작업을 한다.
그러고나면
만화책을 들고 앉든지 스케치북을 꺼내 슥슥 스케치를 하는데
웬만한 그림은 인물이나 동물이나 풍경이 그대로 베껴 놓은것 같이
잘 그린다.
이렇게 몰두하는 날이면 집안은 조용하고
엄마는 혼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리기나 책보기 만들기를 하지 않는 날은
집안은 그야말로 쑥대밭이다.
발차기 던지기 팽이돌리기
거기다
드라이버를 가져다 자동차를 분해해서 놀기도 하고
뚝닥거리기도 하는것이
남자아이들을 키우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이런날은
말리고 제지시키는 엄마의 고함소리도 함께 어우러져
더 정신이 없다.
될수록 둘의 싸움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웬만큼 울음소리가 커지지 않으면 엄마는 모른척...
자기들이 해결하도록 둬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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