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방송- 아들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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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9-06-06 23:01 조회5,5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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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6/6) 늦은 저녁
TV방송에서 다큐 3일. 광주 영아일시보호소의 72시간이 방송되었다.
자려고 들어 가던 아들들이 거실에 앉아 그 방송을 끝까지 함께 보았다.
방송 시청 후 아빠는 두 아들에게 질문을 했다.
아빠: "저곳에 있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지?"
아들: "입양되어 가야지요~"
아빠: "그래~그러면 어떻게 하면 저 아이들이 빨리 입양될 수 있을까?"
민국: "그냥 게기고 있으면 되요~"
아빠: "저곳은 6개월동안 있다가 부모가 안 나타나면 보육원으로 보내지는데 어떻게 해야하지?"
민국: "5.18 민주항쟁을 해야 되요~"
대한: "그게 바로 쿠데타죠~"
민국: "광주니까 민주화 운동을 해야죠~"
이제는 중학생이 되었다고 빙빙 돌려 농담하며 아빠의 말에 대꾸한다.
아빠: "제대로 얘기 해봐~"
아들: "사람들이 입양을 해야되요"
아빠: "그렇지~ 그러면 어떻게하면 입양을 많이 할 수 있지?"
아들: "아부를 많이 해야되요"
아들: "사람들이 입양을 많이 하도록 광고를 해야 된다는 말씀"
여전히 농담반 장난반으로 대답한다.
아빠: "진심을 분명하게 얘기해 봐"
대한: "아빠 인터뷰가 그냥되는 게 아니예요"
민국: "아이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을 버려야 해요"
아빠: "넌 아이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이 있니?"
민국: "내가 아니고요 사람들이요~"
아빠: "그러면 입양이 되면 좋은 점이 뭐야?"
대한: "아이 한사람에게 사랑과 관심을 줄 수 있어요"
아빠: "야~ 좋은 대답이다~"
민국: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어요~"
아빠: "왜 행복해질 수 있는데?"
민국 "입양이 되면 가족이 생기니까요~"
아빠: "오 예~ 우리 아들 수준 높은 대답을 했네~"
아들과 아버지가 대화하는 동안 엄마는 옆에서 열심히 자판을 두드렸고
엄마가 쓴 글을 읽어 보더니 씩 웃고는 자기 방으로 간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고 스스럼없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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