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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조정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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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6-04 11:10 조회4,7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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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가 중학생이 된후
엄마는 아이들의 공부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우리가 배울때와 수준도 많이 높아졌고 혹이라도 설명이 잘못되면 '엄마때문에' 라는 비판도 받기 싫어서이다.

아들이 "이거 뭐예요?" 라고 물으면 무조건 "누나한테 물어봐!"가 답이다.
문제는 공부를 가르쳐주는 큰딸이 1주에 한 두 번 집에 들어오는데 그것도 12가 넘어서 오니 아들들은 누나 얼굴보기도 힘든데 숙제는 해야하고~

컴퓨터공학이 전공인 아름이는 학교 연구실에서 원격조정으로 우리집 컴속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깔았다.

동생들이 누나에게 보고싶은 영화를 얘기하면 학교에서 바로 깔아서 볼 수 있게 해주고 소리가 안난다고 하면 거기에서 다 조절해서 볼 수 있게 해줬다.

어제도 민국이는 서술형 수학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누나를 찾는다.
한글에 수학문제를 적어놓고 아름이에게 문자를 보내니 바로 원격조정을 시작하고는 동생에게 전화로 설명을 해준다. 10문제를 풀다보니 근 한 시간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어떻게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나?
시간을 다투며 사는 세상에 동생공부 봐주러 올 수도 없는데 간단하게 해결하는것을 보고는 과학의 힘이 대단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졸업과 동시에 대학원에서 보안쪽으로 전공을 한다고 4학년부터 바로 대학원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프로젝트를 짠다고 얼굴보기가 힘든 딸이지만 동생들이 필요로 하면 언제나 짧게라도 시간을 내어 설명해주고 자기 힘으로 안되면 동료의 힘을 빌어서라도 해결해주는 누나덕에 대한민국이는 원없이 원격조정 시대에 그 가치를 남김없이 누린다.

덕분에 좋지 못한 게임 프로그램은 누나가 보는 즉시 삭제를 하기에 꼼짝없이 컴 앞에서는 힘을 못쓴다.
그래도 정신적으로 피폐한 게임을 하는것 보다야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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