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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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5-01-07 13:16 조회5,7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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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은 우리의 아들들
둘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집안은 장난이 아니다.
아들들의 팽이놀이를 위해 누나의 침대 바닥을 들어내 거실 한 켠에 깔아 둘은 시간만 나면 그 곳에서 팽이를 돌리고
장난감은 거실 가득 널어놓아 사람이 장난감을 피해 다녀야 할 정도다.
매일 오전에 잠시 다녀오는 영어와 태권도.
그것도 엄마의 강의 시간에 맞물려 있어
집에는 사람이 있으나 없으나 폭탄 맞은집 같다.
이제는 좀 컸다고 자기들 물건에 손을 댄다고 야단을 치니 치우기도 조심스럽다.
둘은 친구고 동기다.
무엇을 해도 같이 하니 보기는 좋다.
둘이 뭉치면 일은 갑절이지만...
요즘엔 둘이서 곧잘 잔머리 굴려가며 놀거리를 만든다.
어제는
"엄마 우리 연극 할께 보세요~"
그러고는 스폰지 침대를 막삼아 둘이 잠수 하더니
대한이가 노래를 부른다.
"둥근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
그러자
스폰지 막 뒤에서 얼굴을 해처럼 감싸쥔 민국이가 서서히 얼굴을 내밀면서 대한이의 가사에 맞춰 율동을 하는데
이 녀석들 둘의 폼이 너무도 웃긴다.
모처럼 식구들은 배를 쥐고 깔깔깔...
그러고는 다시 2부 허무송
"산토끼 토끼야~ 어"
그러자 민국이는 어 에서 Stop이 되어 입을 짝 벌리고 그냥 서 있다.
남자 아이들이지만 기질이 순하고 속닥한 부분이 많다보니 노는것도 집안에서 온순하게 놀이를 한다.
식구들이 웃으니 둘은 번갈아 가면서 노래 부르고 유희를 하고 그야 말로 한밤의 재롱 잔치가 벌어졋다,
유치원때
모든 원아들이 나와서 독창할 때 둘 만 입다물고 있었던 녀석들이
이제사 재롱잔치를 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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