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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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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4-12-16 09:02 조회5,9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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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부터
대한민국이의 생일 count down이 시작되었다.
"엄마 몇 밤 자면 우리 생일이야?"
대한이의 손빠는 버릇은 금붕어 사준다는 말에 거의 3주째 손가락을 빨지 않으니
양미간의 흉터가 많이 아물었다.
대한이는 오로지 금붕어 살거라는 희망에 다른 것에는 별반 관심이 없다.

항상 문제는 민국이
며칠전 어린이 시간 광고하는데 해리포트레고를 선전하는것을 보더니
"엄마  우리 생일에 저것 사주면 안돼?"
"그러면 금붕어 사는것은 두고 레고 살거야?"
"아~ 그렇네...  그러면 엄마아빠는 금붕어 사주고 누나한테 해리포터 레고 사달래야지~"
"야~ 누나가 무슨돈 있다고?  저건 금붕어보다 비싸~"
"그래도 우리 생일인데 누나에게 사 달래야지~"
이 녀석들 누나가 무슨 금고인줄 아나봐...

작년생일을 아주 거창하게 많은 친구들을 초청해서 했는데 올해도 그렇게 할까해서 알아보니
컴퓨터 선교회에 프로그램이 있어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아빠는 아들들에게 두 가지를 제안했다.
하나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집에서 파티를 할까?
또 하나는 금붕어를 사고 식구들과 조용하게 저녁을 먹을까?
대한이는 무조건 금붕어
민국이는 둘다 하고 싶은 눈치 였지만 아빠가 하나만 고르라고 하니 자기도 금붕어

그런데 날짜가 가까워 오니
친구들을 초청해서 선물도 받고 싶은가보다.
아침에도 학교가기전
"엄마 내일 우리생일에 우리가족하고만 지내?"
"왜?  친구 초청하고 싶어? 그래서 아빠가 둘 중에 하나 고르라고 했잖아?"
"그러면 금붕어 하고 다른 선물도 사주면 안돼?"
벌써 누나에게 해리포터 레고 사달라고 했나보다.

다운이가 밥을 먹으면서
민국이가 자기에게 며칠전에 해리포터 레고 사달라고 하더란다.
누나들은 12월이 되면 동생의 생일이 있기때문에 용돈 긴축정책을 하는걸 알고 있는데
괘나 부담되게 생겼다.
선물을 지정해서 달라고 하니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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